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닥터 후를 보니 아가사 크리스티가 나오더군요.대략 아가사 크리스티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기억 상실증에 걸렸던 시기를 배경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크리스티는 남편의 외도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sf드라마인 닥터후답게 범인은 커다란 말벌(거의 인간 만한 수준인)모양을 한 외계인입니다.여기서 크리스티는 여자 주인공에게 할머니 탐정인 미스 마플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하는데 그 덕분에 미스 마플이 탄생하게 됬답니다.ㅎㅎㅎ
재미있는 것은 크리스티의 기억 상실증은 외계인과의 접촉과정에서 생긴 충격으로 나오는데 어쨓든 그런 이유로 닥터 후를 기억 못하는 것으로 나옵니다.여자 주인공이 자신들을 크리스티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섭섭해 하자 그래도 사건의 단편은 남아서 소설의 소재로 되었다면 닥터가 50억년뒤의 크리스티 소설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영국인들의 크리스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준다고 생각되네요.
닥터가 보여주는 책의 표지에는 비행기와 말벌 그림이 보이는데(아마 크리스티가 말벌 우주인을 떠올렸다고 하는 의미같네요) 제목을 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비행기 안에서의 살인(말벌이 나오지요)을 다룬 구름속의 살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닥터후도 크리스티와 마찬가지로 영국인이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1960년 중반부터 방영되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40년 정도 방영되다 보니 어쩔수없이 닥터가 바뀌어야 되는데 sf드라마답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생되는것으로 설정했네요.현 닥터는 11대인지 12대인지 라고 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