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뚫린듯 내리는 폭우를 잠시 잦아들자 잠자리가 떼로 웽웽 날아다니내요.어려서 배운바로는 잠자리는 가을에 나타나는 곤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름인 6~8월에 제일 많이 우화된다고 합니다.근데 매미등과는 달리 잠자리 성충은 수명이 길어서 우화되고 1~6개월간 산다고 하니여름에 나는 다른 곤충과 달리 가을까지도 살아서 가을에 나오는 곤충인줄 착각하게 되네 보네요.
예전 어릴적 책들을 보면 우리내 잠자리는 눈앞에 손을 뱅글 뱅글 돌리면 쉽게 손으로 잡을수 있는 장난감같은 친근한 존재로 묘사되었지만 서양에서는 가장 빠르고 생물을 잘 잡아먹는 곤충들 가운데 하나로 30분 만에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먹이를 먹어치울 수 있어서 그랬는지 dragonfly, 혹은 잠자고 있는 아이의 눈과 귀, 입을 다 꿰매어버린다는 미신 때문에 'devil's darning needle'(악마의 짜깁기 바늘이라는 뜻)이라는 영어 이름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참 무서운 곤충
이네요 ^^;;;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