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일인데 한두달전에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전투를 벌였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선 문제로 몇십년간의 다툼이 있었는데 얼마전 캄보디아가 갑자기 방사포로 태국을 공격하면서 민간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태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F-16에 한국산 KGGB폭탄을 투여해 캄보디아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였다.

이후 미국및 세계 여러나라의 중재로 태국과 캄보디아는 일단 불안정한 휴전을 하게 된다.

한편 한국에선 KGGB폭탄이 실전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그 정확성이 대단하다면서 한국무기의 우수성에 대해서 감탄하면서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런데 이후 캄보디아 한 영자지(단 한개 그것도 상류층만 보는 영자지임)에서 뜬금없이 태국이 경공격기에 한국산 KGGB를 장착해 캄보디아 훈센부장의 암살을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태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한국에서도 캄보디아 보도를 무지성적으로 받아 들여서 훈센부자 암살에 대한 뉴스가 방송이나 신문이나 가릴것 없이 우후죽순으로 마구 보도되었다.한국의 이런 보도가 다시 캄보디아로 들어가면서 캄보디아 정부와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와 관련해서 캄보디아주재 한국대사는 한국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언론 발표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방송사나 신문사의 기자들도 이를 보도하면서 아무도 사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첫째 캄보디아 영자지(실제 보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 캄보디아 상류층)의 훈센 암살계획(정보출처도 불명확)에 대해 기자들이 아무런 팩트 체크도 없이 보도했는데 실제 이 영자지 주장외에 아무런 근거도 없다는 점이다.


둘째 캄보디아가 전쟁중에 KGGB 200발은 한국에서 구매하고 경공격에 체제통합했다고 보도했는데 국내법상 한국은 분쟁중인 국가에 무기를 수출할 수 없는데 러우전쟁 당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 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은 바 있다.실제 국방부에만 확인했어도 한국이 태국에 단 20개의 KGGB를 수출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KGGB를 경공격기에 부착하기 위해 기체가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하게 국방부등에 전화 몇통만 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다.


셋째 KGGB로 훈센 부자를 암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이 KGGB는 이른바 멍텅구리 폭탄에 GPS유도킷을 탑재한 것으로 고정된 좌표라면 정밀 타격이 가능하지만 움직이는 타겟에 대해서는 물방망이라는 점이다.즉 실제 암살 계획이 있다면 캄보디아 훈센부자가 절대 한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경 공격기에 KGGB를 부착해 암살을 한다고 했는데 KGGB는 자체 추진력이 없는 활공폭탄이라 F-16처럼 고도를 높일수 있는 비행기에서 투발해야 약 80km 폭격(즉 태국항공기가 캄보디아 대공미사일 방어망밖에서 공격가능)이 가능하지만 경 공격기에 부착한다면 그 타격범위가 극도로 짧아지기에 암살을 위해선 캄보디아 국경선에 접근해야 되고 그럴시 캄보디아 대공 미사일에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국방부나 밀리터리 기자들에게만 확인해도 KGGB의 추가판매나 경공격기 부착 및 경공격기에 의한 KGGB 암살계획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바로 확인이 가능한 것인데 대한민국의 어떠한 기자들도 이런 팩트 체크를 하지 않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요즘 한국의 기자들은 발로 뛰면서 사실을 체크하고 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루머들을 마구잡이로 내보내고 있는 것인데 이것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가짜 동영상들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요즘 대한민국의 기자들을 기레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처럼 제대로 된 사실마저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행태 때문인데 자신들이 사화의 목탁이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반성하기를 촉구하는데 과연 기자드리 그럴 맘이 조금이라도 있을지 무척 궁금해 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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