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 - 세상을 바꾼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4
이혜경 지음, 박로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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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요즘 후보들의 토론회및 그들의 움직임과 말 한마디에 모두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집만 해도 올해 첫 투표를 한다며 벼르고 있는 큰딸,토론회를 꼭 봐야 한다며 지키고 앉아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애들이 크다보니 이젠 이런 일에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대선이 코 앞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백인대 흑인 여성대 남성등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의 승리는 세계의 눈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의 대통령 당선은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이슈이기도 했다.

 

가진자도 아니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모두를 주목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자라난 배경 또한 모두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백인 엄마와 케냐가 고향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베리' 하지만 아버지에 대하여 기억하기 전에 그의 기억에서 사라진 아버지,그가 어린 나이에 엄마는 이혼을 했고 두번째 결혼을 하여 또 다시 적응기를 거쳐야 했지만 그에겐 현실에 적응한다는 것은 늘 힘든 시간이었던 듯 싶다. 두번째 결혼마져 실패하고 다시 외할머니 곁으로 돌아 온 엄마와 불안한 사춘기를 맞이한 오바마,탈선의 길을 걸으며 한동안 방황하 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 힘든 시간을 붙잡아 준 것은 책이었다.

 

'피부가 까맣다고 해서 놀림을 받을 이유는 없어.아무도 나를 놀릴 자격은 없단 말이지. 나는 그냥 '버락 오바마'라는 한사람일 뿐이야. 사람은 뚝같이 귀해.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 피부색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아.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 잠깐 동안 나의 검은 피부를 부끄러워한 게 잘못이야.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처럼 생각하는 많은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흑인과 백인, 아니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거야.'

 

엄마와 이혼을 했지만 큰 사고를 당해 하와이에 한 달 동안 요양차 왔던 케냐의 아빠와의 시간,그리고 아빠가 돌아 가신 후에 자신의 뿌리를 찾듯 케냐의 여행에서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 '희망은 제 발로 오지 않아. 내가 열심히 노력할 때 희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거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오바마,남 앞에서 연설을 잘 했던 그는 지역사회 운동가가 되기 위하여 남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기도 하고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기 위하여 법을 공부하기도 하며 좀더 자신의 꿈에 가까워져 가다가 마침내 미국의 44대 대통령,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후보자들과 흑색선전이 아닌 상대에서 자신의 과거를 들추어내면 모두 인정하며 그런 자신을 받아 들이고 노력하며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의 진실이 더 모두의 마음을 흔들지 않았을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그것이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되어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오바마 또한 '흑인'이라는 이유가 그에게는 평생 그의 발목을 잡을 멍에와 같은 것이 되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서 세상의 약자의 편에서서 노력하다보니 미국에서 흑인으로는 첫 대통령이라는 그리고 재임까지 이어지게 된 듯 하다. 그가 꿈을 가지지 않고 아니 자신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탈선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면 지금 우리 곁에는 '오바마'라는 인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힘든 유년의 시절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준비된 대통령,변화와 희망 그리고 통합이라는 세 단어 아래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인물이며 어느 누구보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힘을 알렸던 젊은 대통령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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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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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일본 추리소설에 빠져 있던 독자들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한 권의 책으로 북유럽 추리소설에 빠져 들게 한 작가이며 나 또한 그녀의 책인 <사랑 받지 못한 여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바람을 뿌리는 자>를 읽었고 <너무 친한 친구들>은 나오자마자 구매를 해 놓고 읽지를 못하고 있지만 모든 책이 나란히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 봐도 흐믓하다. 그녀는 낯선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그녀의 소설로 인해 관광지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녀가 만들어 낸 인물인 '피아형사' 와 '보덴슈타인 반장'을 어느 추리소설의 콤비보다 더 잘 어울리고 익숙한 콤비로 만들어 놓았다.그녀의 책을 순서대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낱 권으로 읽어도 사건은 일단락 되기에 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만 '살인사건'과 함께 피아 형사와 보덴슈탕니 반장의 사생활이 연장이 되기에 첫 권부터 읽는다면 더 깨알같은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다.

