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가장 큰 포괄단위로서)에서 가장 유명한 두사람을 들자면 아무래도 명탐정의 대명사인 셜록 홈즈와 괴도신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센 뤼팽을 들 수 있습니다.


탐정소설과 범죄소설의 관점에서 두 캐릭터 모두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뤼팽보다는 홈즈가 더 인기가 많나 봅니다.

실제 셜록 홈즈의 장 단편은 수 많은 출판사에서 정말 질리도록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반면에 아르센 뤼팽의 경우는 사실 한 두군데 출판사에서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홈즈의 경우 일제시대인 1918년부터 여러 단편이 꾸준히 번역되었고 장편인 주홍색 연구 역시 1933년에 첫 번역이 되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전집 즉 홈즈나 뤼팽의 작품을 모두 번역해서 전집형태로 낸 것은 희안하게도 홈즈보다는 뤼팽이 더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방이 되고 육이오를 거친 50년대의 어러운 시국에서도 출판게는 지속되는데 놀랍게도 이 당시에 뤼팽 전집(현재와 같은 총 20권의 전집이라기 보다는 10권내외의 선집형태로 추정됨)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954년-제목/출판사 미정 방인근 번역 

54년에 추리소설가 방인근이 뤼팽시리즈중 몇권을 번역해서 출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다만 이것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현재 남아 있는 것이 없네요.


1955년 알세-느 루팡전집(문림사) 번역 우창원

55년에 문림사에서 나온 루팡 전집은 정확한 자료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 하나 대략 10권내외로 추정되는데 번역자 우창원은 자신의 번역후기에서 방인근이 54년에 루팡책들을 번역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기존의 낱권 형식으로 나왔던 타 출판사의 루팡 책들과 달리 자신이 번역한 알세-느 루팡전집은 완변한 전집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1956년 알세-느 루빵전집(신생문화사)

55년에 나온 문림사에 비해 1년 뒤늦게 신생문화사에서 알세-느 루빵전집을 내놓았습니다.역시나 정확한 자료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 하나 대략 10권내외로 간행되었을 거라고 추정되네요.


50년대에도 홈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 되었을 거라고 추정되지만 요즘과 같은 전집 형태로는 출간된 자료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에 비해서 뤼팽 시리즈는 총 작품수의 절반 정도라고는 하지만 50년대에 이미 3곳의 출판사에서 선집형태로 간행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 없네요.

아마 그 당시는 전란이후 였기에 아무래도 탐정보다는 괴도가 힘든 서민들의 마음속에 더 깊이 파고들었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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