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내셨던 알리디너 여러분들 이시라면 당시에는 책을 사러 아마도 종로서적이나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는 책을 구입하면 (대형서점)직원들이 책 한권 한권 소중하게 종이로 책들을 포장해 주었다고 하는군요.

그 당시 교보문고에선 책을 구입하면 저런 종이 포장지로 곱게 책을 싸주었는데(제가 갖고 있는 헌책중에 저 포장지가 있는 책도 있습니다),당시에는 직원이나 고객모두 책을 소중히 다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포장지는 1980~90 초의 교보문고 책싸개 디자인데 훈민정음을 모티프로 한 것 같습니다. 일본에선 지금도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직원이 곱게 포장을 해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저런 포장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혹 아시는 분이 계실런지...
사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책을 보관시 스크래치 없이 깨끗하게 소장하길 희망하는데 요즘은 과거처럼 비닐이나 포장지로 책을 감싸지 않기에 좀 앙쉬워 하는 분들이 계실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런 마음을 알아 챘는지 알라딘에서 굿즈로 북커버를 제작 판매하고 있네요.

알라딘 소개에 의하면 내구성 좋은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또 귀여운 그래픽을 더해서 책 애호가들의 구매욕을 매우 자극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걸 보고 야 좋은 아이디어네 하면서 몇개 구입해 볼까하고 생각했는데 가격을 보니 정말 후덜덜 합니다.
알라딘 북커버의 가격은 한개당 13,800원으로 웬만한 책 한권 값입니다.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입니다.
솔직히 재질도 그닥 비싸지 않은 패브릭 소재이고 원산지도 중국이어서 원가는 아마 무척 쌀거라고 예상이 되는데 원가대비 얼마나 높은 마진을 챙기려고 하는지 정말 너무 과하단 생각이 듭니다.(개인적인 생각에 아마 알라딘에 판매하는 책보다 훨씬 마진이 좋을거라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최소 몇 십권의 책은 있을 것인데 애서가들을 위해서 좀더 저렴하게 북커버를 제공해 책을 아끼는 독자들의 마음을 신경써졌으면 좋았을 텐데 암만 알리딘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곤 하지만 이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