 

노이하우스의 장점이라면 모든 인물을 세세하게 표현하기도 하며 심리묘사도 뛰어나다.그런가하면 살인과는 관계 없을 것만 같은 평범한 이웃이 모두 '용의자' 가 될 수 있고 '이웃을 믿지 마세요'라고 경고라도 하듯 한 마을에 살인범이 함께 살기도 하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들어가다보면 저마다 한가지씩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소지를 모두가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고구마 줄기를 손에 쥔 것처럼 굵은 알맹이들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와 더욱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고 끝까지 읽어야만 사건의 모든 부분을 파악하고 진짜 살인범을 잡을 수 있지만 언제나 끝은 씁쓸하다.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허망하고 보잘것 없으며 욕심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비굴해지고 끝도 없는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유대인 학살과 관계된 홀로코스트의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좀더 독일다운 추리소설이 탄생하지 않았을까.그러니 저자가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역사와 현재가 알맞게 잘 버무려져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듯 하다.

 

미국 대통령 자문이었고 유대인 이었던 노인이 자신의 자택에서 나치 처형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죽어 있는가 하면 '16145'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쓰여 있다. 누가 그를 처형한 것일까? 라는 문제를 풀기도 전에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노인이 처형을 당했다.그 역시나 살인사건에는 의문의 숫자가 남아 있고 그가 살던 지하실에 들어갔던 피아는 놀아운 광경을 보게 된다. 나치에 관계된 영상과 그외 자료들,유대인이라 60여년간 믿고 있던 이들이 부검 결과 나치 친위대였다는 사실,그렇다면 그들은 왜 자신들의 신분을 속이고 지금까지 살아 왔을까? 그리고 시작된 또 한 명의 살인,역시나 세번째 살인 또한 전 번의 살인과 같다.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줄 알겠지만 누가 그들을 처형을 했을까? 왜? 베라 칼텐제 집안에는 그들과는 다른 족속처럼 취급당하는 문제아가 한 명 있다. 살인사건은 모두 가가 한 범행처럼 몰고 가는 시점에서 그와 그의 애인이 또한 시체로 발견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시체는 말해주고 있다.

 

다섯 건의 살인사건을 파헤쳐 들어가던 중에 살해 당한 노인들은 한 마을이라 가까운 이웃에서 살았고 유대인이 아닌 남의 신분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으며 베라 칼텐제 또한 그녀의 과거가 의심스럽다는 알게 되고 그의  자식들 모두 살해 혐의를 가지고 있을 뿐더라 베라의 자서전을 준비하던 토마스와 베라와 연관이 있는 마르쿠스 또한 용의자 선상에 놓이게 된다. 얽히고 설힌 과거사와 현대사 사이에 모든 이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모두 자신들의 욕망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다면 살인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유대인 행세를 하며 60여년간 남의 눈을 속여 오며 살아 왔던 노인네들과 관계된 '16145' 라는 숫자의 의미가 풀리면서 지난 과거사가 한꺼번에 드러나게 되고 얽혀 있던 현대사 또한 하나 하나 정리가 된다. 칼텐제 집안에서 겉돌듯 했던 큰 아들 '엘라르트' 그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 지며 그동안 그의 가슴에 남아 있던 '깊은 상처'는 서서히 풀리게 된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이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다면 독일인들에게는 2차 대전 '홀로코스트'가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런 아픔의 역사를 추리소설에 아주 재밋게 녹여냈다. 60여년의 세월동안 '깊은 상처'를 서로의 가슴에 묻어 두고 거짓의 가면 뒤에서 살아 온 사람들,하지만 진실의 눈은 그들을 현대사의 심판대로 올려 놓는다. 거짓의 가면 뒤에 숨는 다고 거짓이 모두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 안에 묻어 두었던 과거사가 자신들 목숨을 위협하는 올가미로 작용을 하고 긴 세월동안 상처에 약도 바르지 못하고 덧나듯 하기만 했던 엘라르트와 아우구스테 노박,그들은 많은 피의 희생을 치르고 겨우 진실 앞에 섰지만 육십년의 세월은 그들을 갈라 놓고 마는 아픈 현실. 육십여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과거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죄를 지은 사람들은 죄값을 치르고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 또한 자신의 죄값을 받는다. 시간이 가면 흐려질것만 같았던 과거사가 현대사에서 무섭게 다시 '살인'이라는 인간의 욕망으로 재현되는 현실,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정의는 반드시 옮은 자의 손을 들어 주는 것 같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운명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살았던 그들의 시간, 무엇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지만 역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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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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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피에서 발해의 역사 다큐를 보았다.우리 역사이며 우리 땅이었지만 우리 맘대로 드나들 수 없어 발해 그 역사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음이 정말 안타까웠다.여기저기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확실한 흔적을 놓고도 내것이라 내세우지 못하는 땅과 역사 발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발해'는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여기 열 세살의 어린 나이로 상단을 이끌고 발해의 역사 속으로 우리를 이끌고 가는 여장부와 같은 '홍라'가 있다. 금씨 상단의 여장부인 홍라의 어머니가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돌아 오던 길,바닷길에서 풍랑을 만나 천문을 보는 월보와 그들을 지켜주는 친샤와 홍라만 살아 남고 어머니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바다 밑에 가라앉았는지 생사를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로 인해 금씨 상단은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되고 어머니를 찾기도 해야했지만 금씨 상단을 포기 할 수 없는 홍라는 어린 나이지만 상단을 이끌고 길을 나서기로 한다.

