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U북

일전에도 몇번 소개한바 있지만 강남 리브로가 헌책방 강남 U북으로 바뀌었습니다.
잘만하면 국내 헌책방계를 대표할수 있는 공룡으로 성장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추세로는 도마뱀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네요.
헌책방이라 그래선지 회사에서 별로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 않아선지 처음 open할때와 비교해서 그닥 손님들이 많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지까지 U북은 장점보다 단점이 눈에 쉽게 뜨이네요.

장점
1.매장이 넓어 책 찾기가 쉽고 앉아서 책 읽을 공간이 있다(국내 헌책방에서 유일?)
2.대로변에 위치해 찾기 쉽다(아마 동대문 헌책방을 제외하곤 제일 찾기 쉬울 듯)
3.적립 포인트를 해준다.(하지만 이거 역시 강남 개포동의 헌책백화점이 먼저하고 있네요)

단점
1.가격이 비싼편이다.
U북의 책 가격 세일율은 50~90%사이라고 하는데 실제 50%이상 세일되는 책들은 그닥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책의 상태나 출판년도,희소성등을 따져 책의 가격을 매겨야 되는데 직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률적으로 50% 할인해 가격택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뭐 요즘나온 책들 같으면 50% 가격택을 붙여도 수긍이 가는데 출판년도가 몇 년 난 책들(일반 헌책방에선 정가의 30%를 받는 책들)이나 요 근자에 나온 책이라도 상태가 좀 안좋은 책들(책 표지가 찢어졌거나 책의 커버가 없는 책들)까지 정가의 50%를 받는 것은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2.구획정리가 안되있다.
사실 이건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U북보다 규모가 작은 몇 몇 일반 헌책방에도 하고 있는것이라 적어봅니다.
U북을 들어가면 우측은 문학계열,좌측은 인문/사회/과학계열등이 있고 전면 맨끝에는 외국어와 기타 취미등이 있습니다.여기까진 그냥 일반 헌책방과 대동 소이하지요.하지만 U북정도의 크기에 직원들(아르바이트까지 쓰고 있더군요)이라면 좀더 세분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은데 하지 않고 있네요.문학도 그냥 뭉뚱그리지 말고 일반 서점처럼 국내,국외소설,장르별 분리등을 한다면 고객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이런 편리를 제공하지 않아서 책손을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선 서가를 몽땅 봐야되기떄문에 시간 낭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건 하루 빨리 시정해야 될 것 같네요

3.전산화가 안되어 있다.
책손이 일반 서점인줄 알고 직원에게 책을 찾아 달라고 하다가 직원에게 여긴 헌책방이어서 전산화가 안되었다는 말을 듣고 가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몇몇 헌책방에서는 자기 책을 DB화시켜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를 봤는데 강남 U북처럼 큰 헌책방이 아직까지 전산화가 안되있다니….
전담 직원 두명정도가 달라붙으면 아마 DB구축이 쉽게 될 것 같은데 왜 안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4.책이 다양하지 못하다.
강남 U북은 매장 크기에 비해서 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입니다.아마 매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몇몇 대형 헌책방보다도 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일반 책손이 잘 찾지 않는 50~60년대 책들이나 부피가 큰 실록이나 대장경 같은 영인본책들이 서가를 찾이하지 않아서 일테지만 근본적으로 헌책 구매 루트가 다양하지 않아서 일 것 같습니다.
동대문 헌책방 같은 경우 중간 나까마상들이 책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여긴 아파트 단지에서 수거한 헌책들이나 출판사에서 안팔려서 재고용을 뒤로돌린 책들 포함),잘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U북은 이런 루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그냥 기존 리브로에서 일부 팔고 남은 책들과 일반 책손들에게 구매한 책들(매입 가격이 정가의 5~15%)정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강남 U북정도라면 출판사 네트웍이 있으니 일반 서점에서 판매가 안되서 파기 처분될 책들(제가 알기로 판매가 안되서 출판사로 되돌아온 책들은 원칙적으로 파기 처분한다고 하더군요.가끔 책등에 빨간 스프레이가 묻어있거나 책 표지들이 찢어진 책들이 헌책방에서 보이는데 출판사에서 파기 처분할 책들이 몰래 뒤로 빠져서 헌책방으로 흘러들어간 경우가로 하더군요)을 받아서 판매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헌책방을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 얼른 강남 U북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