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시티즌에 박상준님이 쓰신 SF관련 글입니다.
http://www.cultizen.co.kr/content/?cid=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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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SF]는 텃세가 심한 커뮤니티이지만 그만한 자부심도 인정되는 곳이다.
박상준 cosmo@@chollian.net
90년이었는지, 아니면 91년이었는지. 아무튼 그즈음 PC통신 천리안에 처음 ID를 만들고는 곧장 추공동에 가입했다. [추리 및 공상과학소설 동호회]의 약자이다. 당시 나는 SF문학의 진지한 가능성에 눈을 뜨고난 뒤 본격적인 출판기획 및 번역 활동을 시작하려던 겁없는 예비역 대학생이었다. 또한 서양에서는 SF팬들의 조직활동이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고는 이 땅에서도 비슷한 일을 도모할 동지 들을 만날 수 없을까 골몰하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PC통신상의 네티즌 커뮤니티는,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약속의 땅 처럼 다가왔던 것이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당시 추공동은 약속의 땅이라 하기엔 좀 미흡했지만, 오늘날엔 한국 SF팬덤을 대표하는 약속의 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바로 [정크SF]이다. 이땅에서 SF와 관련된 최고 수준의 정보, 최고 수준의 독자토론은 모두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아니라 이들의 오프라인 활동 역시 대단한 결속력과 추진력을 자랑한다. 몇 년 전에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 자격으로 참가하여 독립적인 부스를 차려놓고 SF관련 자료들을 전시했으며, 이듬해엔 우리나라 최초의 SF컨벤션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웃사이더들의 감동(!)을 이끌어 낸 결과물이 바로 'SF 직지 프로젝트이다. 지금의 20대 중반 이후 SF팬이라면 어린시절 '아이디어회관'에서 나온 아동용 SF전집을 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국 작가들의 창작물까지 포함하여 총 60권으로 출판되었던 이 전집은 오늘날 열혈 SF팬들 대부분이 어린시절 SF의 세례를 받게 된 결정적인 동인이었다. (사실 이 전집은 출판당시 일어판의 중역이었고 게다가 아동용으로 축약, 편집되어 원작과는 동떨어진 판본들이었다.)
그 뒤 이 책들은 모두 절판되어 사라져 버렸지만 어린 시절의 그 감흥을 잊지못하던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이 전집의 복원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던 것이다. 사이트 리뷰라는 의도와는 걸맞지 않게 한국 SF팬덤의 활동상을 소개하는 내용이 되어버렸는데, 어쨌거나 이런 배경을 알고 [정크SF]를 방문하면 약간은 텃세가 심해 보이는 그 정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이곳의 골수 멤버들은 상당히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정크SF의 전신이라고 할만한 곳으로 [월간SF웹진]이 있다. 역시 열혈 SF팬이자 그 스스로 장편 SF소설을 집필하여 출판하기도 했던 장강명씨가 기획하고 운영했던 곳으로, [정크SF]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역시 국내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SF웹진이었다. 쟁쟁한 필자들의 기고기사도 알찼지만, 이곳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때론 심도깊은, 그리고 때로는 불꽃 튀는 논의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전까지 여러 통신망에 분산되어 있던 SF네티즌들이 한 군데로 집결하는 계기를 제공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확대, 개편되어 오늘날 [정크SF]로나타나게 되었다.
[정크SF]의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기 힘든 SF 초보자나 입문자라면, 먼저 [월간SF웹진]을 방문하여 보존된 자료들로 워밍업(?)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커뮤니티에 뛰어드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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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SF 초보자나 입문자라면 [월간SF웹진]을 보라고 박상준님이 권하시는데 이곳에 좋은 자료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2005년도인지 그전인지 해커에게 공격당했지만 곧 자료를 복구한다고 천년 바위 싸이트에 고지됬는데 아직까지도 복구가 안된 것 같다.
예전에 읽은 기억으로는 상당히 좋은 자료들이 많았는데 혹 누가 자료를 가지신 분이 계시면 올려주시거나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면 상당히 고맙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