 

열 세 살이라고 하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한 집안의 무게를 어깨에 매고 상단 사람들을 이끌고 그 먼 길을 몇 번 가보지도 않았는데 결심을 단단히 하고는 떠난다. 처음 금씨 상단이 시조라 할 수 있는 윗대에서 마련해 놓은 비밀의 돈을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라는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제 비로소 아버지라는 존재를 떠 올리게 된다. 이번 상단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금씨 상단은 섭씨 상단에 빚으로 모두 넘어가게 되며 어머니를 찾는 일 또한 힘들게 될 것이다. 열 세 살이란 어린 홍라가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짐이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친샤와 월보 그리고 조난을 당했다가 그들을 구해 준 비녕자와 함께 떠나게 된다.아무도 모르게 몰래 떠난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들의 움직임을 간파한 것인지 섭씨 상단 아들인 쥬신타가 그들을 따라 나선다. 홍라가 상단을 이끌고 성공하여 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않을까 감시의 목적이라며 홍라와 티격태격 하지만 먼 길을 가다보니 그들은 모두 서로를 돕게 되기도 한다.

 

발해의 수도 상경성,여러 민족이 어우러지고 무역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에 가기 위하여 윗대에서 마련해 놓은 돈을 가지고 가 쥬신타 덕분에 많은 이문을 남기도 넘기게 되고 솔빈의 특산물인 튼튼한 말도 아이들답지 않게 흥정을 잘 하여 그야말로 좋은 값으로 그들의 원하던 것보다 더 많은 이윤처럼 백여필의 말을 얻을 수 있었다.이제 솔빈의 튼튼한 말을 처분하여 다시 헐값이나 마찬가지인 비단과 바꾸어 오면 상단도 지키고 어머니도 찾고 빚도 갚을 수 있다. 일은 술술 잘 풀려 나가는 듯 했다. 그러다 한 순간, 상경성에서 그들이 말과 바꾼 돈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 와중에 월보가 습격을 당해 죽게 되고 친샤 또한 다치게 된다. 그 모두가 비녕자의 복수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것. 자기 부모의 죽음을 홍라에게 복수 하고 싶었던 비녕자는 홍라가 빈털털이가 되게 만든 것이다. 금씨 상단을 지킬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홍라는 빈털털이가 되고 모두를 잃고 홀로 돌아오게 되고 금씨 상단도 섭씨 상단에 모두 넘기게 되지만 새로운 꿈에 부푼다. 그녀의 몸에 베인 상단의 피가 그녀를 넓은 대륙으로 뻗어 나갈 것을 다짐하게 만든다.

 

