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알라딘 블러거 대상을 실시한다고 합니다.알라디너와 블러거가 한해 동안 가장 사랑받는 작품,가장 아름다운 작품,가장 즐거운 작품을 직접뽑는 상이라고 하는군요.
근데 이거 후보작 선정 기준이 좀 애매하더군요.모든 후보작을 다할려고 하니 힘들어서 일단 외국 작품만(총 31권)을 보고 검토해 보았습니다.외국 작품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과 삶의 방식을 경험할수 있는 작품이 대상이라고 하네요.

그럼 후보작 31편을 보실까요.

해저 2만리 SF 09.09.07 작가정신
히페리온 SF 09.08.30 열린책들
채털리 부인의 연인 1 영국문학 09.08.28 펭귄클래식
1Q84 1 일본문학 09.08.25 문학동네
모던 타임스 추리 09.08.20 웅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판타지로맨스 09.08.05 해냄
메롱  추리 09.08.04 북스피어
항설백물어 추리 09.07.28 비채
승자는 혼자다 1 중남미문학 09.07.25 문학동네
렛미인 1 호러 09.07.24 문학동네
살인예언자 4 추리 09.07.22 다산책방
언더그라운드 맨 영국문학 09.07.17 생각의 나무
천사의 게임 1 중남미문학 09.07.15 민음사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추리 09.07.13 시공사
내가 죽인 소녀 추리 09.06.29 비채
라미아가 보고 있다 판타지 09.06.25 열린책들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상 호러 09.06.19 황금가지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 외국소설 09.06.11 다산책방
벨벳 애무하기 로맨스 09.05.25 열린책들
어제의 세계 추리 09.05.06 북폴리오
에드거 소텔 이야기 1 외국소설 09.04.01 랜덤하우스
심플 플랜 추리 09.03.23 비채
소녀 수집하는 노인 미국문학 09.03.17 아고라
오두막 종교 09.03.16 세계사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추리 08.11.28 북스피어
신 1 SF 08.11.27 열린책들
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영화 08.11.27 이레
영화처럼 일본문학 08.08.05 북폴리오
밀레니엄 1 북유럽문학 08.07.30 아르테
트와일라잇 판타지 08.07.05 북폴리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영국문학 08.05.26 펭귄클래식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라딘 주제 구별이 좀 두리 뭉실한 경향이 있습니다.알라딘 주제 구별로 일반 문학작품이 13권,이른바 장르 소설(SF-3/호러-2/판타지-3/추리-9/로맨스-1)이 18권이네요.외국 소설의 경우 일반 문학보다는 장르 문학이 더 비중이 크군요.사실 순문학과 장르 문학의 차별이 그리 크지 않은 외국 소설의 경우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과 삶의 방식을 경험할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이들 작품이 그예에 합당한지는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작품 선정 기준이 한해동안이라고 하는데 이 한해동안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요?
투표일 기준으로 본다면 08.09.04~09.09.03이 될 것 같습니다.맞는지 모르겠군요
근데 웃긴 것은 한해 동안이라고 해놓고선 투표일 기준으로 출간된지 13일(09.08.20기준)밖에 안된 책들이 5권이나 됩니다.2주밖에 안된 책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며 작품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후보작 31권의 발행일을 살펴보면,
출간된지 3개월: 18권/출간 3~6개월:6권/출간 6~12개월:3권/
출간 1년이상:4권(한해동안이라고 해 놓고선 일년전 작품도 무려 4권이나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해 기준이 매우 애매모호 합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출간된지 3개월내의 책들은 그 이전에 나온 책들보다 독자들에게 덜 알려져 있어서 추천에 불리할 수밖에 없지요.게다가 출가된지 2주밖에 안된 책들은 더 하구요.
각종 영화제의 예를 보더라도 투표일기준으로 한 3개월정도 작품은 제외 시키는 것이 보통입니다.따라서 알라딘 블러거 대상 후보작들의 선정 기준도 위가 아니라 08.06.04~09.06.03 기간동안에 판매된 작품으로 한정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그래야 공정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31권중 3개월미만이 58%, 6개월까지 포함하면 75%가 후보작에 포함되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어느 기준으로 따지던 일년간 나온 외국 소설은 참 어마 어마하게 많을 겁니다.그중에서 31권을 선정했다면 어떤 기준이 분명히 있겠지요.화제의 책이라듣가 초 베스트 셀러라든가,아무튼 어떤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 다른 책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온지 2주밖에 없는 책들은 어떤 이유를 붙일려고 해도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해저 2만리-이책은 이미 몇 년전에 다른 출판사들에서 출판되었지요.게다가 9월 7일 발간했습니다
히페리온-SF소설로 저는 좋아하지만 이 책을 아실분이 과연 몇분이지?
채털리 부인의 연인 1-명작이긴 하지만 보실분은 이미 벌써 읽으셨겠지요^^
1Q84 1-이건 화제의 책이니 이해가 갑니다.
모던 타임스-이것도 영????

그리고 31개 작품중 7개 출판사의 작품이 19권(62%)를 차지하고 있네요.물론 한 출판사에서 여러 좋은 작품을 출간할 순 있지만,그래도 알라딘에서 하는 블로거 대상이라면 다양한 출판사의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작품들 면면히 살펴보니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겠지만 여러 사항을 고려해 보면 단순히 개인적인 딴지 일지 모르지만 알라딘 블로거 대상은 실제 독자들이 자신이 본 책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알라딘 고객에 대한 신간 작품을 소개하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보다 투명한 작품 선정의 기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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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0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당한 지적이에요. 저도 궁금했더랬습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투표는 하고 있는...;;;)

카스피 2009-09-09 10:37   좋아요 0 | URL
저도 투표는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