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트 -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현재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살고 있는데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아마도 소비 자본주의하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현대 경제에서 소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공장에서 아무리 생산을 많이 하더라도 상품을 구매할 소비자가 없다면 판매가 이루어 지지 않아서 재고 부담만 안게 되어 자연자원,인적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비가 없다면 생산도 쓸모 없게 되고 자본주의 역사 후퇴를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거나 여자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일종의 과시를 위해서 필요없는 상품을 구입하기도 한다.이 책 스펜트는 이처럼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숨은 요인들을 파헤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제품을 구매 결정하는지 분석하고, 이런 제품들로 우리가 본능적으로 타인에게 과시하려 하는 핵심 형질들(일반 지능,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안정성, 외향성)에 대해 어떤 사실을 말하는지 해독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사고, 그것을 왜 사는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스펜트는 인간이 소비하는 모든 행위와 행위의 원인이 되는 갈망(needs)를 진화 소비자 심리학과 마케팅의 관점에서 명쾌하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소비주의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기업체의 마케팅이 우리가 갖고있는 과시 본능을 부풀리고 왜곡시키면서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실현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다시 말해 우리는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스스로의 꼬리를 끈임없이 가꾸는 동물의 수컷처럼 인간 역시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과시 본능의 발현으로 끈임없이 소비 행동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먼 거리로의 이동을 위해 자동차를 사야 하는 남자가 포르셰를 선택하고 물건을 담기 위해 가방을 사고자 하는 여자가 굳이 프라다 핸드백을 선택한는 것은 성 선택에서 우월성을 차지하고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경쟁하는 인간 본성에 기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뽐내고 짝을 찾는 이러한 인간 본성을 바탕을 기업의 마케터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기에 영리한 마케터들은 인간의 과시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소비자 선호를 이용해 돈을 더 많이 버는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면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해야 우리의 주머니를 노리는 마케터의 마수에서 벗어날수 있으며 현대 소비주의의 구렁텅이에서 탈출 할 수 있는지를 아르켜 준다.그는 신용카드 없이 쇼핑몰에 가보거나 비싼 돈을 주고 산 물건과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저울질 해보라고 말하고 있다.과연 어느것이 더 행복한지 말이다.

현대의 인간들은 모두 많은 제품들을 소비하고 살고 있으며 계속해서 더 많은 소비를 하라고 부추김을 받고 있다.이 책은 그런 유혹에서 한발짝 벗어나 그런 욕구를 어떻게 벗으면 좋을 것인지를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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