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14 흐린 후 비
지금 수준의 달리기라고 해봤자 고작 15분 정도 뛰는 것이다. 그런데 이 15분을 내지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되면서, 한편으론 슬프다. 도대체 무슨 일에 쫓겨 잠깐의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것일까. 하루는 정신없이 보내고, 또 하루는 하루종일 퇴비를 뿌리느라, 그리고 다른 하루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라고 핑계를 대본다.
그래도 대견하다. ^^; 사흘 못 뛰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뛰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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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가장 최근의 것보단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5분 30초 안에는 뛴 걸 보니 어느 정도 달리기에 몸이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
그저께 1톤 가까운 퇴비를 뿌리고 나서 몸이 찌뿌둥한 탓에 엉덩이 쪽 근육이 꽤나 아팠다. 하지만 다른 근육들은 달리기를 하며 사용하는 근육과 무관한 듯 아픈 곳은 없었다. 물론 뛸 때마다 아픈 왼쪽 어깨는 여전하다. 다만 어깨 쪽 보다는 쇄골 쪽이 더 아프다는 게 조금 달라졌다. 호흡은 나름 규칙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날이 풀어졌는지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한다. 봄도 어느덧 우리 곁으로 달려왔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