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별다른 취미가 없는데,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 술 마시고 담배피우며 왁자직껄 노는 것이 취미라면 취미라고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고 몸 상태도 급속하게 나빠지면서 술 담배도 끊어 버리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다보니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고립무원의 생활을 몇 년간 지속해 왔습니다.
별다른 취미도 없어서 매일을 무료하게 보내다가 눈이 좀 보이면서 책을 한 두권씩 사게 되었습니다.책이야 예전부터 많아서 그냥 소소하게 한 권씩 삼모아도 어느새 방 한가득 책이 가득차게 되더군요.
솔직히 잠도 제대로 못자게 되어서 결국 책을 정리해야 되는데 갖다 버리기도 그렇게해서 그냥 종이 박스나 검정 비닐 봉다리에 담아서 지하층에 갖다 두었습니다.제가 사는 건물의 지하가 수 년간 비었는데 경기 불황으로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서 텅 비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그래 방안에 책이 쌓이면 그냥 지하 빈 사무실에 차곡 차곡 쌓아 놓았습니다.사실 책에 습기먹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달리 둘곳이 없어 어쩔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빈 지하 사무실에 어제 입주가 완료 되었습니다.쥔 영감님께 입주 예정 소식을 듣고 과연 지하에 있는 책들을 어따 옮겨야 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작은 상자 박스에 담아도 몇 십개가 될 것 같아 마땅히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굴러다니는 종이 박스를 여러개 수거 해서 일단 옥상에다 두기로 하고 지하실에 있던 책들은 박스에 넣어 옥상으로 올리는 대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책박스가 작아도 무게가 있어 지하에서 5층 옥상까지 올리면 몇 박스만 올려도 다리가 후달거리더군요.아무튼 한 두주에서 세주에 걸쳐서 지하에 있 책들을 박스에 담아서 옥상에 모두 올렸는데 족히 몇 십 박스는 되더군요.(시간이 걸린 이유가 책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종류별러 박스에 다시 넣는 작업이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그래 다시 박스에서 책을 담는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아뿔사 지하에 몇 년 보관해서 그런지 책에 습기가 먹고 곰팡이가 슨 책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정확히는 안 세봤지만 족히 150권 내외로 추정되는데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많이 나올지는 몰랐네요)
아무리 건물이 오래되서 바짝 마른 지하라도 지하는 지하라서 그런지 책에 습기가 베었고 책에 따라 곰팡이들이 피었네요.
안보는 책들이야 묶어서 과감하게 버렸지만 아끼는 장르문학들은 햇볕에 말렸지만 습기 먹어 페이지 끼리 붙은 것과 곰팡이는 여전해 어떻게 복원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문제는 종이 박스에 책을 보관해서 옥상에 두었지만 비가 오면 큰일이라 일단 주변에서 버려지는 폐비닐이나 (쿠팡이나 이마트) 배송 박스에 들어 뽁뽁이등을 주어 모아서 박스 테이프로 연결하여 책 박스등에 덮어 두었으나 아무래도 비가 오면 박스가 젖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일단 비가 올것을 대비해서 종이 박스를 이사짐 센터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박스로 대체해야 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섭니다.
참 쓸데 없는 곳에 돈이 자꾸 들어가네요.먹고 살기도 힘든 판인데....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