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21~34도 맑음 찌는듯이 더움


요즘은 블루베리 수확에 바쁘다. 160여 그루의 블루베리에서 올해 기대치는 200kg까지 내다보고 있다. 150kg만 되도 괜찮을성 싶지만, 말 그대로 기대치다. 3~4년 후엔 나무들이 다 성장해서 1,000kg까지는 딸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져본다. 물론 지금부터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렸지만 말이다. 



올해는 블루베리를 대부분 솎지 않아서 한 나무에 엄청 많이 달린 것들도 있다. 이렇게 많이 달린 열매는 알이 작다. 당도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블루베리가 많이 달려 팔게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알도 굵고 맛도 좋은 열매를 맺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시험삼아 놔둔 것인데, 역시나 주렁주렁 달리기를 바라는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좋겠다. 


블루베리를 따다보면 자꾸만 덜 익은 열매에도 손이 가게 된다. 빨리 수확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블루베리는 열매가 크기도 다르고 익는 속도도 다르고 맛도 조금씩 차이가 나서 수확에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따버리면 그야말로 뒤죽박죽이 된다. 반대로 열매가 크지 않다고 작은 것들을 자꾸 놔두고 지나치다보면 어느새 과숙된 상태가 되어 있다. 자칫 따는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블루베리를 따다 보니 마음가는 상태로 놔두면 욕심이 생기고, 차별을 낳는다는 걸 알아챈다. 마음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게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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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0-06-2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란다에 블루베리를 키우는데, 그냥 두었더니 딱 한알이 열렸어요 ^^;;;; 그래도 한알을 소중히 키우로 있습니다 ㅎㅎ

하루살이 2020-06-25 19: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오히려 한알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몰라요^^저한텐 체리가 그렇답니다. 올해 딱 한알 열렸는데 그나마 노린재가 먹어버렸답니다.^^ 잘 키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