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다는 글자는 사람 인변에 슬픔이 붙어. 그래서 사람의 슬픔을 안다는 뜻일거야. 분명히 그래. 상냥함이란 그런 거지. 다시 말해서. 이매진. 상상력이지.-79쪽
인간의 상상이란 나쁜 쪽으로만 나래를 펴는 법이거든. 참 재밌지 않아? 아내에게 물어도 기억이 없어. 멍청한 녀석이야. 난 그걸 즐겼을 뿐이지. 타ㅏ인의 상상력을 가지고 노는 건 꽤 즐겁거든.-163쪽
원시적인 동물조차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건 지겹다는 거지.
인간은 더더욱 그래. 몇십 년이나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똑같은 일을 계속하며 살아. 원시동물도 질려버리는 그런 반복을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알아? 인생이란 다 그런 거지, 뭐라고. 그렇게 받아들여. 이상하지. 인생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단정하고 받아들이는지 난 모두 이해가 안가.-272쪽
러시는 술주정뱅이라는 뜻인데, 술꾼의 자포자기 인생쯤 되겠지. 자네에게 필요한 건 오히려 그런 새로운 삶의 방식일지도 모르겠어.
인생에 프로가 있을 리 없어. 가끔 자기가 무슨 인생의 프로라도 되는 양 잘난 척 하는 놈도 있더라만. 실제로는 모두가 아마추어고 신인이야.-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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