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인지 기분도 좀 꿀꿀하네요.제가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노래인데 제목도 기억이 나지만 도대체 노래방같은데서 도저히 찾을수 없던 노래가 있었습니다.가사의 일부도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그래서 과연 이런 노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노래죠.
뭔가 허스킨한 보이스에 애절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마음이 와닿는 노래였습니다.제목이 청량리 블루스란 노래였죠.

몇 년전에 인터넷에도 찾아봤지만 뭐 전혀 확인할 길이 없더군요.그런데 오늘 오는 비를 보다가 갑자기 청량리 블루스의 한 구절이 무심코 입가에서 맴돌더군요.그래서 그냥 한번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웬걸 갑자기 이 노래에 대한 블로그들이 많이 뜨더군요.

웅산이란 재즈 가수가 부른 2005년에 부른 노래라고 하네요.


웅산과 청량리 불르스에 대한 기사가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9495.html

근데 노래를 들러보니 가사는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예전에 들어본 노래와는 좀 다른 것 같더군요.그리고 노래도 최소한 2005년전에 들은 노래가 같은데 이 사람 노려였나 좀 긴가 민가 하더군요.
그래서 좀더 조사해보니 청량리 블루스란 곡은 1985년도에 명혜원이란분이 발표한 곡이라고 하네요(와우 굉장히 오래된 곡이군요)
 
<명혜원님 앨범>

명동 계성여고 후문의 천주교 교육기관인 전진상교육관에서 근무하던 명혜원이라분이 이 청량리 블루스란 곡을 발표했는데 끈적끈적하고 지극히 퇴폐적인 숨결이 온몸을 감싸는 다소 뽕짝끼의 노래였죠.그 당시에 히트를 한 노래는 아니였지만 군부 독재가 횡횡하여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정치적 암흑기와 맞아 떨어진 곡이였다고 합니다.

별로 유명한 가수도 아니었고(뭐 가수였는지도 잘 모르겠네요),그다지 히트한 노래도 아니였고(들으신면 아시겠지만 그다지 대중 취향의 노래는 아니지요),그래선지 그렇게 찾을려고 해도 찾을수 없었던 것 같더군요.그래도 다행히 재즈를 잘 부른다는 웅산(뭐 그래도 이분 잘 모르겠네요)이란 분이 리메이크를 하셔서 다행히 지금 들어볼수 있네요.

그나저나 명혜원이란 분은 이후 은퇴하시고 연예에 관련하신 분과 결혼하셨다는데 08년에 최민수씨와 함께 다시 tv에 한번 나오신것으로 되어 있네요.

<08년도 열린 음악회(?)에 나온 명혜원님>

어떻든 이 노래를 비오는 날 들어보니 여전히 귀에 착착 감기는 것 같군요.
노래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늘어진 커텐 황혼에 젖어
화병속에 한송이국화
긴 하루걸린 창에 앉아
타는 해를 바라보네.
내 빈밤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호사한 밤은 아주 먼데
이 불꽃은 어디에 켤까
내 빈밤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호사한 밤은 아주아주 먼데
이 불꽃은 어디에켤까
타는 황혼...타는국화...
타는 황혼...타는국화...
타는 황혼...타는국화...

늘어진 커텐 황혼에 젖어
화병속에 시든국화

음 이 노래가 노래방에 나왔는지 오랬만에 노래방 한번 가봐야 되겠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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