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 - 장르걸작단편선
해리 터틀도브 외 지음, 조호근 옮김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상당히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은 이런 부류의 책을 다수 출간한 페이퍼 하우스(아마 북스코아의 또다른 이름인 것 같다)에서 내놓은 단편집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추리와 SF,판타지 단펴들을 모아 놓은 책으로 작가들 역시 그 방면의 거장들이라고 할 수 있는 로렌스 블록, 마이클 무어콕, 프리츠 라이버, 해리 터틀도브의 초기작들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장르 걸작 단편선이다

이 책에는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란크마르의 불운한 만남,노래하는 성채,최후의 신조,선택하지 않은 길등 총 5편의 단편이 있는데 여기서 추리 소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로렌스 블록의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 한편뿐이다.

로렌스 블록은 개성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대도시의 허무와 고독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계승했다고 평가받는데 그가 발표한 40여편의 소설들 중 국내에서는 90년대에 나온 백정들의 미사와 황금가지에서 나온 매튜 스커더 시리즈인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이나 <무덤으로 향하다>란 장편이 있고 기타 여러 단편집에서 몇 몇 단편들이 소개된바 있다.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은 한 변덕스러운 암살자 켈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단편 몇 개를 모아 만든 단편집 <히트맨>에 실린 첫 작품으로 살인 청부업의 임무 수행을 위해 시골마을 로즈버그를 찾은 암살자 켈러는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을 인쇄한다는 핑계로 작은 인쇄소를 운영 중인 제거 대상과 손쉽게 접촉한다.그의 임무를 방해할 요소는 전무한 상황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평화로운 로즈버그에 점점 매력을 느끼는 켈러는 제거 대상자에게 그를 제거하러 왔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과연 암살자 켈러는 임무를 완수 할수 있을지??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에 등장하는 변덕스러운 암살자 켈러는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를 느끼게 하는 인물인데 다행히도 켈러라 나오는 또다른 중편이 국내에서 이미 소개된바 있으니 황금가지에서 나온 21세기 서스펜스 컬렉션 3에 나오는 켈러의 적응인데 여기서 암살자 켈러는 임무 수행 도중에 작은 실수로 시간을 지체하다가 그만 비행기를 놓치는데 놀랍게도 그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으로 향하던 비행편이었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켈러는 9.11 테러 자원봉사에 지원하며 개심한다는 내용이다.

암살자 켈러 시리즈는 단 두편을 읽어 봤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스마트한 악당인 켈러 시리즈는 한 개의 장편과 세편의 단편집이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번역되었으면 한다.

Good:추리+SF+판타지의 종합 선물 세트.
Bad:이중 어느 한 장르만 좋아하면 좀 낭비란 생각도 들수 있을 듯…
Me:개인적으로 이런 세트도 넘 좋아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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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1-1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튜 스커더 시리즈가 참 좋았기에 이 책도 솔깃한데요. 읽어봐야겠어요!

카스피 2011-01-12 20:36   좋아요 0 | URL
읽어보세요.장르 소설 애호가라면 필독할만 하지요^^

보석 2011-01-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정말 특이하네요.^^

카스피 2011-01-12 20:35   좋아요 0 | URL
ㅎㅎ 특이하죠.워낙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어느 하나로 밀기가 그랬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