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아마도 6~70년대에 초중고를 다니셨던 알라니더 분들이시라면 쥐잡기 캠페인을 기억하실지도 모르시겠습니다.
당시에는 쥐들이 넘쳐나서 쌀을 먹어치우는 등 피해가 많아서 정부가 나서 국가 차원으로 쥐잡기를 진행했다고 하지요.



당시에 쥐잡기를 독려하던 포스터와 쥐를 잡자는 공문서 내용입니다.참 이럴 정도가 쥐들이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과거의 쥐잡기 캠페인과 도시화로 인해서 대도시에는 쥐를 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실제 서울의 경우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와 빌라등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쥐를 보기 어려워 졌지요.그래서 여성분들이 바퀴벌레를 보고 놀래도 과거처럼 쥐를 보고 놀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쥐 이야기를 꺼내냐구요??? 오늘 비가 올때 잠시 집 밖을 나갔다 왔는데 길가 하수구로 무언가 꼬물거리는 것이 보이더군요.뭔가 하고 다시 봤더니 아니 시궁쥐기 비를 맞으며 조루루 달려나와 하수구 구멍으로 쏘옥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까.

실제 저도 어린시절 집에서 키운 고양이가 쥐를 잡아 온 것을 본 뒤로는 사실 자라면서 집 근처에서 쥐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것 같은데 갑자기 눈앞에서 시궁쥐를 보니 좀 놀랍긴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나만 본것이 아니리 실제 서울에도 쥐들이 아파트·버스정류장 곳곳에 출몰한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실제 올 여름 폭염에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된 아파트 단지가 주된 원인으로 일부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 등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함께 버리는 탓에 쥐 숫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합니다.게다가 서울에 쥐 떼가 모이는 것은 노후화된 배수·하수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오래된 배관에서 쥐들이 빠르게 번식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은 유례없는 폭염과 지구온난화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심들에서 쥐 떼가 활개 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쥐는 기온이 상승하면 번식력도 달라질 수 있다”며 “여름철에는 보름에서 한 달 간격으로 번식을 반복할 수 있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쥐떼가 출몰하자 방역업체들은 호황을 맞이했고 한편 구청에서는 민원 폭주로 스마트 쥐덫을 설치중이라고 하네요.서울 강동구는 작년부터 최근까지 총 80대를 설치했다. 관악구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봉천역 등에 스마트 쥐덫 17대와 함께 쥐약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쥐떼가 계속 늘어난다면 50년만에 다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쥐잡기 캠페인이 벌어질지 모르겠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