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의 출산문화중에 놀라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산후 조리원입니다.사실 외국에도 유사시설은 있으나 한국식 민간 위주의 산부인과와 독립된 산후조리원 시스템은 한국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출산후 산후 조리는 산모에게 반드시 필요하기에 과거처럼 친정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산후 조리를 하기 힘든 현대에는 산후 조리원이 필수지만 문제는 그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 6. 30. 기준 전국의 산후조리원 가격 평균은 (14일 이용을 기준으로) 일반실 329만 원, 특실 443만 원으로 회사원의 한달 월급을 넘길 정도로 높은 편인데.문제는 비싼 산후 조리원의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산후 조리원의 상당수가 전문 인력이 없어서 제대로 산모아 신생아 케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전문인력을 보강한 고가의 산후 조리원이 서울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ㅎㅎ 정말 가격이 후덜덜 합니다.

하지만 고가인 반면 거주하는 곳은 산후 조리원치고는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산모 식사 역시 단순한 미역국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호텔 브런치 식단을 보는 것처럼 화려해 보이네요.
근데 일전에 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7명과 직원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경우 산모와 영아가 24시간 함께 있지 못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조리원의 초기 대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산후 조리원은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로 병원이 아니기에 이런 감염시 초등 대처를 할 수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서 산후 조리 문제를 단순히 민간에게 위임할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