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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 3 - 1970 ~ 1980년대
정태원 엮어 옮김 / 새로운사람들 / 2007년 7월
평점 :
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을 읽어보는 독자중에 미스터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2007년에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보면 약간 이상한 번역투를 느낄수 있을 것이고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이거 어디서 본 책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사실 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은 80년대인지 90년대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고 정태원님이 이미 번역해서 2권으로 출간했던 책을 다시 재간한 것이다.나 역시도 2권짜리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이거 어디서 읽어 본 책 같단 생각이 들어 책이 들어 있는 박스를 뒤져버니 역시나 이미 갖고 있는 책을 또 사버린 것이다.
뭐 같은 책이라도 번역자가 다르거나 혹 같은 번역자라도 시대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다면 모르겠지만 십수년도 훌쩍 넘은 책을 그냥 그대로 제목만 바꾼데다 2권짜리 책을 3권으로 분권해서 다시 재간하는 것은 좀 도가 지나친 행위가 아닌가 싶다.
그래선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번역자인 정태원님 역시 자신의 허락을 받지않고 다시 재간한 출판사를 상당히 비난한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기존에 이 책을 갖고 있는 추리 소설 애독자 입장에선 상당히 불쾌한 일이지만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면면 이런 책이 재간이 상당히 반갑기는 한데 그래도 기존 번역자에게 허락을 받고 시대에 맞추어 교정이라도 보고 다시 출간하는 것이 독자들에 대한 출판사의 예의가 아닌가 싶다.
1970년대
이유 없는 폭발 - 스텐리 앨린
은행을 터는 세 가지 방법 - 헤롤드 R. 다니엘스
완벽한 하녀 - 헬렌 닐센
표적의 사나이 - 데이비드 엘리
봄에 피는 꽃 - 줄리안 사이먼스
나의 완전범죄 - 레이 브래드버리
명예를 잃은 사람 - 토머스 웰시
돌아오지 않는 남편 - 플로렌스 V. 메이베리
이것이 죽음이다 - 도나드 E. 웨스트레이크
대통령의 넥타이 -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1980년대
더 알고 싶어요 - 로버트 토히
미스터 모야츠키 - 제리 솔
광란의 순간 - 에드워드 D. 호크
늑대처럼 - 루스 렌델
마지막 버펄로 - 클라크 하워드
푸줏간 사람들 - 피터 러브지
3인의 죄인 - 로버트 셰클리
그녀는 죽으면 안 돼 - 존 D. 맥도날드
손뼉을 쳐라 - 조지 백스트
빅 보이와 리틀 보이 - 사이먼 브레트
70~80년대에 선정된 단편집의 저자는 60~70년대 저자들보다 오히려 아는 이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로버트 세클리나 레이 브래드버리와 같은 SF작가들이 들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여기에 선정된 작품중에는 제리 솔의 미스터 모야츠키처럼 사회적 편견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거나 클라크 하워드의 마지막 버펄로 처럼 미국인의 자연파괴에 대한 강한 비난을 담고 있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자인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통령의 넥타이처럼 공포의 밀랍 인형관을 다룬 재미있는 작품도 있다.
앞서 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 했지만 그건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에 대한 것이지 이 책 자체는 아님을 밝혀둔다.
이미 오래전에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을 다시 재간한 출판사에 대해 고맙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내놓았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그런 생각을 떠나서 이 책은 추리 소설의 재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줄 책임에는 틀림없다고 여겨진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