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놔두다보면(키우는게 아니고)

역시 애정을 쏟지 않으면 죽게 마련이다.

하지만 몇년째 때가 되면 꽃도 피고 푸릇푸릇함을 잃지 않은 난이 있다

그 난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간혹 몇줄기 잎을 억지로 고사시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병들고 말라 비틀어진 잎이 축 늘어지면

그것을 떼어내버린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듯 새 잎이 나와 생명력을 뽐낸다.

상처는 

억지로 되돌리려 한다고 해서 되돌려지는 것이 아님을... 

그래야 새순은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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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5-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른 잎이 꼭 저 같아서 좀 아픕니다.
아픈 이파리 아래 새 순이 돋겠지요?

하루살이 2008-05-2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꼭 돋아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