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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있어 듣고 싶은데, 시간도 그렇고 장소도 멀어서... 평일에 과연 감당이 될려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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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3-20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참고문헌에 있는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봐야겠어요.. ^^;;

비연 2018-03-20 16:3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듣고 싶은데 말이죠 ㅠㅠ 저도 참고문헌으로 안착할지도 ㅜㅜ
 

 

 

 

아니. 요즘 바빠서 글도 거의 못 올리고 있는데 어제 방문자 수가....ㅜㅜ

이거 로봇이 작동하는 건지? 참 어이가 없네요... 물론, 이렇게 매일 들어오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아닌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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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3-1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도 그러셨군요. 어제 저도 방문자수가 너무 많았어요. 이상해요.^^;;

비연 2018-03-19 13:23   좋아요 1 | URL
아 이거 아무래도 ‘봇‘ 활동인 모양이네요 ㅜㅜㅜㅜ 조정이 필요할 듯..;;;
 

 

99주년 삼일절이고, 달력에 빨간날로 되어 있지만, 난 휴일 근무 중. 사실, 근무라고는 하지만, 아 능률 정말 안 올라서... (원래 휴일 근무라는 게 효율이 매우 낮은 게 진리) 자다가 먹다가 졸다가 하다가 뭐 그러고 있으니 벌써 6시다. 원래 목표가 5장이었는데, 이제 겨우 2장 만들었구만. 우짤 것이냐. 우짤 것이냐!

 

이 기세라면, 주말에도 근무해야 할 듯. 다음 주 화요일에 내부 리뷰가 있고 금요일에 어디 들고 가서 얘기한다니, 적어도 수요일까지는 다 나와야 하는 건데 반도 못 만든 건... 역시 나의 태만, 게으름.. 그리고 하기 싫음. 일이 점점 하기 싫어지니 아이디어도 안 나고 시간만 줄줄 새고 있는 느낌인데.. 이건 여행을 다녀와도 안되고 산책을 다녀와도 안되고... 우째야 하는 것인지.

 

요즘은 신문이나 포털도 지저분한(!) 이야기 투성이라, 참 어이가 없어서 더 의욕이 안 생기기도 한다. 하긴, 지금의 분위기는 의욕을 가져야 하는 분위기가 맞다. 이제 드디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고 우리는 연대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한 사람의 용기가 이렇게 번져나가 많은 사람들을 분연히 일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여성으로서 사회생활 하다보면, 성희롱이나 가벼운 추행 정도는 안 당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술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성적 대상으로 삼는 행위나 말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나처럼 냉정하고 찔러도 피도 안 나올 것처럼 생겼다는 평을 받는 (정말 이런 얘길 하는 사람이 있었다 ㅜ) 사람도 그런 자리에 가면 '얼음'이 된다. 그러니까 이게 뭐지? 이런 얘기가 왜 내 앞에서 나오는 거지? 저 사람은 왜 자꾸 옆에 붙는 거지? 이게 꿈인가? 소설인가?... 이런 느낌에 아득해진다는 거다. 그게 젊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막상 그런 말과 행동을 접하면, 어쩔 줄을 몰라하게 된다는 거. 어떤 미친 넘들은 아니 그 때 얘기했어야지, 왜 듣고 있었어? 너 왜 가만히 있었어? ...라고도 하고 더 나아가 그냥 너도 좋았던 거 아니야? 라는 미친 소리도 하지만, 그런 건 말이다. 너네가 군대에 갔어. 신입이야. 근데 병장이 불러. 그리고 그냥 몽둥이로 냅따 때려. 그냥 마구. 아무 데나. 그런다고 생각해보렴. 그럼 소리가 나올까?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될까?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단다.

 

심지어,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추행은 아주 작은 거라도 매우 기분 나빠지는 일이기 때문에 평생 머릿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니 심한 (이것에 정도가 있다면 말이다) 성추행이나 심지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면, 약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자고 남자들만 봐도 몸서리가 쳐지는 상태가 되고도 남을 게다. 그건 그냥 알 수 있다. 어떤 정신 상태인지. 어떤 끔찍함인지. 그런데 거기다가 대고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건 빨리 잊어버려, 사회생활 하려면 그런 일도 참아내야지 (이런 얘긴 여성상사들도 많이 한다, 사실) 등등등 말하는 건, 거의 테러다.

