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편의 추리 소설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2000년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고대 미라,일명 페르시아 공주 미라 사건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2000년 10월 파키스탄 경찰은 유물 암시장에서 1,1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에 거래되던 고대 미라의 영상을 입수하고 밀거래업자들을 체포했는데 : 발견된 미라는 황금 왕관과 황금 가면을 쓰고, 정교한 나무 관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목관에 안치된 미라>

놀라운 사실은 미라의 가슴에 달린 황금 판에는 고대 페르시아 쐐기문자로 "나는 아케메네스 왕조 크세르크세스 1세의 딸, 로두구네(Rhodugune)다"라고 적혀 있어 고고학계를 뒤 흔들었지요.

<가슴의 황금판에 미라의 이름이 명기됨>

아케메네스 왕조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인 페르시아를 건설한 왕조로 문제는 페르시아 전역에서 미라를 제작했다는 증거가 없어 페르시아 공주 미라는 그간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이집트와 페르시아간의 교류가 있었다는 증거였던 것잉죠.

<미라의 아버지 크세르크세스1세>


불법 도굴품인 미라를 압수한 파기스탄 정부의 1차 조사결과 기원전 600년경에 만들었다는 소견이 나오자 즉각 이란이 페르시아 공주의 미라는 역사적으로 이란의 소유라고 주장했고 아프간 탈레반도 파키스탄에 압수된 미라는 자국에서 밀수해 간 것이라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그 결과 파키스탄의 공식조사는 잠정 중단되게 되었지요.


워낙 고고학적으로 유명한 사건이기에 고고학자 아스마 이브라힘(Asma Ibrahim)을 비롯한 해외 전문가들은 페르시아 공주 미라의 이상한 점들을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됩니다.

황금 판에 새겨진 페르시아 문장과 인명 표기법에서 치명적인 문법적 오류가 발견되었고,고대 이집트식 방부 처리를 흉내 냈지만 내부 장기를 제거한 방식이 엉성했고, 이집트 미라제작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심장마저 제거한 점,결정적으로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미라를 감싼 목관은 약 250년 전, 바닥의 양탄자는 불과 5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페르시아 공주 미라는 조작된 위조품으로 밝혀진 것이죠.

이에 이란과 탈레반은 소유권 주장을 철회하게 됩니다.


위조품이란 것이 밝혀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정밀조사를 시작했는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미라의 주인공은 2600년 전 공주가 아니라, 1996년경 사망한 21~25세 사이의 현대 여성(키 약 140cm)이었습니다.게다가 여성의 목과 척추에서 둔기에 맞거나 차에 치인 듯한 심한 골절상이 발견되어 명백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임이 증명된 것이죠.

파키스탄 정부는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해부학 지식이 동원된 범죄(화학 물질과 세제로 머리카락과 피부를 표백하고, 장기를 꺼낸 뒤 소금과 방부제를 채워 강제로 미라화)로 여겼는데 즉 시신을 숨기기위해 미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미라로 만들기위해 사람을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체포된 밀거래꾼들은 자신들도 다른 사람에게 유물을 넘겨받았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초 공급자로 지목된 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여 끝내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살인자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1994

~2000년 사이에 실종된 모는 여성들을 조사했지만 결국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실패합니다.왜냐하면 범인들이 피해자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치아를 모두 뽑아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실종자 대조 및 몽타주 작업도 모두 실패했기 떄문이지요.

결국 파키스탄 경찰은 2005년 이 사건을 최종 미제 사건으로 종결했습니다. 


고고학적으로 온 세상을 놀라게 했던 페르시아 공주 미라는 결국 현대 여성을 살해하여 미라로 만들어 판매하려고 했던 엽기적인 사건으로 전환되었는데 정말 추리 소설가도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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