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옥탑에서 비 피해를 보았다는 글을 올렸는데 글을 올리다보니 예전에 폭우로 시껍한 기억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던 때인데 반 지하라 햇빛이 잘 안들고 약간 눅눅한 것을 제외하곤 그닥 별 불만(ㅎㅎ 뭐 가격대비죠)이 없시 갈던 때 였는데 살던  지역은 폭우와 장마가 와도 침수 피해가 전혀 없던 곳이라 비가 와도  반지하암에도 별 격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집중 호우가 내리던 몇년전  여름 장마철이었는데 자다가 갑자기 축축한 느낌이 들어서 갑자기 눈을 뜨게 되었지요.설마 다 커서 야뇨증이 생겼나 뜨금했는데 바닥이 온통 물투성이라 일어나서 불을 켜보니 방바닥에 물이 한 가득이더군요.

깜짝 놀라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이미 반 지하 계단에 물이 가득차 무릎까지 물이 차 오를 정도더군요.옆집 아저씨도 놀라서 밖으로 나오셨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골목이 온통 물 바다로 많은 동네분들이 자다가 놀라서 다 나오셨더군요.

 

뭐 밤새 양동이로 물을 퍼 냈지만 퍼내는 양보다 유입되는 빗물이 많아선지 역부족이더군요.날이 밝자 구청에서 모터펌푸를 동원해 침수된 반 지하의 물들을 뽑아냈지만 제 차례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살던 지역의 장마를 대비한 대형 양수기가 고장이 나서 장마철 폭우에 물이 반지하방들에 역류되어 들어 왔다고 합니다.그래선지 구청에 얼마 안되지만  피해 보상금을 받았던것 같은데 너무 놀래선지 집 주인에게 말하고 그 즉시 나갔습니다.뭐 당시 짐도 별로 없었고 집 주인도 처음 겪을 일이라 사람이 나가야 도배등 집 수리를 할수 있어 선뜻 허락한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 일을 겪다보니 그후로 웨만해서 반 지하는 쳐다 보지도 않았는데 장마철 폭우로 인해 반지하 침수 장면을 보면 늘 깜놀하는데 만일 술먹고 인사불성으로 잤다면 참 큰일날뻔 했단 생각에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 지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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