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방바닥만 긁고 있다보니 몸이 축나는 느낌이 들어 항상 야밤에 몇 킬로씩 런닝을 하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신고있더 아디다스 바운스 뒷굽이 달아서 플라스틱 판이 보이길래 아디다스측에 A/S를 신청했더니 불가하다고 해서 결국 동네 구두방에서 만원주고 뒷부분에 구두창을 본드로 덧대는 수술을 받았다고 일전에 이런 왜 비싼 기능성 운동화는 A/S가 안되는 거야 라고 불만의 글을 올린적이 있지요.

그런데 몇일 신나게 몇십킬로를 뛰고보니(대체로 밤에 한 5~6킬로정도 달립니다),고친지 2주정도 밖에 안됬는데 붙여논 뒷굽이 뜨네요.아니 만원이나 주고 고쳤는데 이게 뭐야라는 생각에 구두방에 가서 사장님께..
“샤쟝님 나빠요.만원이나 쥬고 고쳤는데 뒷굽이 이츄도 안되 떠요”라고 항의하자 사장님왈 “손님 구두와 달리 운동화는 달리기등을 하기에 본드로 붙인 뒷굽이 뜰수 밖에 없어요”라고 하면서 뒷굽을 다시 본드칠 해 주시네요(이거 본드 붙이고 말리는데 한시간 정도 걸리더군요.집에서 하는 본드칠로는 붙질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인근에 있는 아식스 대리점(뭐 여긴 워킹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소비자의 걷는 습관을 체크한다는 이상한 운동기계도 있더군요)에 가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 보니(주로 운동화의 A/S문제와 뒷굽이 빨리 닳는 문제등),이른바 높은 가격의 기능성 운동화에도 내구 연한이 있다고 하네요.
선수들이 신는 마라톤화의 경우 대게 300킬로,일반 기능성 런닝화의 경우 대략 600킬로 정도 뛰면 그 수명을 다한다는 것이죠.여기서 수명이 다한다는 것은 에어의 경우는 에어 규션이 바운스의 경우는 바운스 탄력성이 약해 진다는 겁니다.뭐 그냥 신어도 무방하지만 그 기능화가 선전하던 특성은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하는군요(뭐 아식스에서 타 브랜드에 대해 말하는 것이니 좀 새겨서 들어야 겠지요)

결국 저처럼 하루에 5~6킬로를 달리는 경우 대략 100일정도면 그 수명을 다한다는 것입니다.예전에 엠비씨의 소비자 고발에서도 전문가가 한 말이지만 비싼 고 기능성 런닝화의 경우 고 기능을 넣었다고 내구성까지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 가슴에 팍팍 와 닿는군요.
하지만 우리가 미쿡의 돈 많은 사람들도 아니고(사실 이런 기능성 런닝화의 경우 외국이나 우리나 그 가격차가 없ㅈ요),일년도 안되 이 처럼 그 기능성이 사라진다면 과연 십 몇만원씩 주고 이런 신발을 과연 사야 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런 기능성 런닝화가 돈 가격을 전혀 못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실제 제가 한 1~2만원 주고 산 운동화들의 경우 이처럼 몇번 신고 달리다보니 밑창과 신발 사이가 뜨는 현상(대부분 밑창은 본드 처리 되어있지요)이 백이면 백 다 생기더군요.게다가 쿠션등이 전혀 없어 달릴 때 상당히 불편해서 몇번 뛰다보면 충격이 허리까지 올라와서 더 이상 신고 뛰기가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어느 제품이든 수명이 다하면 버릴 수 밖에 없지만 이른바 글로벌 운동화 메이커에서 나오는 신발들의 경우 단지 뒷굽이 닳아서 더 이상 신지 못하고 버린다고 하면 상당한 낭비가 아닌가 싶네요.그리고 판매 수단인지 모르지만 뒷굽이 고무판은 어느 브랜드나 너무 얇더군요.(게다가 수선도 안해 준답니다ㅜ.ㅜ)
비싼 구두 값을 주면서도 수명이 일년도 안된다면 참 거시기 하네요.구두도 뒷굽만 갈면 오래 신을수 있는데 이런 운동화의 경우도 수선 프로그램을 개발하든지 아니면 단순히 판매 욕심만 내지 말고 뒷굽 부분도 튼튼한 소재를 쓰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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