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글을 올린대로 80년대이후 추리 소설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해문의 세계의 명탐정 44인과 세계위인은 명탐정이란 책을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들이 나온 시대는 80년대 초반인데 아시다시피 이 당시는 저작권이란 개념이 아예 없을 때다보니 당연히 이 책들 역시 해적판이죠(물론 이당시 나온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역시 해적판입니다)

세계의 명탐정 44인이나 세계위인은 명탐정 모두 일본의 후지와라 사이타로가 원 저작인 책을 무단으로 번역한 것인데 일본책을 그냥 베끼다보니 겉표지 일러스트와 책 내용및 삽화는 물론 일본 특유의 세로읽기 책 제본까지 그대로 따왔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웃긴것은 원작은 세계의 명탐정 50인이었는데 해문에서 나온 초판본 역시 원작 그대로인 세계명탐정 50인이 었는데 바로 절판되고 나온것이 세계의 명탐정 44인입니다.차이가 뭔가 하고 알아보았더니 원작에는 일본의 명탐정 6인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당시의 상황에서는 비록 일본책을 베끼더라도 일본인 명탐정은 등장해서는 안되었던지 일본인 6명이 빠지게 되었죠.

 

아무튼 일본책을 베끼면서도 반일을 했던 해문의 의기가 참 가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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