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동대문 헌책방 거리를 왔다갔습니다.60~80년대까지 국내 헌책방 거리의 대명사 같았던 동대문 헌책방 거리는 이제는 하나 둘씩 헌책방이 패션 잡화관련 매장으로 바뀌면서 헌책방 거리의 명성이 상당히 많이 퇴색되었지요.이제 대한민국 제 일의 헌책방 거리는 부산의 보수동 헌책방 거리로 바뀌었단 생각이 듭니다.

 

무슨책이 있나 헌책방을 돌아보다가 성문종합영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친척분이 아이공부를 위해 성문종합영어를 한권 사달라고 하셔서 책을 펼쳐보고 가격을 주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쥔장은 만원이라고 하시더군요.일순 잠깐 움찍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였죠.헌책방에선 보통 정가의 50%를 불르는데 생각외로 가격이 좀 높아 새책인가 싶어 책 뒤편을 보니 2006년도 책입니다.

성문종합영어는 거의 변환가 없어서 출간된 날짜가 크게 의미가 없지만 나온지 15년도 넘은 중고책이 만원이리니 좀 비싸단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절판되었으면 그 가격을 지불했을테지만 알라딘에서 성문종합영어를 구입하면 정가 16,000원이 10%할인되고 마일리지 10%에 왕복 교통비 2,400원을 제외하면 실 구매가는 대략 10,400원이 되지요.그럼 헌채방에서 15년이나 된 중고책을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어집니다.

 

책을 도로 꼿아놓으면서 쥔장에게 책값이 생각보다 좀 비싸네요하고 물어보니 쥔장님도 미안한듯 책이 안들어와서 그래요하면서 옜날에는 참 책이 많이 들어왔는데 요즘은 책 구입이 쉽지 않다고 하십니다.책이 많이 들어오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더 저렴하게 팔수 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숨을 내쉬더군요.

 

결국 들어오는 책이 적어지다보니 책값은 많이 내리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손님이 적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인데 요즘 헌책방들의 어려움이 느껴져 마음 한편이 좀 씁쓸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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