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에 항의

 

자음과 모음. 자꾸 이런 식의 부당노동행위들을 하니, 그 출판사에서 나온 것 중에 내가 산 책이 뭐가 있는 지 급기야 뒤져 보게 된다. ㅜ 하나도 없기를 바랬는데, 불행히도 몇 권(이나!) 된다는 걸 이제 알았네.

 

 

 

 

 

 

 

 

 

 

 

 

사사키 아타루의 책은 여기서만 나오는 듯. 아쉽다. 버릴 수는 없으니 일단은 두고.

이 정도의 부당한 행위를 하면서 잘도 책을 찍어내는 게 신기한 회사이다.

이전에도 계속 비슷한 문제들이 있어왔던 걸로 아는데, 계속 그대로 기조 유지. 오. 놀라운 곳! 

 

항의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모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안 사보는 것 밖엔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70년대냐 80년대냐 아직도 그런 방법으로 사람을 통제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탑의 생각이 얼마나 후진지 알 수 있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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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출판사 부당행위를 알게 된 이후부터 자모 책 서평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비연 2016-07-01 07:33   좋아요 0 | URL
저도 자음과모음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는 근처도 안 가려고 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6-3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하는짓들이 MBC랑 똑같네요.

비연 2016-07-01 07:34   좋아요 0 | URL
정말....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ㅜㅜ
 

 

날은 덥고, 밥먹고 와서 졸린 나머지 네이버를 뒤진다...

읽다 보니 날도 더운데 속도 더워지네. ㅜㅜ 열불나.

 

 

1. 영국 브렉시트의 여파는, 아주 웃기게 흘러간다. 투표 해놓고 다시 하자고 하질 않나 원래 잘 나가려고 했던 前 런던시장은 팽 당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고, 스코틀랜드는 나도 독립할래요 라고 손들고 나서고 있고. EU에서 메르켈 총리가 연설한 것은, "너네 한번 해봐. 그러나 우린 친구지. 그것도 잊지마." 라며 협박반 회유반의 멘트였고 말이다.

 

2. 그 와중에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폭파사고가 났다. IS 소행이라는데. 요즘은 사고만 나면 무조건 IS라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사실 가늠이 안된다. 그냥 누가 다른 사람이 해도 무조건 IS라고 할 것 같고 그러면 또 IS는 나야나야 라며 뻘스럽게 나대버리고. 죽은 사람들만 불쌍한 거 아니냐. 도대체 공항 좋은 마음으로 갔다가 폭탄 터져 죽어버리면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냐고.

 

3. 우리나라는, 그냥 이게 유지되는 게 신기할 정도다. 돈 상납 성 상납은 기본이고 책임진다고 사퇴하네 뭐하네 라며 쑈하고 있고 국회의원이라는 작자들이 보좌관을 자기 식구들로 다 채우고도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뻔뻔하게 얘기한다. 롯데는 감사 들어가더니 갑자기 쑥 들어가고 신격호 회장은 치매약 먹은 지 오래 되었어요 라는 기사가 뜨고 있다. 아들들은 서로 내가 맞다며 싸우고 있고.. 그 회사 내에서 일이라는 걸 한다면 정말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지경이다.

 

4. 정년퇴직은 없이 반퇴인구가 는다 하고, 2020년에는 노령인구가 40%를 넘는다며 기사로 사람을 미치게 한다. 우리 세대는 평생 뼈빠지게 일해야 하는 세대인건지. 일도 일이지만 평생 걱정과 불안 속에 허덕이며 살아야 하는 건지. 아 정말. 이걸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생각하고 해결해 줄 계획이나 있는 거냐.

