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도우미 재미난 책이 좋아 10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스즈키 마모루 그림, 양선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고양이 도우미는 일본 초등학교 2.3학년 아침독서운동 추천 도서,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라고 하는데 뭐 좋은 책이라 추천했다는 것을 알 수는 있는데 아침 독서운동 추천 도서라니 일본인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알겠는데 아침에 까지 책을 읽는다니 좀 색다르게 느껴진다.

그럼 아침에 읽어야되는 고양이 도우미를 읽어보자.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쁜 아침 아주머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는 북새통을 마친뒤 밀린 집안일을 하고 있다.


아주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아휴, 바쁘다 바빠. 어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네!”라고 말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현관 초인종이 울리며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보따리를 들고 서 있으며 “안녕하세요? 저는 가사 도우미 고양이예요.오늘부터 아주머니 댁에서 집안일을 도와 드리려고요.”라고 말한다.


고양이는 매주 일요일마다 멸치 한 봉지를 받기로 약속하고 아주머니네 일을 돕기 시작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하는 겁쟁이여서 그런지 세탁기가 무서워 빨래를 할 수도 없고, 청소기 소리가 무서워 도망가기 일쑤인데가 덜렁이여서 그런지 먼지 털다가 장식품을 깨뜨리고,빨은 빨래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하는 일마다 실패만 거듭하자 이처럼 실수만 저지르는 고양이를 보고 화가 난 아주머니는 고양이를 타박하고 결국 고양이는 아주머니 집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 집을 나가자 아주머니는 고양이 때문에 남편을 위해 뜨개질을 할 시간도 생기고, 마트에 느긋하기 장을 볼 수 있는등 실수 투성이 고양이지만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귀여운 친구라는 깨닫고 고양이를 다시 불러 함께 사는 아주 훈훈한 동화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할 만한 동화다.고양이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럽다.고양이가 처음 아주머니한테 자신이 도우미라고 소개하는 그림은 너무 귀여워서 살짝 물어주고 싶을 정도인데 아주머니를 도와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짓는 모습이 넘 귀엽기 그지없다.아마 아이들도 이 그림체가 너무 좋아 항상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왜 일본에서 초등학교 2.3학년 아침독서운동 추천 도서로 선정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엄마가 아침에 깨우면 일어나서 세수하고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온다.그러면서 학교에서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는지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지만 자신들이 학교에 간 후에도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집안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 고양이 도우미를 통해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고양이 도우미처럼 바쁘게 일하는 엄마를 도와주라고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아이들은 고양이 그림이 이뻐서,엄마들은 내용이 좋아서 꼭 사야될 동화책이다.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은 네코(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일본 애니에서나 드라마 영화에서 보면 고양이에 대한 묘사가 참 많고 ‘나는 고양이로서이다’ 일본의 대문호가 고양이를 소재로 작품을 쓴 것을 보면 일본인들이 얼마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인들이 고양이보다는 개를 좋아하는것에 비해 일본인들은 고양이를 개보다 더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이니 참 고양이 도우미를 소재로 한 이 책 한권에서도 양국의 국민성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주머니가 한 말 힘들어서 “어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네!”는 ねこの 手も 昔りたい 猫の ても かりたい는 바빳서 누구라도 좋으니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일본 속담인데 물론 일본책이니 이렇게 번역해도 좋겠지만 한국의 속담으로 대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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