 

급흥분했다. 휴일에 회사에 혼자 앉아 나 혼자 글쓰며 화내고 있으려니... 좀 난감한 기분이 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게 그냥 유야무야 되어서 날짜만 가면 어떻게 되는 그런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경고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사회적으로 분위기 조성하고 그런 일을 자행했던 사람들은 처벌, 그게 감옥에 가는 것이든, 일을 못하게 해서 생매장을 시키는 것이든, 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가는 치루어야지. 난데없이 그런 일을 당했던 많은 어린(혹은 젊은) 여성들을 생각해보라구.

 

... 더 흥분했다가는 일을 못할 것 같아 여기까지. 암튼 두고보고 있다. 대통령도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한 바, 무엇보다 연대하는 여성들이 있기 떄문에 쉽사리 잦아들지는 않으리라고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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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3-01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얘기 들으면 심난해요. 미투운동은 더 일찍 시작됐어야 했던 건데.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참았나 싶어요.ㅠ

휴일 날 일하셨군요. 당연히 기분 안 나죠.ㅠ
그런데 앞으론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잖아요.
그때까지만 어떻게......ㅠㅋ

비연 2018-03-02 12: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긴세월 참아온 듯.
어떻게 그랬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심란해지는 요즘에요.

일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건... 그러네요.
그래도 일할 수 있는 지금 시기를 좀 누려야하는 거 같네요.
문득 기운이 나는^^
 

 

지지난 주인가, 누군가 자작나무 사진을 올렸었다. 아. 자작나무가 보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급번개를 소집하여 아는 언니와 둘이 어제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을 다녀왔다. 왕복 약 5시간의 거리를,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달려 달려... 강원도로... 하면서. 분명 피곤했을 일정이었지만 꼭 보고 싶었다.

 

중간에 아침 먹고 도착하니 10시쯤. 아직 사람들이 드문드문했다. 정신없이 출발하느라 아이젠을 안 가지고 간 두 여자는... 빙판길을 끙끙거리며 줄 잡고 옆 나무 잡고 겨우겨우 올라갔다. 아. 왜 그걸 안 가져왔을까. 지난 번 제주도에서 샀었는데, 또 언제 쓰겠다고. 1시간 넘게 올라가니..와. 자작나무숲이 펼쳐진다. 빨간머리앤과 다이애나가 뛰어놀던 자작나무.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우리나라 말로는 자작나무. 흰색 칠을 칠한 것 같은 나무가 쭉쭉 하늘로 뻗어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왔다. 같이 간 언니가 그러는데, 최불암씨가 어느 프로에 나와서 자작나무에는 눈이 많이 달린 것 같다고 했다고. 그러고보니 저 모양이 눈의 모양새다 싶다. 수많은 눈이 나를 바라보는 느낌. 그러나 기분나쁘지 않은 느낌.

 

그렇게 오고가면서 마음이 많이 좋아졌더랬다. 사실 지난 주에 나한테는 참으로 심란스러운 일이 있어서 일도 많고 해야할 것들도 가득했지만 다 내려놓고... 그냥 저녁까지 술 먹고 들어가는 일이 여러 날 지속되었었다. 사는 게 뭔지.. 라는 생각 때문에. 가슴아프고 속수무책이었던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훌쩍 떠난 자작나무숲은... 괜히 내게 위안이 되어 주었다. 하얀 눈과 잘 어울리던 그 자작나무숲.. 수많은 자작나무들. 좋은 곳이었다. 오늘 출근하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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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2-26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지런하게 하늘로 솟은 나무숲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

비연 2018-02-26 10:45   좋아요 0 | URL
저도 하늘과 나무숲을 바라보며.. 마음 많이 달래고 왔습니다~

hnine 2018-02-26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으로부터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한번 가야하는데‘ 라는 말을 6년째 듣기만 하고 겨울을 넘기고 있는데 비연님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남편이 한번만 더 그 얘기 꺼내면 귀를 막아버릴려고요 ^^

비연 2018-02-26 14: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그냥 주말 일찍 휘리릭 같이 다녀오세요~ 가서 보면 더 좋아요^^

보슬비 2018-02-27 0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넘 멋져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자작나무 숲이 있었네요.

