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사회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신들의 사회는 명석하고 유려한 문체, 뛰어난 인물 조형, 간결함과 화려함이 절묘하게 결합된 아름다운 산문, 강렬한 신화적 상징성으로 SF/판타지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극점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SF/판타지 소설작가라는 로저 젤라즈니가 쓴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약 10년전에 정신 세계사에서 이미 출간한바 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신 세계사는 명상,정신 세계,한국 고대사(단, 한단고기등)등과 관련된 책을 주로 간행했던 출판사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출판사다.내 기억에 아마 95년쯤 출간되었는데 이때는 나경 문화,새와 물고기,서울 창작등에서 나름대로 sf 소설들을 출간하던 시기였다.그래서인지 정신 세계사에서도 자신들의 철학과 비슷한 sf 소설을 출간하고자 했는지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을 쓰~~으~~욱 하고 내 놓았던 것 같다.
사실 sf를 잘 모르는 분이라면 신들의 사회를 보게 되면 아 무슨 인도철학(힌두교)이나 불교의 교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똑 알맞다.우리가 sf라면 떠오르는 과학적인 것보다는 주로 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젤라즈니는 하드sf나 스페이스 오페라류의 sf에 반발해서 인문 sf라는 쟝르를 개척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주로 신화에서 내용을 차용하여 sf소설화 시키는게 장기인데-일부에서는 신화도 현 sf시대 이전의 sf라고 평가하기도 한다-,그의 또 다른 대표작 내 이름은 콘라드를 보면 알 수 있다.이 작품은 6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기는 미국에서는 반전운동, 히피 ,선을 알기등으로 동양 문화에 심취해 있던 시기라서 동양 사상을 차용했을 것이다.

책 내용은 “식민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방랑하다가 인류에게 최적의 환경을 갖춘 행성을 발견한 '제1세대'는 그곳에 고대 인도를 방불케 하는 유토피아를 건설한다. 그들은 모든 과학기술을 독점한 뒤, 힌두 신화에 입각한 신권주의와 카스트 제도를 지배 이념으로 채택, 무지한 민중 위에서 불사(不死)의 신으로 군림한다.바로 그 '신'들이 세계의 지붕 위에 건설한 천상도시에서 쾌락에 탐닉하고 있을 때, 지상에 파종된 그들의 자손은 엄격한 카스트 제도 하에 고통받는다. 제1세대들이 카르마(業)의 개념을 도입해 체제에 순응한 자들만을 선택적으로 전생시키는 방법으로 수십 세기 동안 민중들을 억압해온 것. 그러나 제1세대 중에서 과학기술의 도입과 카스트 제도의 철폐를 주장하는 '촉진주의자'가 나타나는데...”이다.
사실 내용은 신화와 인도의 신들이 난무 해서 별로 sf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데 신들의 사회에서 야마라는 죽음의 신이 신들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는데 이 무기에서 sf라는 느낌을 겨우 받는다.
따라서 신들의 사회을 읽으신 많은 분들은 책속에 있듯이 동양적 사상인 윤회 사상과 기독교 사상,그리스 신화등을 연상하며 무언가 철학적인 내용을 sf와 잘 접목시켰구나 그리고 작가가 신들의 무기도 잘도 상상해서 그려냈구나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고난 내 소감은 고대 인도의 무기를 젤라즈니가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대 인도의 문학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무기들은 현대의 눈으로 보더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무기가 등장한다.이외에도 여러 문헌들에서 수많은 무기와 사용방법, 만드는 방법등이 나오는데 현대의 미사일이나 비행기등이 등장한다.그래서 19세기에 고대 인도문헌을 연구했던 서구의 학자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고대 인도인의 상상이라고 단순히 치부 했었다고 한다.하지만 19세기에는 도저히 이해 할수 없던 내용들이 21세기에는 현실로 다가 왔는데도 아직까지 서양의 학자들(과학자는 아님)은 아직도 자연 현상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인도에서는 진지하게 과학적 방법으로 고대 문헌들을 연구 하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신들의 사회는 sf의 고정 관념을 깨트리는 작품으로 다소 난해한 작품이다.만약 에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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