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26도~32도 오후 한때 소나기


태풍 끝자락의 영향인지, 소나기 구름인지 모르겠지만, 집 뒤 야산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빗줄기는 그야말로 물폭탄. 



이 먹구름이 이동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먹구름이 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뚜렷하다. 비가 오는 곳과 안오는 곳이 눈에 보일 정도록 확연하다. 



정말 한반도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뀐 것일까. 폭염의 온도에 갑작스런 소나기라니... 그리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다시 뜨거워지는 날씨. 기후온난화를 머나먼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점점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심각하다. 


이 비로 이틀 전 뿌려두었던 진주대평무 씨앗은 물을 듬뿍 먹었다. 뜨거운 날씨가 걱정되지만 새싹을 잘 내주리라 믿는다. 



일주일 전쯤 수확했던 단호박도 숙성이 거의 다된듯하다. 올해 다섯개의 모종을 심었는데, 지금까지 단호박을 두 개 수확했다. 단호박이 달린게 몇개 됐지만 벌레들이 온통 집적대는 통에 먹을만한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수확한 단호박은 크기도 크고 맛도 좋다. 단호박을 쪄서 딸내미에게 줬더니 맛있게 잘 먹는다.  



단호박 품종이 괜찮은듯 하여 씨를 몇개 받아두었다. 잘 말려서 내년에 파종할 생각이다. 풀관리를 좀 더 잘해서 수확할 수 있는 양을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과일처럼 과채들도 생태계 균형을 잘 잡아만 준다면 수확이 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만 그 균형이 언제쯤 가능할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