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명동 서일필 [泰山鳴動 鼠一匹]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泰山鳴動 태산이 울고 움직이며 (그러니까 거창하게 출발했으나) 鼠一匹 쥐 한마리가 나왔다 (보잘것 없었다) 즉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것이 없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이번 폭염하에 봉황대기 고교야규 강행을 보다보니 뜻밖의 학교 하나가 눈에 띄었다.바로 스타벅스 가야지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배재고가 11일에 인천고와 경기를 치룬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으로 지난 야구 대회에서 몰수패를 당했던 배재고는 이른바 진보 사화 단체와 여당인 민주당의 과도한 비난의 십자 포화를 맞게 된다.이 당시 배재고 강력 처벌을 주장했던 국개의원들은 아래와 같다.

이개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반역사적 혐오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라며 가장 수위가 높은 '배재고 야구부 해체'까지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


김준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번 사태는 학교장이 학생들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고 방치한 결과라며 '배재고 교장의 즉각 사퇴'와 배재학당 재단 이사회의 공식 사과 및 연대 책임을 요구.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인간이라면 5·18을 가지고 장난치고 폄훼하면 안 된다"라며 여당 일각의 징계 과도론을 '조롱과 혐오를 표현의 자유로 포장하는 행태'라고 질타.


문정복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배재고 전자도서관 등에 지만원의 5·18 왜곡 도서가 방치되어 있었음을 지적하며 가해 학생 옹호 여론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엄벌을 주장.


문진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처벌이 가혹하다고 역성드는 보수 진영을 향해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


서슬퍼런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던 야구협은 배재고에 6개월 출장 정지라는 중 징계를 내렸고 이후 올 하반기에는 고교야구대회에 전혀 출전할수 없게 되었다.징계 당시에도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관련해서 과도한 중징계를 내림으로써 고 3선수들의 야구 인생을 망치게 했다는 비나을 받았다.


하지만 배재고 선수단이 직접 광주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점, 피해 당사자인 광주제일고가 선처를 호소한 점, 고3 선수들의 대입 영향 등이 참작된 결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을 통해 징계가 1개월 출전 정지로 대폭 감경되어 배재고는 이번 8월 봉황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배재고 학생들의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 응원은 100% 배재고 야구단의 잘못,그것도 이를 말리지 않았던 감독과 코치들인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담은 5.18을 이처럼 조롱거리로 삼는 것은 누가 뭐래도 잘못된 행태다.

하지만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임에도 현재 고등학생들한테 5.18은 이미 45년전의 지나간 과거에 불과할 따름이다.아무리 정치권에서 현재 학생들을 비난하고 제대로 된 역사 교육부재를 질타해도,5.18보다도 더 한국사에 비극이었던 6.25전쟁과 관련해서 현재 50대 특히 이른바 80년대 운동권들의 경우도 6.25는 이미 30년전의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 였기에 마르고 달토록 반공 교육을 받았음에도 북으로 가서 김일성 만세를 외쳤던 사실을 까맣게 망각하고 있는 것이 우수울 따름이다.


게다가 현재 학생들을 포함 많은 이들이 5.18에 대해 진보 시민단체와 민주당만큼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바로 민주당 정치인들의 행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0년 5월 17일에 발생한 이른바 '새천년 NHK 사건'인데 당시 5·18 20주년 전야제 행사를 마친 새천년민주당 소속 86세대(당시 386세대) 젊은 정치인들이 광주 시내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을 대동하고 술자리를 가진 사건이다.

당시에 참석한 386 정치인들은 아래와 같은데 현재까지도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5060들이다.

김민석(국회의원(현)/이재명정부 전 국무총리), 

송영길(5선 국회의원(현)/전 인천시장/전 당대표), 

우상호(4선의원/전 민주당 원대대표/현 강원도 도지사), 

임종석(2선국회의원/문재인 정부 비서실장/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이종걸(전 5선국회의원), 

장성민(전국회의원/언론인), 

김성호(전국회의원/언론인/이재명정부하 복당), 

정범구(전 2선의원/문재인정부 독일대사) 

그냥 자신들끼리의 술 잔치로 조용히 묻힐 사건이었으나 우연히 이 술자리를 목격한 운동권 출신 임수경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제3의 힘'에 '386 그 두 얼굴의 위선을 알린다'라는 제목의 폭로 글을 올리자 술자리에 들어선 임수경 씨를 향해 우상호 위원장이 욕설과 함께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


5.18이 발생한지 20년 밖에 안된 시점에서 이른바 젊은피리고 주장했던 386 정치인들의 추모기간 룸살롱 술파디란 이런 위선적인 행태는 당시에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실질적인 정치적 타격을 입은 인물은 없었으며, 당사자들은 이후 민주당의 주류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볼 적에 현재의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며 5.18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민주당을 흔히 내로남불당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번 배재고 조롱 응원논란에서도 잘 들어난다.정말로 5.18이 그들이 말하는 성역이라면 룸살롱 술잔치를 벌였던 정치인들을 영구 제명하고 퇴출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자들이 현재 민주당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이 현재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다.민주당은 현재 학생들에게 역사 교육 부재 운운하며 비난하기 이전에 지신들의 추악한 민낯을 철저히 반성하고 정치에서 물러남이 마땅하지만 과연 이를 할 용기있는 이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