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산 지하철역에서 멧돼지가 출몰하여 난동을 피우다가 결국 사살되었다는 기사를 적었지요.사실 죽은 멧돼지만 봐서 뭐 그리 무서울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산속에서 멧돼지를 보면 정말 모골에 소름이 쬑 끼칠겁니다.
저의 집 선산이 시골 오지에 있어서 성묘한번 할려면 산을 3개를 타야하고 시간도 5~6시간 정도 걸립니다.사람이 다니지 않다보니 전년도에 톱등으로 길을 내놔도 다음해 가면 길을 못 찾을 정도지요.
그러다보니 산에 멧돼지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멧돼지의 어금니가 짤막한대 매우 날카로와서 사냥개 같은 경우 스윽하고 배를 한번 스치면 그냥 내장이 쏟아져 죽는다고 합니다.
아무도 다행이 성묘할적에 조상님의 덕분으로 멧돼지를 만난적이 없지만 몇년전인가 수렵시기가 되어서 산속에서 엽사들이 총소리가 계속 울렸는데 이런 경우 산이 매우 우거져서 엽사들도 실수해 등산객을 멧돼지로 오인해 총상을 입히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그때는 정말 겁이 났던게 총에 안맞으면 도망치는 멧돼지와 조우할까 해서 성묘고 뭐고 얼른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도심에도 멧돼지가 출몰한 정도이니 산에는 얼마나 많을지 걱정되며 요즘 단풍놀이 등산 시즌인데 모두 몸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