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고전 -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3분 고전 1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에 일찍 나가서 버스를 타다보면 7:55분에 KBS에서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박재희 교수가 들려주는 라디오 시사고전이다.대략 3분정도 고사 성어를 말하고 그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고 맺는 아주 짧은 프로그램인데 졸다가 못 듣는 경우도 있지만 듣는 경우에는 내가 아는 고사 성어도 있고 아닌것도 있어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3분 고전은 KBS 제1라디오에서 방송되었던 라디오 시사고전 중에서 120여 개의 글을 뽑아서 책으로 펴낸 것으로 그 내용을 역발상의 미학,마음경영,변화와 혁신,역경이 경쟁력이다,전략으로 승부한다는 5개의 분류로 나누고 각 제목에 많는 글들을 실은 책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3분만에 끝내는 이야기다 보니 책에서 대략 2페이지 정도 분량이 나오는데 중국의 여러 고전에서 뽑은 내용들에서 한 가지의 고사 성어-고사 성어는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비유적인 내용을 담은 함축된 글자로 상황,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묘사한 말이다.-를 선정하여 발췌한 책의 이름과 고사 성어의 유래된 해설 및 현대에 맞는 해석등으로 마무리를 짓는데 글 마지막에 해당 한자의 뜻풀이가 나와있어 한자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왜 천년도 더 지난 그것도 한국의 책들이 아닌 중국의 책들을 왜 고전이라고 읽어야만 되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지금도 이런 류의 책들이 계속 나오지만 학창 시절에도 아니 쾌쾌 묵은 옛날 이야기를 왜 계속해서 출간하고 왜 읽으라고 강요하는 당최 알수 없었기 때문이다.그 당시에는 1~2천년전에 있었던 중국의 옛날 이야기가 왜 현대의 우리들에게 필요한지,이런 서적들은 사실 거의 봉건적 고대 중국의 윤리관을 설명한 책들인데 때문이다.
물론 논어 맹자 같은 책에서 현재에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왕과 귀족 위주의 봉건 신분제 사회의 윤리나 가치관을 담은 내용들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자유, 평등, 박애 등과 같은 가치나 준법정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류의 책들을 좋하하는 것은 50~60대의 잘나신 어른신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더 그랬던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여러 책들을 섭렵하면 고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어었고 인간의 본성은 2천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닥 바뀐 것이 없기에 그당시 인간에 대한 성찰한 말들이 현재에도 통용될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3분 고전은 어찌보면 좀 얍삽한 책이다.독자들에게 굳이 어려운 논어,맹자,노자등을 읽게 하지 않고 그 고전들속에 있는 몇몇 엑기스를 쏙쏙 뽑아서 입에 넣어주기 때문이다.물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 조상들이 힘들게 훈장님께 종아리를 맞으며 배워서 익혔을 고전속 명언들을 쉽게 3분내에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좀 미안하기까지 하다.

3분 고전은 고전에 녹아있는 가르침과 처세술, 지혜를 우리에게 알려 주며 빠르게 변해가는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 경쟁의 시대에서 낙오되지 않게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다.
게다가 단순히 고전에 나오는 경구의 해석만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변환을 해주기에 이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색다른 해석이 가능하가도 하다.
저자는 역발상의 미학편의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이란 글에서 거꾸러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글을 해석하면서 갑자기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명인 웨렌 버핏의 “다른 투자자들이 탐욕을 내고 덤벼들때 두려워 해야되고,그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가져야 한다”는 역발상의 투자지론을 접목해서 이 경구를 현대적 의미로 재 해석하고 있다.아마도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귀에 쏙쏙들어오는 해설일 것이다.
게다가 한 경구당 2페이지 안쪽에 어느 편부터 들어가도 부담이 없기에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도 아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단 3분만 투자한다면 지난 2천년에 걸친 지혜를 얻을수 있으니 한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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