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나이
가 들어 늙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래로부터 부로 불사의 꿈을 뒤쫒는 노력이 무척 많았으니 중국의 경우 진시 황제가 불로 불사의 약을 찾아 신하와 동남 동녀를 봉래도로 보냈다는 전설-이 전설을 영화화 한 것이 무척 많으니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성룡,김희선 주연의 영화와 미이라3등을 들 수있다-이후로 많은 황제들이 도사를 시켜 만든 선약-그런데 이것이 주로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인 주사와 수은을 배합해서 만든다-을 먹다가 오히려 단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서양의 경우에도 불로 불사를 위해 연금술을 개발되고 젊음을 위해 처녀들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한 헝가리 백작부인도 있을 정도니 불노 불사를 향한 인간의 꿈은 처절하가 그지 없을 정도다.

현대에 들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화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노화를 방지한다는 화장품으로 이런 화장품들의 경우 일부 효과를 위해 1~2g에 수 천달라의 돈을 주고 살 정도이다.
이처럼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불안은 노화 방지 연구를 계속케 했는데 며칠전인가 실험을 통해 쥐의 노화를 방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늙은 쥐의 세포를 젊게 활성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다.언제가는 이 약이 인간에게도 적용되어 시판되겠지만 그 가격은 정말 어마어마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인간이 늙기를 두려워하고 젊어지려고 부질없이 노력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노화는 당연한 자연의 섭리로 보다 우아하게 늙으려는 사람들고 많은 편이다.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을 저술한 전혜성도 마찬가지다.

책 제목만 얼핏보면 사회에서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분들이 충격을 받지 않고 늙어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드리도록 도와주는 정신과 의사가 저술한 일종의 지침서 인줄로 예상했었는데 웬걸 팔순의 나이임에도 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을 지닌 전혜성 박사의 인생 목표에 대한 도전기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 전혜성 박사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 6남매를 미국 최고 명문대에 보내고 두 아들을 美 국무부 차관보로 키운 한국의 위대한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사회학자라고 하니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점에서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이 그 뒤를 쫒을 만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법칙이고 자연의 순리이므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런 자신을 모습을 무기력하고 인식하고 쓸쓸하게 사회의 한 켠으로 밀려난 쓸모 없는 존재처럼 여기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의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닌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나이 들어 삶을 무기력하게 보내거나 자식들에게 의지하는 실버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면서 환갑이 넘은 은퇴 후에도 인생이 뒤안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파워시니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고 있다.파워시니어는 벌어둔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자식들에게 의지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며, 늘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쓸모’와 ‘보람’ 인데인데 보람을 키우는 것으로써 사람으로서 한 생을 살아간다면 비록 사소한 일이나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가슴에 와닿는 구절들이 있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은 삶의 보람을 계속 키워 가는 것이다. p5

*나는 자신의 재주로 덕을 베푸는 방법을 터득한 것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한다. p49
*가치 있는 삶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삶이다. p61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화려하게 살았는지, 지난날 누구로부터 어떤 상처를 받고 살았는지 되새기며 번뇌하는 일은 현재를 사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의 행복까지 방해한다.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예견되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막연히 미래를 걱정하거나 마치 엄청난 기회를 얻을 것처럼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인생을 발전적으로 만든다. 그것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62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그 의미에는 경중이 없다. 일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을 얻지 못할지라도 이 세상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p74

*삶이 다했을 때 ‘당신이 이 세상에 다녀가서 다행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p225

이 책은 부모님들에 드릴려고 산 책이다.이 책을 읽어보니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은 나이들어가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가치있게 나이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밀도있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전쟁 이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학자로서 명성을 날리게 된 본인 젊은 날의 성공담과 고인이 된 남편과의 행복했던 순간및 자식들을 미국의 명문댕 입학시키고 미국연방정부의 차관보로 만들었다는 자부심 등이 너무 많은 페이지에 할애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 민국의 60~70대는 자식을 먹여살리고 공부시키느라 자신의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이다.그러다보니 만년을 아주 힘들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음을 우리는 뉴스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대한 민국에서 성공한 상위 10%인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부모님께 드리려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대한 민국의 모든 노인분들이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가 되는 날이 속히 오길 기원하는 바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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