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일의 통신사인 SKT의 유심 정보기록이 햌킹된지도 벌써 일주일도 한참 지나 버렸다.

SKT는 해킹이 된 것을 알았음에도 며칠이 지난후에야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또 사후 대처되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맨 처음 사후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꼴랑 문자로 안심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내용이 다 였고 이것이 여론의 질타를 받자 그제서야 원하는 고객들은 전부 유심교체를 해 준다는 대책을 내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책만 발표하고 실제 준비한 것은 없으나 발표초기에 많은 고객들이 대리점을 방문했다 유심이 없다고 헛걸음치고 되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나 역시도 피해자중의 한명)


가장 큰 문제는 SKT고객이 약 2,500만명으로 현재 SKT가 보유한 유심이 꼴랑 100만개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기에 나머지 유심칩을 전부 교체하려면 몇개월이 걸릴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고객들을 더욱 분노케 한것은 SKT가 해킹 여파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고려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대규모 지원금을 대리점에 은밀히 공지하고 또 대리점에선 기존 고객에게 교체 유심칩이 없다고 하면서 신규고객에게는 유심 개통을 해주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런 부실한 사후 조치로 결국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고 국회에선 출석한 사장에게 약관상 회사의 잘못으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시 위약금을 물지안하도 된다고 하는데 당장 실행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사장은 자신의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발뺌을 한것이 더욱 화를 키운 것 같다.

물론 이럴 경우 SKT에게는 천문학적인 손해가 예상되지만 이는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통신 3사중 가장 작은 비용을 지출한 잘못이 크기에 당연한 것임에도 밍기적 거리니 정부에서도 유심 교체를 전부하기 전까지 신규고객 모집을 금지하는 강수를 두게 된다.


SKT의 이번 해킹사태는 고객의 정보 보호에 대한 보안의식이 얼마나 태만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없이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하면서 자사의 이익을 위해 신규 고객에게 혜택을 퍼주면서 가입을 유치하려고 한 아주 전형적인 한국 대기업의 작태를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된다.


만일 미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이 일어나고 징벌적 손해 배상을 당했을 터인데 한국의 경우 너무 기업위주로 법이 되어 있다보니 고객의 손해에 대해 피해보상은 정말 쥐꼬리만한 것이 사실이다.

한시라도 법을 개정해서 이런 안일한 기업의 태도에 경종을 울릴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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