비연 2018-02-27 09:55   좋아요 0 | URL
네~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멋진 곳이 많은 것 같아요^^
한번 가보시면.. 리프레쉬 되실 듯 ~

바라보며 2018-03-03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9세기 독일 소설 속에서나 음울히 느끼던 자작나무 숲을 이제는 한반도 하늘 아래에서도 이렇게 보게 되엇군요. 파란 하늘 우러러 뻗어 오른 나뭇 둥치가 그 소설들 속 자작나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의 문턱에서 시원하면서도 아직은 쓸쓸해 보이는 아름다운 자작나무 감사합니다.

비연 2018-03-03 20:19   좋아요 0 | URL
^^ 어쩌면 좀 음산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자작나무숲이 우리나라 하늘 아래에서는 참 이쁘고 보기 좋은 곳이었어요~
 

 

말하면 뭐하겠나. 그 괴로움의 정도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원래는 쉬고 오면, 그 기운으로 더 활기차게 일하는 게 맞는 건데... 와보니 좋은 일은 없고 화나는 일만 잔뜩 있어서 더 그런가 보다.

 

다낭은 참 좋았다. 사실 다낭을 봤다기보다는, 다낭의 리조트를 누렸다고 봐야겠지. 날씨 좋고 한가롭고 리조트 시설도 좋고 해서 잘 쉬다가 왔다. 대체로 여행을 가면 돌아다니느라 리조트나 호텔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다들 피곤했고 부모님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리조트에서 시설 이용하며 잘 쉬는 걸로 방침을 정했더랬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드러누워 책을 읽거나,

개인 풀에서 어푸어푸 수영을 하거나, (사실 잘 못해서 워킹만? ㅎ)

요가 신청해서, 요가 pavilion 이라는 멋진 곳에서 요가를 하거나,

리조트 내 각종 식당에서 베트남식, 태국식 등등의 음식을 먹거나,

운하 비스므레한 데를 통통배를 타고 여유롭게 흘러가보거나....

자전거를 탈 줄 알면 곳곳을 자전거로 누비고 다닐 수도 있고.. (난 자전거 못 탄다. 아웅)

 

이곳이 천국이구나. 이런 데에서 한달만 있으면 몸에 있는 독소 다 빠져나갈거야... 식구들끼리 그런 말 하며 편하게 지냈다. 일정에 매여서 서두를 필요도 없이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니 좋았다. 여행 말미에는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졌더랬다... 여행 가기 전에 회의를 했었는데, 속에서 화가 치밀어 이러다 속병 나겠다 싶을 정도였던 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돌 다 잊혀졌고. 여긴 다시 와도 좋겠다. 다낭이라는 곳이 참 좋구나... 싶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유랑생활을 좀 해볼가 싶기도 하다. 점점 이상한 얘기만 해대는 이 곳에 계속 근무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그래서 어제는,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게 살 건가, 나한테 돈이 얼마나 있지 한참 계산했다.. 흠. 빠듯하겠군. 그나마 일이 안 생긴다면? 흠. 어렵겠군. 그래도 한번 해볼까? 일년 정도 아니 딱 육개월이라도 좀 다녀보면 어떨까...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의 종류는 못 바꿔도 나는 좀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은 다 읽었다. 좋은 글이고, 곰곰히 씹어볼만 한 내용도 꽤 되었다. 요즘처럼 자기 얘기를 글로 표현하게 된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글을 써내고 있고 ... 그런 글들 중에는 그만 썼으면 하는 글들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글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써내는 분위기는 바람직한 게 아닐까.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사회. 그 책을 또 여러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고. 좋다.

 

일해야지. 도대체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애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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