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신 기억이 다들 한번 쯤은 계실겁니다.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덴마크의 문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1845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추운 겨울밤, 한 가난한 소녀가 길거리에서 성냥을 팔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 밤, 몰아치는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한 어린 소녀가 얇은 옷을 입고 맨발로 길을 걸으며 성냥을 사라고 외치지만 사람들의 외면속에 소녀는 결국 추위를 피하고자 건물 틈새에 웅크리고 앉아 성냥을 키는데 그 속에서 아름다운 환상을 보면서 결국 추위도, 배고픔도, 두려움도 없는 (환상속 할머니와 함께)하늘나라로 함께 날아오르는 결말을 맞이하지요.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겉으로는 슬프고 비극적인 이야기로 보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길러주는 중요한 도덕적, 정서적 교훈을 담고 있는데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공감 능력' 을 가져서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배려심을 기르고 아이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따뜻한 집, 매일 먹는 식사,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고 있습니다.그외에도 나눔의 소중한 가치와 인간에게 가장 큰 위로와 행복을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교훈이 실제 동화를 쓴 안데르센이 진정 의도했던 것일까요??
답은 아니올씨다 입니다.위에 교훈은 성냥팔이 소녀에 담긴 잔혼한 진실을 숨기기 위해 후대에 일부러 만든 교훈으로 실제 안데르센이 성냥팔이 소녀를 쓴 진짜 이유는 당시 실제 길거리로 내몰렸던 어린이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19세기 산업혁명기 유럽의 참혹한 아동 노동 착취와 자본주의의 추악한 민낯을 까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19세기 당시 성냥공장은 4~6세의 어린아이들을 고용했는데 이들은 하루 종일 환기도 안 되는 방에서 백린의 독성 가스를 마시며 일했습니다.그 결과 아이들은 백린중독으로 이가 노랗게 변색되고 탈모를 일으켰으며, 심해지면 턱뼈 조직을 변형시켜 턱뼈가 까맣게 썩어 들어가는 인과사란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성냥공장 사장들은 치료는 커녕 질병의 위험성이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져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우려해 은폐하려고 인과사에 걸리 아이들을 팔지 못하는 성냥 한 묶음만을 쥐어주고 해고 했던 것이죠.
그래 병든 아이들은 성냥팔이 소녀처럼 길거리에서 성냥을 팔아야ㅁ만 했던 것이죠.
동화속에서 성냥팔이 소녀가 추위에 떨면서 성냥을 키자 아름다운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이는 소녀가 단순히 얼어 죽기 직전 저체온증으로 본 환각일 뿐만 아니라, 성냥 머리의 백린 가스를 단시간에 다량으로 흡입하면서 발생한 중독 증상 및 환각 현상이었을 것이라는 의학적 해석도 존재하니 결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할 수만은 없지요.
결국 <성냥팔이 소녀>는 어린이들에게 여러 교훈을 주기위하 단순한 어린이용 동화가 아니라, 자본의 이윤을 위해 아이들의 생명까지 부품처럼 갈아 넣었던 산업혁명기 자본주의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사회 비판적인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걸 아니 성냥팔이 소녀를 손 쉽게 아이들에게 마냥 권 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과거 그림동화책의 내용이 그렇게 어린이들에게 좋은 내용은 아니라는 것을 얼핏 들었는데 안데르센 동화에도 이런 잔혹한 현실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