무역도 활발하고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서인지 번성한 발해,그런 속에서 어린 나이지만 당찬 홍라의 발걸음은 너무도 당당하다. 흑수의 최고 궁수인 아버지와 금씨 상단의 대상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탄생한 홍라는 거친 대륙의 피를 이어 받기라도 한 듯 어머니의 죽음에도 상단의 위기에서도 자신의 꿈과 뜻을 꺾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길을 찾는다. 비록 이제 다시 시작이라 거대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대륙을 호령하는 그런 날도 있지 않을까. 상경성에서 보았던 새로운 문화를 잘 교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어 장사 미천으로 삼아 대륙으로 나갈 길을 찾는 홍라,비록 금씨 상단을 지키지 못했지만 다시금 금씨 상단을 일으키고 자신의 꿈도 대륙의 꿈만큼 크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그녀의 당찬 발걸음에 우리가 잊고 있던 대륙과 역사 발해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 속에 인물들일턴데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면서도 분명 존재한 역사라는 것을 일깨워주듯 상경성의 활발함도 함께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고 다시금 '해동성국 발해'를 되새기며 발해를 꿈꾸게 만든다.푸른숲 역사동화는 늘 기다려지게 만든다.읽으면 읽을수록 재밌고 아이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역사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역사를 다시 보는 눈을 가지게 만든다. 여러 교역로로 무역이 활발했던 발해가 왜 멸망하였을까? 하지만 분명 그 속에는 대륙에서 태어나 대륙의 꿈을 가지고 활발하게 그 땅에서 숨쉬고 역사를 이루며 살았던 이들이 분명 있다. 잠자고 있는 해동성국 발해의 역사를 깨어나게 하는 것은 분명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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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고백
조두진 지음 / 예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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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이란 어디까지 진실이라고 믿어야 할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린시절의 모든 기억이 진실일 수는 없다. 세월이 지나고나면 자기 합리화에 의해 기억 또란 그렇게 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가져볼 때가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동창들을 만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던 아니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을 다른 면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진실일까? 기억이란 것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 하나만을 줌으로 찍어 놓은 사진처럼 앵글에 갇힌 '배'만 가디고 전체를 보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배가 바다의 전체는 아닌데 그것으로 유추를 하고 기억하려 한다. 내가 사실이라고 여기며 살아 오던 기억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적도 있고 그런 기억들을 분명 우리는 가지고 있다. 살면서 점점 자신에게 맞게 합리화하는 거짓된 삶에서 문득 '진실' 과 마주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무얼까.

 

작가의 작품은 몇 해 전 <능소화>로 만나게 되었다. 400여년 전에 부친 편지라는 오래전의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에서 드러나게 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가의 집에만 심었다는 꽃 능소화라는 소설을 읽고 깊게 각인된 작가인데 그 다음 작품들을 찾아 읽지 못하고 있다고 <능소화>의 작가라고 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6표의 단편들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왜곡된 것일까? 라는 문제를 던진다. <끼끗한 여자>에서는 절절의 인기 걸 그룹 '마녀' 의 멤버였던 윤희주가 잠적후에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그녀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걸 그룹의 이름 '마녀'처럼 그녀는 사람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한다. 잠적했다고 해서 누군가의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에이즈에 걸렸을 것이다.별별 소문들이 나도는 가운데 그녀와 친했던 한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들의 관계 속에서 들어나는 결벽증, 그리고 유난히 닮은 듯한 두 여자,그렇다면 희주의 죽음은 누구 때문일까? 소문은 진실이 아닌듯 하면서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지만 거짓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렇다면 죽음까지 이르게 한 진실은.

 

