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부러지고 기브스한지 3주 째
아직 팔은 붙을 생각도 안하고 칩거중이다.
의사 샘 말로는 기브스만 앞으로 최소 4주는 더 해야 하고 완전히 붙으려면 1년은 걸린다고... 그동안 다시 부러지면 수술해야 되니 무조건 가만 있으란다.
일단 출근은 불가능해서 2개월 병가 신청했고,
그 말은 이렇게 집에서 뒹굴거리는개 2개월 연장 됐다는거다.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냐고 괜찮냐고 전화하는데
아 잘 지냅니다. 집에서 손끝 하나 까딱 안하고 밥 얻어먹어서 엄청 편해요라고 하면
다들 하는 말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박혀 있는거 안 힘드냐고 걱정해준다.
아 정말 내가 평소에 좀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은 내가 집콕이 괴로울거라고 생각하는거다.
하지만 원래 내 본성은 집콕이 딱 내 스타일이다.
하나도 안 괴로움.
읽고 싶던 책들을 하루 1권씩 미친듯이 읽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
나오라는 사람 없고 집안 일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 체력 방전 될 일 없고....
알라딘에서 다독왕 이벤트같은거 안하나?
그럼 도전해볼만 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