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사는 법 차~암 쉽죠잉. 이렇게 하면 된다네요. 도미니크 로로가 말하는 <심플하게 산다>의 요점 정리. 책의 겉표지에 나와 있는 글이랍니다.

 

물건  필요한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짊어지는 일이다. 물건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집은 언젠가는 쓰일 물건들로 가득 찬 요지부동의 창고가 아니다. 집은 휴식의 장소, 영감의 원천, 치유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시간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의 시간이다. 두려워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재다.

  적게 먹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철학이고 지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만큼 가치가 있다.

관계  변명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빛으로 살아가자.

마음  오염된 마음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집착을 버리고 소유를 포기하자. 그러면 마음에 초연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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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무엇을 때려치우고 싶냐고? 그냥 살아가는 것 그 자체를 말이다. 그런데 왜 때려치우고 싶어질까. 그리고 어떤 때 그런 마음이 불쑥 솟아나는 걸까.

그래서 때려치우다라는 뜻을 곰곰히 생각해봤다. 때려서 치운다는 뜻일까. 다 박살내고 말끔히 치워버린다. 뭐, 이렇게 해석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의 나를 이뤄왔던 것, 그러니까 나라고 하는 고정관념을 다 때려서 박살을 내는 거다. 그리고 말끔하게 치워버리는 거다. 그럼 그 바탕 위에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때려치우는 것이 얼마나 바라고 싶은 일인가.

그래서 때려치울련다. 날마다는 아니라 하더라도 가끔은 때려치울련다. 새롭게 태어나 보련다. 그럴려면 나를 때렸을 때 버틸 수 있는 맷집부터 키워야 할 일이다. 나를 깨뜨리는 것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맷집이란 바로 책일지도 모르겠다. 또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고귀한 생각들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철저히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맷집부터 키울 일이다. 나를 때려 깨뜨리고 모조리 치워버렸는데 다시 새로운 나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저 철저한 파괴로 끝날테니까. 결국 때려치운다는 것은 새로운 모습을 위한 전단계일 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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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잃은 사람은

웃음을 잃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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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소바면을 뽑는 자격증이 있다고 한다. 뭐, 이런 것에도 자격증이 필요하나? 라는 생각이 들법도 한데, 곰곰히 따져보니 그럴 법도 하다. 자신들의 전통을 중시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하니 말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것만 박제하듯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에서조차 일정한 틀을 유지하고픈 마음이 엿보인다.

그런데 이 자격증엔 급수가 있다고 한다. 1단에서 5단까지. 우리나라의 기능사, 기사, 마스터나 명인 같은 그런 종류인 셈이다. 하지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 최고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경력이나 연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공헌 경력이 있어야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소바면을 뽑는 기술과 사회공헌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감동을 주는 정말 필요한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디 음식을 만드는 기쁨이란 남에게 베푸는 데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음식을 먹는 사람이 행복할 때 그것을 만든 사람도 더불어 행복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경력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음식을 나눌 줄 아는 요리사라면 이미 최고의 요리사이지 않을까 싶다. 항상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게 될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요리하는 요리사. 그런 요리사가 우리 사회 곳곳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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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 농촌, 귀농 컨설턴트 정기석의
정기석 지음 / 소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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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이란 농촌으로 가서 먹고 살겠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농사를 짓는 행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농사짓기는 경험이 재산인 경우가 많다보니 도시에서 쌓아온 경력은 거의 쓸모가 없어진다. 또한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이동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단절을 통한 재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도시에서의 삶의 방식이 농촌에서의 삶의 방식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귀농은 어렵고도 힘든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밖에도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삶의 행태나 교육, 의료, 문화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도 결정을 더디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귀농이 꼭 농사만 짓고 살아가는 방식이어야만 할까. 농촌도 하나의 마을이라면 그 마을을 구성하는 사람들 모두가 농사를 지을 필요는 없지않을까. 즉 마을에서 마을시민으로 사는 것은 다양한 직업들로 구성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어우러지는 방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런 고민이 이 책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을 관통하고 있다.

 

한씨는 귀농이 아니라 귀촌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장난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은퇴자들의 전원생활을 뜻하는 그런 의미의 귀촌도 아니다. 귀농이 단순히 낭만적이고 추상적인 마음 자세로 농부가 되는 것을 뜻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농사짓지 않는 귀농인, 농촌공동체 재건에 소용이 될 만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들이 농촌공동체 곳곳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178쪽

 

즉 도시에서 쌓아왔던 기술과 경력을 사장시키지 말고 그 능력을 살리는 귀촌의 방식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런 가능성이 있는 24가지 생활형 귀농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안학교 교사, 농산촌유학 활동가, 교육농장 교사, 문화예술인, 공예가, 작가, 농업회사원, 농식품가공 사업자, 농산물유통상, 마을사무장, 마을조사원, 마을컨설턴트, 시민사회단체활동가, 풀판 언론인, 농정공무원, 생태마을 운동가, 농촌사회복지사, 마을 성직자, 농촌형 사회적 기업가, 로컬푸드 사업자, 도농교류 사업자, 생태건축가, 대안기술자, 생태쉼터 운영자 등등이다.

물론 이런 형태의 귀농이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규모가 이루어진 곳이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또한 공공단체와 원거주자 사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수많은 갈등들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만 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이런 생활형 귀농자들을 환영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생활형 귀농이 생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분명 도시에서의 수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지속가능할지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철저한 준비와 마음자세, 공부가 필요하다. 이런 생활형 귀농 또한 사람농사이기 때문이다.

농자천하지대본. 그 본이 된다는 것은 보람차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님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꼭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마을을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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