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애님이 보내주신 책중에 안드로이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란 책이 있읍니다.작고한 필립 K.딕이 쓴 장편 소설인데 해리슨 포드 주연의 블레이드 러너란 이름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죠.뭐 스필버그의 이티한테 침패해서 잊혀진 영화가 되었지만 차츰 그 진가를 발휘해서 재 상영화된 영화이기도 하죠.
이책은 90년대에 글사랑이란 출판사에서 블레이드 러너와 안드로이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란 제목으로 나온적이 있는데 이후 절판되어서 많은 sf팬들이 이 책을 찾아 헌책방을 전전하게 만듭니다.
<황금가지판본> <글사랑판본>
근데 이 책에 작은 팜플렛이 들어있는데 황금가지 환상문학전집을 소개하고 있더군요.여기에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가 3대 sf소설의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읍니다.
제가 과문해선지는 모르지만 세계 3대 sf소설이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군요.3대 sf소설가란 말이나 일본에서 나온 세계 3대 추리 소설이란 말을 들었어도 세계 3대 sf소설이라???
과연 문학 작품에 우선 순위가 있을까요? 저번에 뉴스위크지 선정 100대 문학소설이란 글에도 썼지만 읽는이에 따라서는 그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고 왜 이런 책이 들어갔냐고 항의 할수 도 있읍니다.
쟝르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흔히 말하는 세계 3대 추리소설이란 것이 있는데 아시는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일본의 한 신문사에서 70년대에 쓴 말입니다.아마 이 세계 3대 추리소설이란말은 일본과 그것을 배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세계 3대 sf소설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나머지 2개는 어떤 소설일까요? 아마도 이 팜플렛을 쓴 황금가지도 말을 못할 겁니다.왜냐하면 세계 3대 sf소설이란 없기 때문일겁니다.
(만약 실제 있다면 그 수많은 sf블로그중에 한 군데라도 썼게지요.)
책을 팔기 위해 굳이 이런 있지도 않는 홍보를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만 한편으론 책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출판사 입장도 이해 안가는 것은 아니죠.다만 이런 진부한 문구보다 보다 어필할수 있는 문구를 개발했으면 좋겠고 더 좋은 책들을 많이 출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