<시인의 탄생> 정경숙 그녀가 쓰는 시집마다 베스트 셀러이고 강연은 성공적으며 늘 이슈거리다. 자신의 과거 삶을 바탕으로,지금으로 말하면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힐링' 의 뜻으로 써낸 시가 그녀를 유명인으로 만들고 '백년해로 약속했던 남편,살인범 될 뻔' 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정태식이 아내를 죽인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시는 다시 수면으로 위로 떠 오르게 되고 그녀가 쓴 시처럼 그가 가진 '기억'이 진실일까 거짓일까? 라는 문제를 놓고 증인들과 사실적인 증거를 놓고 그녀의 시와 진실공방을 하게 되지만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는 단편적인 것들이 빚어낸 편집된 거짓된 진실이 되고 만다. 그녀를 처음 금용식당에 데려다 준 남자가 그곳에 처음 갔던 이유가 '곤충채집'이 아닌 '희귀 식물채집'이다. 하지만 시인은 '곤충채집'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건 또한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라는 문제다. 사건의 현장에 있던 증인까지 시인의 기억은 거짓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은 어떻게 된 것일까.시간이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정경숙 시인은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시를 토해낸 것이 아니라, 자료 조사를 통해 시를 조립한 셈이 됩니다. 진짜 기억이 아니라 조작된 기억, 잘못 설명된 자료를 시적 재료로 한 것이지요. 정경숙 시인은 어째서 그랬떤 것일까요? 취재진은 정경숙 시인을 만났지만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진실한 고백> 동네의 불량배를 보고 구치소에 있을 때 잠깐 만났던 '장세달'이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떠 올리게 된다. 자신의 고향 친구가 하던 섬유공장에 가서 함께 일을 하다가 만난 미스 김과 사장 친구와의 사이에서의 사건, 미스 김을 겁탈하던 사장 친구를 그가 돌로 쳐서 죽이고 미스 김도 죽음에 이르게 하여 형을 살고 있다고 하는 남자 장세달, 하지만 그의 이야기와는 달리 그의 사건은 반대로 뒤집어야만 한다.그가 미스 김을 겁탈하고 사장 친구와 미스 김을 그가 모두 죽인 것이다. 그런데 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반대로 이야기 했을까? '거짓 고백'을 하여 그가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가끔 교통사고 현장에서 보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잘못 이야기를 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사건, 가해자라면 피해자가 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고 사고를 당했다면 그 날만 없었다면 그 날이 아닌 그 전날로 되돌아 간다면 내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생각은 집착하다 보면 합리화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기억할 때가 있다. 긴가민가. 장세달의 고백처럼 그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기억되거나 피해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장인정신> 골목 끝 할머니 칼국수 집에는 늘 사람들이 줄 서서 있다. 잘 되는 식당에는 무언가 '비결' 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과연 비결이 뭘까? 비결이 있을까?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한 여자가 칼국수집을 내려고 한다. 대박나는 할머니 칼국수집에서 그 비결을 배워야,아니 훔칠 수 있다면 훔치고 싶은데 별 볼일 없는 국물내기이고 칼국수인데 사람들은 늘 줄서고 있다. 정말 비결이 있을까? 별별 짓을 다하며 비슷하게 만들어 칼국수집을 내지만 파리만 날린다. 다 같은 칼국수가 아니었나보다. 하다하다 그녀는 비결을 훔쳐내기 위하여 식당에 잠입하게 되고 비결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내게 되는데 그것이 '조미료'의 맛이었던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하던 할머니 칼국수집의 비결이 '조미료'라니.자신도 똑같이 해 보지만 늘 파리만 날린다. 그렇다면 정말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

 

장인정신에서처럼 남의 것을 똑같이 한다고 그것이 내것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은 합리화 시킨다. 똑같은 칼국수를 만들어 냈으니 우리 가게에도 사람들이 줄을 설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시인의 탄생'에서 처럼 시인은 어린시절 조각난 기억을 이어 자신의 과거를 힐링하듯 글로 과거를 치유해낸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진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곡된 기억으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것이란 것 뿐인데 기억이란 참 무섭기도 하고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기억력이 흐린 사람도 있고 기억력이 누구보다 좋은 사람도 있다. 자신의 지난날을 일분 일초 모두 다 사실적으로 기억하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세월이란 기억을 흐려 놓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기억하는 기억조차 확신할 수 없다. 메모리칩이라도 있다면 대용량에 담아 놓고 다시 기억할 수 있겠지만 살아갈 수록 용량이 줄어들기도 하고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치매'라는 것이 앗아 갈수도 있는데 어디까지 기억해야 할까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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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라에게 장미를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노원 지음 / 청어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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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를 보면 정말 매력적이다. 거기에 작가를 확인하면 한번 더 놀라게 된다.우리나라 작가다.추리소설하면 대부분 외국 작가들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고 우리나라는 추리소설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에 더욱 읽어보고 싶었다.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정말 궁금했다. 작가의 열번째 작품이며 '국제적인 모험 스파이스릴러'라고 하기도 하고 책의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굵은 책을 처음 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께가 있는 책을 읽다보면 팔이 아프다. 고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추리소설이라면 스피드가 있어 빨리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요즘은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능력을 인정받고 가정이라는 안에 갇혀 있던 여성들이 각광 받는 시대라 그런지 이 소설에서도 '여성' 들이 주로 이야기의 맥을 이어간다. 프랑스 대테러리스트 기관인 국토감시국의 보스 시몬느 비올레,그녀를 쫓는 또 한 명의 여성 사미라 살라메. 한사람은 기독교 국가를 대표하고 다른 한 삶은 이슬람 국가를 대표한다. 사건은 드골 공항에서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곳에서 6명이 사살되고 한 명이 살아 남는다.그녀의 이름은 '라니아 살레'.프랑스에서 시작된 사건은 프랑스 대통령이 그의 연인인 시몬느를 대동하고 우리나라에 오게 되면서 사건의 무대가 우리나라로 올멱 오게 되고 그곳에서 강력계 '최선실'이 등장하게 된다. 최선실은 누군가 시몬느를 향해 쏜 총알을 피하려고 그녀를 향해 몸을 날렸다가 총알받이가 되어 등에 총알을 맞게 되고 시몬느의 경호원인 잘생긴 앙리가 또 다른 총알을 맞고 죽음으로 인해 그녀들의 목숨을 살려낸다.그렇다면 시몬느를 죽이려 하는 사미라의 정체는 누구이며 왜 그녀를 죽이려 한 것일까.

