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갖고 있는 책중에서 다소 별난 책중의 하나가 월간 경향의 별책부록으로 나온 신비의 명저라는 책입니다.헌책방에서 구한 것인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자주 읽다 보니 어느덧 책등이 갈라질 정도네요 ^^;;;;

지금으로부터 20년을 훌쩍넘긴 88년 월간 경향 신년호의 별책 부록으로 출간된 신비의 명저는 책 서문에도 밝혔듯이 당시 유명 문학가들의 작품이나 순수 문학의 작품만이 출간되던 국내 출판계에 다소 이질적인 책들을 소개한 부록으로 각국의 신화,박물지,여행기,성서외전,위서,암호서,의사과학,악마학,성문학,전기문학등 당시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의 책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비의 명저>

책 서문에는 우리의 독서풍토에서 따른 이런 기우에도 불구하고 본지가 세계의 기서를 부록으로 채택하는 것은 모든 사물에 정면이 있으면 이면이 있듯,책의 세계도 그러함을 역설의 논리로 되짚어 보자는 것이다.이는 또한 정통의 과학주의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에 젖어 상투형의 사고와 축소지향에 길들여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독서풍토에 보다 신선하고 상상력을 높이는 통구를 마련하자는 뜻에서다라며 이 별책 부록의 발간 취지를 말하고 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역시 이런 기서들은 대중들한테 그닥 환영을 못 받는 것 같아서 다소 안타깝습니다.

별책부록은 10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은 내용의 책들이 있습니다.

1부.신화학
신통기 (헤시오도스) : 태고의 신들의 탄생
사자의 서 (아니의 파피루스) : 고대 이집트 사자의 의례
길가메슈 서사시 (바빌로니아 신화) : 점토서판으로 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샤 나메 (폐르두수이) : 이란의 민족 서사시
가요.에다 (북구 신화) : 신과 영웅.영광과 비참
리그 베다.마하바라타 (인도 신화) : 고대 인도 신들의 찬가

2부.동물지와 여행기
박물지 (세컨드스) : 고대의 백과 사전
동무우의담 (미상) : 괴물에서 개반 고양이 반까지의 거대한 우의담 집
약물지 (디오스코리데스) : 서기 1세기의 본초학 대전
네발짐승의 역사 (에드워드 톱셀) : 중세 영국의 전설 동물 도감

3부.성서학
사해 위본 (구약성서 위전) : 20세기에 이루어진 고전세계의 대발견
다니엘 서 보유 (구약성서 외전) : 신앙과 지혜의 이야기
바울의 묵시록 (신약성서 외전) :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
니고데모 복음서 (신약성서 외전) : 그리스도의 명부 하강
예수의 유년시절 이야기 (신약성서 외전)

4부.위서/암호학
대만지 (사르마나자르) : 18세기 초 대만에 관한 위서
시온 의정서 (미상) : 반유태주의자게 이용된 위서
세익스피어 암호서 (세익스피어?) : 희곡전체가 거의 암호

5부.전기문학
캉디드 (볼테르) : 18세기 낙천주의를 비판한 풍자 철학
시귀의 25화 (소마디봐) : 기원 전 3세기 대작의 간략본
프랑켄슈타인(메리 쉐리)
오트란트 성 기담 (월폴) : 근대 괴기문학의 원조

6부.의사과학/마술학/예언서
상형우의도의 책 (니콜라 플라멜) : 연금술의 원리와 방법
고등마술의 교의와 의식 (레비) : 신비주의 철학의 조상
마술사의 아침 (베르지에 포벨) : 공상과학적인 인종 개량의 꿈
제세기 (노스트라다무스) : 세계의 미래 예언
총돌하는 우주 (베리코프스키) : 신이 없는 현대의 신학서
철학적인 인류사 (파브르 드리붸) : 인도 기원설의 원점
지구공동설 (윌리엄 리드) : 지구평탄설과 쌍벽을 이루는 기론
무(MU) 대륙의 자손들 (처치워드) : 20세기 신화의 나라

7부.악마학
악마학.마녀.이단심문 (토머스 에이디 외) : 악마상을 철저히 파헤친 해부서
악마학의 고전서 : 귀신론.신앙의 보루.악마들린 자와 요술장이들.악마숭배.마술탐구
악마에 관한 문헌.흡혈귀에 관한 문헌고 (니콜라 자키외) : 악마학의 고전서 안내
지옥의 사전 (프랑시) : 사바트에서 엑소시스트 까지

8부.성문학
여인의 평화(아리스토 파네스)
그리스 풍속사 외 (한스 리흐트 외) : 서양 고대인들의 실천적 쾌락
소돔 120일 (사드) : 성도착의 집대성
모피의 비너스 (마조호) :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낳은 책
회상록 (카사노바) : 여성편력의 대명사가된 기록
담므 갈랑트 (브란톰) : 세계에 유례가 없는 염소 실화
1만1천 개의 회초리 (아폴리네르) : 쉬르레알리슴 선구자의 비밀스러운 포르노 소설
가르강뒤아 이야기 (리블레) : 홍소 충만한 거인 가르강뒤아 이야기
내 생의 비밀 (미상) : 적나한 성적 자서전
나의 삶과 사랑 (프랭스 해리스) : 에로티시즘 자전문학의 대표적

9부.기타
프리메이슨 혹서 (세르주 페리에르) : 음모결사설을 뒤집는 문서
20세기의 신화 (로젠베르그) : 나치 제2의 교과서

10부.한국편
해동전도록 (한무외)
택리지 (이중환)
진언집 (용암)
어면순 (어면순, 송세림)

88년 당시에는 국내에서 소개될수 있을지 요원하던 책들이 대다수이지만 20년이 흐른 지금에는 이중 일부가 번역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책들이 번역되었는지 하나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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