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 책을 무척 많이 읽으신 장서가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약 3만권정도를 모으셨다는데 대부분 연세대 김대중 기념관에 기증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장서가란 책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사전적 정의가 있는데 알라디너 여러분중에서는 내가 책이 좀 있는데 과연 내가 장서가일까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도 혹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근데 혹 장서가 협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출판문화협회가 주는 모범장서가 표창을 받은 사람을 회원으로 1972년에 조직되었는데 “상서기풍을 진작하여 서적수집과 독서연구의 상호협동을 목적으로 하는” 친목단체로 모범장서가는 64년부터 74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상자를 내고 75년부터는 <상서>라는 이름의 회지를 내어왔다고 합니다. 책읽는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 제도는 차츰 권위가 붙어 해마다 수상자들은 매스컴의 조명을 받았고 공직자는 가점 혜택을 받았는데 무슨 까닭인지 출판문화협회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94년부터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고 하네요.회원은 87명에서 뚝 멈추었고 그나마 타계, 주소불명 등으로 연락이 닿은 사람은 55명뿐으로 회비와 후원금으로 발행하던 회지도 97년 14집을 끝으로 더이상 잇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장서가의 기준에 대해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2008 모범 장서가 상’ 수상 후보를 추천받으면서 밝혔는데 잡지나 도서형식을 갖추지 않은 인쇄물.제본물 등을 제외하고 2천권 이상의 일반 도서를 소장한 사람 을 대상으로 하며 전ㆍ현직 대학교수나 작가, 선대의 장서를 보관형식으로 소장하고 있는 경우 등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는군요.따라서 개인적으로 최소 2천권이상이 있어야 적어도 장서가란 명함을 내밀수 있을 것 같네요.
근데 이천권이상이면 최소한 제대로된 서가가 있어야 할텐데 넘 부럽네요.알라디너 여러분 중에서는 책이 이천권이상 되시는 장서가가 계신가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