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년종합도서관(이외 동일한 50권 책이지만 출판사와 시리즈제목이 다른 전집이 2개 더 있음.아무래도 80년대 일본 아동문학전집을 무단 도용한 여파로 보임)의 책들은 그닥 많이 판매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일부 어린이 독자들의 뇌리에 지금까지 박혀있는 것은 역시나 기존의 어린이 명작전집에선 보기 힘든 추리,공포,모험,과학소설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작품중의 하나가 바로 소년소녀종합도서관의 007 지령번호입니다.


007이란 단어에서 직감했듯이 바로 영화 007시리즈의 원작인 이언 플레밍의 소설입니다.

<007 닥터 노 포스터>


ㅎㅎ 어린이 명작전집에 스파이소설이라니 그것도 007 제임스 본드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007 지령번호의 원제는 Dr.No인데 일본어 제목이 007 살인번호여서 아무래도 아동용 책 제목으론 거시기 하기에 지령번호로 살짝 바꾼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살인번호란 영국 정보부에서 첩보요원중에 임무를 위해 살인을 허가한 라이센스를 말하는 것으로 007은 그중 7번째 요원이란 뜻이죠.영화에서 보면 다른 00요원들도 다수 등장하나 모둔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007 닥터 노는 007시리즈 영화로서는 최초의 작품인데 소설로는 6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6번째 작품이 시리즈 영화의 첫작품이 된 특이한 케이스인데 소설의 첫 작품은 카지노 로얄입니다.그런데 카지노로얄이린 작품이 데이빗 니븐 주연으로 원작소설과는 다르게 영화화 되서 아마 닥터 노우를 007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만든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007 지령번호 즉 닥터 노의 대강 줄거리는 제임스 본드가 자메이카에서 슈펙터의 사악한 중국인 과학자와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인데 내용보다는 당시 일반 어린이 명작동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쇼킹한 삽화가 어린시절에 더 머릿속에 남았던것 같습니다.

<제임스 본드와 여주인공이 무인도에서 만나는 첫 장면의 삽화인데 아동용 책에서 보기힘든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나오고 있지요@.@>

<삽화와 같은 내용의 영화속 한 장면.이 한 장면으로 초대 본드걸인 안드레아 우슬라는 역대 최고로 섹시한 본드걸로  선정됩니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알몸으로 말뚝에 묶인채 산채로 게들에게 뜯어 먹히는 장면의 삽화로 잔인한 방법도 그렇지마 알몸의 여성 삼화는 아동용으로 많이 부적절하단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007 지령번호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선정적인 삼화로 인해 초딩들이 읽기에는 좀 부적절한 작품이기에 만약 부모님들이 먼저 검수해 보았다면 절대 읽으라고 주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반대로 이런 이유때문에 소년소녀 종합도서관 전집은 이 책을 읽은 이들의 뇌리속에 콕 밖힐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영화 007시리즈가 지금도 계속 순항중인데 반해서 소설 007은 그닥 인기가 없는데 왜냐햐면 원작 소설 자체가 50년대부터 60년대 초에 간행된 작품들이어서 현재 읽기에는 좀 지루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몇해전에 뿔에서 일부 책이 나왔으나 판매 부진으로 절판되었느데 아쉽게도 전권이 아니라 그 중 일부만 번역되다 말았습니다.


참고로 007 전집은 60년대 아리랑사및 다른 출판사에서 10권으로 모두 번역되었지만 현재는 매우 구하기 어렵습니다.


뿔에서 나머지 007 시리즈도 번역 출간해 주길 바랬는데 중간에 흐지부지 끝나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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