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막히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기웃 기웃하는 것을 보면서 지하철을 타고 장승백이로 간다.장승백이에는 문화서점이라는 자그마한 서점이 있는데 평수는 약 1.5평 남짓 매우 작은 헌책방인데 할아버지 쥔장이 계시지요.문화서점은 자그마해서 찾는 책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잘 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 본다.지하철 역을 나오면 바로 있는데 얼레 보이지않아서 여기도 문을 닫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버스를 타러 내려가다 보니 앗 책방이 보이네.. 다른데로 나오니 책방을 찾을 수 없지 ㅎㅎㅎ
책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켜켜히 쌓은 책중에는 내가 찾는 책들이 없는데 쥔장은 누군가와 통화중이신데 친구분이 아프신지 걱정이 많은것 같다.나이가 들면 느는것은 병치레 뿐이라는데 어서 쾌차 하시길 바란다.

문화서점을 나와 동작구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동작구청앞에는 진호책방이 있고 새로 open했다는 달마 서점이 있어 이 두 매장으로 향한다.달마 서점은 동작구청 맞은편에 있다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어디에 있는지 도통 보이지 않는다.한참을 헤매다가 할수 없이 진호책방으로 발걸움을 옮긴다.진호 책방은 약 7~8평 규모로 책 찾기가 아주 편한 매장이다.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책이 적다는 얘기도 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신촌의 숨책처럼 책 회전이 빠르다고도 볼수있는데 이점은 내가 진호 책방을 자주 찾지 못해서 확신을 할수는 없다.
진호 책방의 경우 1/4는 소설들 문학류,1/4는 학생용 참고서류,1/4는 인문학서적,1/4는 기타이다.책방뒤로 통하는 작은 공간에은 일본서적과 외국서적등이 있다.이곳에서도 내가 찾는 책을은 없는데 타짜 1~2권이 있는데 살까 말까 망설이다 전질이 아니어서 내려 놓는다.유의어 사전도 있어 펼쳐보니 어느 단어의 동의어와 반의어가 죽 나열된 사전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사전으로 보인다.

책방 진호을 나와 신용산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신용산 역에는 뿌리 서점이 있다.신용산역 부근은 재 개발로 한창 땅값이 오르는 지역이다.내려서 뿌리서점을 빠르게 가려면 ○○촌을 지나가야 하는데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아가씨가 많았으나 성매매 단속법이후 거의 사양분위기다.앞으로 재개발이 되면 모두 없어질 곳이다.
뿌리서점은 참 오래된 헌책방으로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용산일대가 개발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뿌리 서점도 오래만에 와보는데 예전에 이곳에서 링월드를 보고도 어떤책인지 몰라 안산것이 두고 두고 후회되는 곳이다.오늘 와보니 책이 예전보다 더 많이 진것 같다.책들이 가득쌓여 있어 책을 살펴 보기도 어렵고 몸을 잘못 돌렸다가는 책이 와르르 쓰러질것 같아 도저히 마음대로 책을 보기도 힘들다.책이 많아서 손님들 입장에서는 좋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책들이 안팔린다는 증거이도 하니 좀 안타깝다.이곳 쥔장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로 늘 손님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뻥튀기 과자도 두시는데 오늘은 뻥튀기 과자가 없어 좀 아쉬웠다.

오늘은 3곳을 돌았으나 책 한권 사지 못했으니 좀 허탕하다.하지만 뭐 이런 날도 있으니 어쩔수 없지만..........
집에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달마 헌책방은 동작 구청맞은편이 아니라 동작 교육청 맞은편이라고 나온다.이런 이러니 찾을수 없었지 ㅠ.ㅠ
다음번에는 약도를 그리고 찾아가야 겠다.괜한 헛수고 하지 않게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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