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사회 Lord of Light 로저 젤라즈니 Roger Zelazny
번역: 김상훈 /출판사: 정신세계사/발행일:1993.07.27/가격: 6000/ ISBN: , Pages: 422쪽
◆작가소개
로저 젤라즈니 Roger J. Zelazny - 1937년 5월 13일에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웨스턴 리서브 대학에서 영어와 심리학을 전공한 후, 콜롬비아 대학에서 비교 영문학 석사 과 정(논문 테마는 엘리자베스/제임스 1세 시대의 연극) 을 수료햇다. 조숙했던 문학소년 시절부터 열렬한 SF 팬이었던 그는 사회보장국에서 근무하며 SF단편을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고, 그중 한편인 <수난극PASS ION PLAY>이 1962년 SF전문지8월호 에 게재됨으로써 SF계에 데뷔했다,<모양을 만드는자> 로 1965년 네뷸러 상 최우수 중편상,<내 이름은 콘래 드>로 1966년 휴고상 최우수 중편상, 네번째 장편인 이 책<신들의 사회>로 1968년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 을 수상했다. 또다른 작품으로는 <전도서를 위한 장미> <드림 마스터><불사신>등이 있다.
◆표지글
한 무리의 인류가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에 고대 인도를 방불케 하는 유토피아를 건설한다. <제1세대>라고 불리는 그들은 과학기술을 독점하고 힌두이즘에 입각한 신권주의를 지배이념으로 채택한다. 고도로 발달한 유 전자공학을 통해 그들은 불사의 신으로 군림하며, 자신들만의 낙원인 <천 상도시>에서 신성을 가진 자만이 맛볼수 있는 초월적 쾌락과 악덕에 탐닉 한다. 그러나 그들이 재생을 거듭하며 낳은 수많은 자손들-민중은 엄격한 카스트 제도 밑에서 허덕이고 있었다.<제1세대>들은 카르마의 개념을 도 입해서 체제에 순응한 자들만을 선택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수법으로 수법으로 수세게 동안 무지한 민중들을 지배한다. 그러나 <제1세대>중에서도 이러한'부조리하고 무시무시한 유토피아'를 개 혁하려는 자가 나타난다. <빛의 와>을 뜻하는 마이트레야,싯다르타,여래 등 수많은 별명으로 불리는 이 사내는 과학기술의 공유와 카스트 제도의 철폐 를 주장하며<신>들에 대항해 반역의 기치를 올리는데....... (출처:출간sf목록)
◆해설중에서
<신들의 사회>는 젤라즈니적 테마의 집대성이며, 플롯과 성격 묘사,그리고 상징성 등 소설적 요소 사이의 균형이 거의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는 초기 의 최고 걸작으로,60년대의 SF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나해하다고 할 수 있는 힌두이즘이라는 소재와 SF논리 사이의 상호 작용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중층적 구조를 더욱 복잡한 것으로 만드는동시에, 한정된 지면 내에서의 작품 분석 내지는 주제 탐구라 는 행위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 소설은 타락한 지배 구조와 종교에 의해 정체된 사회를 개혁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 이며, 순수한SF로도, 또는 모험소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역량이 최대한도로 발휘된 부분은 역시 주요 등장인물 인 신들의 행위(ACTION)와 그것이 야기하는 결과(REACTION)사이의 상징적 조 응 관계에 있다. 가장 현저한 예로 <천상도시>를 들수 있다. 특정 장소를 의 미하며, 때로는 보다 추상적인 <하늘>이라는 단어로 지칭될 때가 있는 신들 의 거주지<천상도시>는, 전편을 통해 샘과 신들, 불교와 힌두교, 과학과 종 교의 갈등 관계의 초점이 되는 곳이다. 단순한 물리적 차원을 초월한 이 도 시의 상징성을 가장 뚜렷한 형태로 서술하고 있는 곳은 유지신 비슈누의 도 시 창조에 관한 일화<제5장>이며, 특히 <황야>의 존재 이유와 <혼돈>에 관한 대목은젤라즈니의 작품의 철학적 기초를 이루는 도교사상의 음양 사상을 짙 게 반영하고 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대립'의 개념이며, 힌두교 와 불교의 역사적 관계, 그리고 토착 생물인 라카샤족과 사실상의 침략자인 인류(제4장 참조)와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수많은 대립 개념들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 불타여야 할 주인공 샘에게 우연 이상으로 크리스트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은 젤라즈니가 기독교권의 작가인 탓도 있겠지만, 제3장에서 타 트하가타가 '바라문 제례의 무의미함을 속이빈 그릇에 비유'했다는 대목과 샘이 자신을<프로테스탄트>로 불러달라고 하는 장면은 엄밀한 역사적 사실 에 입각한 것이며,<어둠과 부패의 신>니르리티가 대표하는 광신적 이질성 과는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점은 라카샤로 대표되는 토착 생물이 침략자 아리아 조에게 학살당하거나 노예화된 인도의 선주민 드라비다 족을 상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들의 사회는 로져 젤라즈니의 대표적인 sf작품이나 발행당시에는 출판사에서 sf라고 선전하지 않아서인지 별반 모르고 지내다가 절판되고서야 안 책중의 하나다.행복한 책읽기에서 재간했기 떄문에 굳이 헌책방에서 찾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보이는 책이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