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카가아 지로의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는 상당히 오래전에 발표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이 책은 80년대에 해문에서 해문 추리 수작선이란 10편의 작품중 하나로 출간된바 있고 90년대에 서울 문화사에서 얼룩 고양히 홈즈 시리즈로 총 9편-6편까지는 문고본 형태고 나머지 3권은 일반 국배판임-이 간행된바 있다.그리고 절판된지 10년이 훨씬 지난 작년에 다시 태동 출판사에서 삼색 고양이 홈즈라는 시리즈물고 재간하고 있으니 이 책의 인기가 어지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태동에서 나온 삼색 고양이 홈즈시리즈의 책 표지는 뭐랄까 책 내용과는 다소 안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묵직하고 무언가 뒷맛을 느끼게 해주는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밝고 경쾌한 캐주얼 추리 소설이기에 오히려 90년대에 나왔던 서울 문화사의 표지가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한 여자대학에서 매춘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 된 형사는 여성을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가타야마로 그는 여자에게 다가가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고, 때론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여성 공포증이 심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도 벌벌 떨고, 운동신경도 날카롭지 못하다. 덤으로 피를 보면 빈혈을 일으키는 정말 형사답지 않는 형사다.
한편 그에게 조사를 의뢰한 여자 대학 영문학과 과장은 살해당하고 교수가 기르던 삼색 고양이 홈즈를 어떨결에 키우게 된 가타야마는 홈즈의 은밀한 도움-고양이는말을 못하니 할수 없다-으로 학생 매춘만이 아니라, 건축을 둘러싼 비리와 재산 취득의 음모까지 얽혀 있는 살인 사건을 보기 좋게 해결한다.

앞서 말한대로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는 상당히 경쾌하고 발랄한 굳이 구분을 하자면 코지계열의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건 아마도 여자만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피를 봐도 까무러치는 형사답지 않는 형사 가타야마와 셜록 홈즈를 뺨치는 고양이 탐정 홈즈 때문에 그러지 않은가 싶다.

하지만 캐주얼 같은 추리 소설이라고 너무 무시하면 안되는데 소설속에 등장하는 밀실 살인사건에서 밀실을 만드는 방법은 내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스케일이 큰 수법을 이용하니 궁금한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상당히 유쾌하므로 항상 살인이 난무해서 추리 소설을 싫어한다는 분들이나 여성 독자들도 충분히 추리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미 삼색 고양이 시리즈는 서울 문화사에서 나온 8편을 가지고 있는데 태동 출판사의 삼색 고양이는 대체로 서울 문화사의 것과 제목만 다를 뿐 겹치는 책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나 더 시리즈를 간행할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나오는 작품들은 그간 국내에서 출간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Good:3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Bad:여자와 피에 약한 형사가 재미를 다소 반감시킨다.
Me:이미 서울문화사의 8편의 작품이 있다.태동에서 좀 다른 작품을 번역했으면…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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