 

5. 하긴 계획이 있겠냐. 학교에 경찰 투입시켜 두었더니 이것들이 여고생이랑 성관계를 맺고, 그걸 알게 된 상부는 보고도 없이 지네끼리 묵살하고 조용히 퇴직처리 해버렸다. 이런 Hell이 어디있냐. 내 아이 지키라고 경찰 넣으라 했지 내 아이 데려다 장난질 치라고 그랬냐.. 라며 나같으면 멱살을 잡고 휘갈기고 싶은 지경이다. 그런 걸 은폐하는 것들은... 그러니까 얼마나 그런 것에 대해 무감하면 그런 걸 은폐하냐... 경찰만 그런가. 고등학생들이 22명이나 중학생 여자애들을 여러 차례 윤간하고도 버젓이 사회인으로 살아도 되는 나라이다. 그 부모들은, 이제 와서 왜 들추느냐며 지나가다가 건드려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둥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일부 이겠지만. 그런 일을 가다가 건드리는 것 정도로 치부하는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아무리 자기 자식이 소중해도 그렇지. 그건, 명.백.히. 범죄이고 선도해야 할 사안이란 말이다.

 

...

 

에라이. 도대체 세상 돌아가는 게 왜 이리 험하고 어이가 없는 지. 괜히 봤다. 짜증지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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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마지막 월요일.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머리가 복잡했다. 마음도 복잡하고, 정신도 산란하고. 아 잘 시작해야 할텐데... 싶어서 출근길 한 정거장 먼저 내려 스타벅스 커피를 한사발 샀다. 흰색 상의를 입어서 혹시 칠칠맞게 쏟을까봐 조심 또 조심해서 걸어왔다.

 

자리에 앉아 우선 물티슈로 책상을 깨끗이 닦았다. 물티슈에도 유해한 성분이 있을텐데 장갑을 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지만 그냥 몇 번 더 닦고 잊었다. 노트북을 꺼내고 전원을 꽂고 마우스를 on 시키고... 그러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엄마.

 

집에 일이 있어서, 황급히 받는다고 받는데, 손가락에 스벅 커피컵이 걸리는 걸 느꼈다. 찰나의 순간. 이후 보인 건 내 놋북 키보드 위에 다 뿌려진 커피. 멍... 다른 사람들이 튀어와서 놋북을 들고 나는 정신없이 휴지를 마구 뜯어 닦기 시작했다. 책상 위 가득한 커피. 아. 아까와. 내 스벅커피. 한모금 마셨는데. 다 노트북 키보드에 헌납했구나. 그나저나 내 노트북은?

 

일단 전원을 끄고 연결된 것들을 다 해제한 후 세로로 세우니 커피물이 줄줄... 내 커피가 저 키보드 뒤 메인보드에 다 들어갔겠구나. 묘하게 CSI의 한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사람의 혈관을 파고드는 독극물들의 형상이 그려졌다. 파고들고 있구나... 으악. 정말... 이런 대형 사고가.

 

얼른 들고 유지보수하는 데로 갔다. 접수를 하니... 이건 말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라며,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본인 과실이라 본인이 메인보드 교체 비용 같은 거 내야 한다... 라는 말을. 그래서 "얼마..?" "요즘은 메인보드에 다 달려 있어서 아마 60~70만원... 될겁니다" ... 뭬라구?

 

다 말렸다고 가져오긴 했는데 역시나 키보드가 좀 묵직. 아 정말. 이거 액땜일 거라 믿는다. 나쁜 일을 미리 보내는... 그렇게 오전을 날리고 나니 오늘 하루가 참... 힘겹네,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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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2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쏟아진 커피보다 노트북이 너무 아깝습니다. ㅠㅠ

비연 2016-06-28 09:19   좋아요 0 | URL
지금도 조마조마해요.. 언제 이상한 반응이 나올 지.. 겨우 쓰고 있슴다 ㅜ
 

 

책 한 권 뚝딱 하고 주말에 뭔 책으로 지내보려나 하고 책장을 탐색하고 나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손에 쥐고 나오니 자정이 훌쩍 넘어 있었다. 잘까 말까 잘까 말까 망설이다가 간만에 읽은 책 감상문이나 써보자 하고 들어와서 도닥도닥 도닥도닥 거리니 벌써 새벽 1시네. 흠... 주말에 이렇게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머리근육에 긴장감을 주지 않으면서 수준이 낮아 짜증이 나지는 않을 정도의 책을 고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거? 어려워. 이거? 두꺼워서 주말에 다 못 읽어... 이거? 흠. 이거 왜 샀지? 이거? 안 땡기네.. 뭐 이런 갈등을 수도 없이 마음 속에 야기시키며 책장 앞에 서 있노라면 내가 이 책들을 살 때는 뭔 생각이었나. 그냥 바로바로 고르지도 못하는 게 제대로 산 거 맞나... 라는 자괴감까지 든다.

