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놔두다보면(키우는게 아니고)
역시 애정을 쏟지 않으면 죽게 마련이다.
하지만 몇년째 때가 되면 꽃도 피고 푸릇푸릇함을 잃지 않은 난이 있다
그 난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간혹 몇줄기 잎을 억지로 고사시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병들고 말라 비틀어진 잎이 축 늘어지면
그것을 떼어내버린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듯 새 잎이 나와 생명력을 뽐낸다.
상처는
억지로 되돌리려 한다고 해서 되돌려지는 것이 아님을...
그래야 새순은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