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크리스티상(Agatha Award)1989-
아가사 크리스티상은 국내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미국의 비영리 단체 멜리스 도메스틱(Malice Domestic Ltd.)주최의 멜리 도메스테 컨벤션의 대회 출석자의 투표로 선출된다고 한다.
내용적으로는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위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 같은데 무서운 일이나 사건이 일어나도 곧 평온으로 되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 편안하고 포근한 감을 주는 미스터리에게 수상하는 것 같다.
코지 미스터리는 기분 좋은(cozy)이라는 용어가 말해 주는 것처럼 전문 탐정이 아닌 평범한 여성이 등장해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고 조력자들의 도움을 얻어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적당한 로맨스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되는 칙릿풍의 분위기 때문에 평소 범죄 소설 (Crime novel, 국내에서는 추리 소설로 번역된다.)을 꺼리는 독자에게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게 장점이다.
코지 미스터리에 대한 정의를 좀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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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zy’에 대한 정의는 글쎄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정리를 해보자면, 골든 에이지 즉, 1920, 30년 대 인기를 끌었던 클래식 미스터리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생각되요. ‘cozy’란 용어 자체는 분명히 현대적인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 스타일의 시초는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와(특히 미스 마플 시리즈) 도로시 L. 세이어스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겠죠. 작은 마을, 모두 다 알고 있는 피살자 혹은 가해자, 유머있고 위트있는 대화들, 아마추어 탐정 등등입니다.
현대 코지물의 특징을 추려보자면 일단 선정적이고 잔인한 묘사나 신성모독; 등은 없어야 합니다. 범죄도 될 수 있으면 얌전히 일어나야죠. 토막살인.. 안됩니다; 그리고 작고 익숙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여야 하죠. 탐정은 물론 아마추어로 보통 여성들이 많아요. 이 여성들은 뜨개질도 하고 과자도 굽고, 요리도 합니다. 사건을 또 머리로 해결해야지 폭력으로 해결하면 안되요. 과자를 굽는 선량한 여주인이 너클을 끼고 주먹으로 사람을 패면 안되는 것이죠. 보통, 범인은 ‘관계’ 속에 감춰져 있고 ‘관계’가 드러나면 범인이 밝혀지는 패턴이 많이 이용되곤 합니다. 아 참, 로맨스도 빠질 수 없군요. 양념처럼 조금 뿌려주면 좋겠죠. 이러한 특징을 살펴본다면 코지 미스터리는 주로 여성독자들이 선호할 만한 미스터리의 서브장르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네요. 작가 또한 여성이 많지요.
국내에는 전형적인 코지 미스터리가 많이 출간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엘리스 피터스나 애거서 크리스티 등이 넓게 포함되기 때문에 그들의 작품을 예로 들 수있겠고 최근이라면 다이앤 못 데이비슨의 ‘터프 쿠키’라든지 미네타 월터스의 ‘폭스 이블’(이 작품은 좀 심각하긴 합니다만..)이나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작품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아 제시카 플레처 여사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뭐 그 유명한 릴리언 잭슨 브라운이라든가 캐롤라 던이라든지.. 이런 작가들은 아직 소개되지 않았으니까요.
(출처:하우 미스터리 데카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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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평범→사건→해결→평범이라고 할까 무엇인가가 크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밝은 뒷맛이 있는 것 같은 작품들로 약간은 뒤틀리게 표현을 한다면, 품행 방정(묘사도 테마도)미스터리(있으나 마나 한 경우도 있음)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로 할수 있다.
왜 이상에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름을 붙였는지 유추해 보면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중에서 특히 미스 마플이나 타미&타펜스 시리즈 같은 경우 광의의 의미에서 볼시 코지 미스터리라라고도 할수 있으므로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름을 따서 Agatha Award라고 명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