 

그리고는 고르는 게 무라카미 하루키. 자주 하는 짓이다. 고민 끝에 이 정도면 주말에 다 읽고 넘 어려워서 머리 아프지는 않으나 읽고 나면 괜찮은데? 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하루키를 고르는 행위가 자주 하는 짓이다 이거다. 이런 걸, 기본은 하는 책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니면 작가? 암튼 이거 말고도 아직 안 읽은 하루키의 책들은 여러 권이다. 표지가 맘에 너무 안 들어서 읽지 않는 책이 그 속에 포함이라 읽게 될 지 모르겠다 (ㅜ) 암튼, 하루키다.

 

이건 자전적 에세이라니까. 하루키의 작가적인 인생을 한번 더 되짚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특유의 에세이 쓰는 방법이 기대되기도 하고. 이 사람의 글을 읽으면 늘 드는 생각이, 흠... 어떤 점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찾게 만드는 걸까.. 이다.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은, 정말 한 번도 없는 것 같은데, 묘하게 읽고 싶어진다, 가끔씩. 비오면 먹고 싶어지는 파전에 동동주나, 야구 볼 때 먹고 싶어지는 라면에 비유할 수 있을라나. 암튼 그렇다.

 

아. 일요일이고. 토요일 일요일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 것인지. 세상에 가장 좋은 발걸음이 금요일 퇴근하는 발걸음이고, 세상에 가장 끔찍한 소리가 월요일 자명종 소리라는 걸, 요즘은 더욱 더 실감하고 있는 즈음인지라. 집에 일이 있어 주말에 그닥 어딜 갈 형편도 아니라서 일요일 하루도 독서에 매진하며 지내야겠다. 나야 좋다. 몸이 다니지 않아도 머리로 여행하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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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6-26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주말 휴일에 책 읽다 보면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듯한 워프 착각증상이 심해집니다.ㅎㅎㅎ

비연 2016-06-26 09:46   좋아요 1 | URL
앗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군요! ㅎㅎ 왠지 찐한 공감대가... 그래도 주말의 독서는 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에요~
 

 

EU 탈퇴에 맞춰질 것 같다고 하니... 전 세계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결국 이 얘기는, 경제보다는 영국의 독립성과 이민자에 대한 반감 등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 여파는 상상 외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파가 있는 나라 어디에서나, 국민투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영국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분열이 점점 더 커질테고, 이래서 EU며 뭐며 다 없어지면 극단적으로는 세계대전 같은 불상사가 나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

 

이런 분위기라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도 농담이 아닐 수 있겠다. 물론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게 뭐 어때서? 라고 할 수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도 아니지만, 트럼프는 정말 지지할 수 없는 나로서는 말이다. 

 

매일이 난리다. 어떻게 하루를 조용히 안 넘어가는 지 말이다. 세월호, 전기/가스 민영화, 가습기 살균제, 홍만표... 이런 일들로 국내가 시끌벅적하더니, 난데없이 연예인들 성적 추문(?)들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서 이게 뭥미... 하게 만들더니 이젠 영국까지 이 난리네. 그럼 그 노동당 국회의원은 왜 죽였냐고. 그냥 탈퇴할 거면서.

 

아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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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6-2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이런 미친 넘도 나선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277&aid=0003773900&date=20160624&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0

cyrus 2016-06-2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중에 북한은 미사일에 집착하고... 올해 여름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

비연 2016-06-24 17:40   좋아요 0 | URL
여러가지로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