 

작가가 탄생시킨 인물 '최선실' 그녀는 미모와 추리능력및 동물적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지만 그녀의 배경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일까 남들처럼 고속 승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골 정선이 고향이고 그곳에서 국밥집을 하는 엄마와 지방대학을 나왔지만 남들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기도 하고 남자들보다 더 앞서는 추리력과 위험을 알아 차리는 동물적감각까지 지니고 있지만 그녀를 열등감에 빠뜨리게 하는 배경,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듯이 국정원소속 박찬우가 러브라인이 연결되며 그녀를 한결 돋보이면서 사건을 신속하고 폭넓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가 하면 최선실 그녀는 사건 현장에서도 우연하게 몸을 던지거나 사건에 대하여 해석해 낸 결실들이 그녀에게 무척 큰 결실로 돌아오며 누구보다 화려한 조명을 받게 된다.

 

하지만 늘 베일에 가려진 '사미라 살라메' 그녀는 누구이기에 드러날 듯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시몬느의 움직임에 따라 테러리스트들 또한 움직일줄 알았는데 그들은 서울에서 그들만의 루트로 움직인다. 왜 그럴까? 늘 사건의 중심에 연결라인처럼 '최선실'이 있고 그녀는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시몬느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그려지던 사건의 아우트라인,하지만 진실은 무엇일까? 등잔 밑이 워낙에 어두운 법이다. 시몬느를 향한 첫 발의 총알이 왜 빗겨 나갔을까? 암살자들은 첫 발을 실패하는 법이 없는데 시몬느를 향하지 않고 총알은 빗겨 나갔다. 표적을 놓친 것이다. 처음 사건에 진실이 숨겨져 있지만 시몬느를 쫓는 자들이 이슬람이고 활동 무대가 옮겨 다니다보니 국제적인 사건이 되고 활동무대가 우리나라에서지만 사건에 관여된 사람들이 우리가 아니고 나라밖 사건들이 서울에서 벌어지듯 한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도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우리도 최선실과 같은 인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우리 작가이기에 더 날카로운 평이 나올 수도 있는 작품인듯 한데 편집에서의 오류인지 '오타'가 너무 많다. 읽다가 흐름을 놓치게 할 정도로 너무 걸러지지 않은 오타,연필로 수정하며 읽다가 포기했다. 다음번에는 분명 수정될 것이기 때문에.나름 재밌게 읽었다. 작가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작가는 분명 '복선'을 깔아 주었다. 첫 발이 왜 맞지 않고 빗겨 갔나.그런가 하면 첫 사건 현장에서 '라니아 살레'라는 여성을 특별하게 드러나게 했다. 최선실처럼 말이다.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이 특출나게 뛰어나다.여성들이 차려 놓은 밥상에서 남자들이 그저 둘러 앉아 함께 밥을 먹는 것처럼 그런 두드러진 여성들,그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런가 하면 국제적인 스릴러인데 우리식으로 비벼 놓은 것처럼 우리의 수도 서울에서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사건은 끝이 난다. 추리소설은 읽고나면 작가의 숨겨 놓은 반전에 속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작가는 속지 말라고 처음부터 경고하듯 한다. 두께가 있지만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읽어 나갔고 편집이 좀더 물 흐르듯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가 그리고 재밌는 추리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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