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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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에서 이렇게 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것이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라니 정말 믿지 못할 이야기지만 '정트리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믿기지 않는 실제 이야기라 더욱 실감나고 자식들도 대단하지만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세계 어느 명문 가정보다도 더 명문교육을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에 정트리오중에 누님들이 티비에 나오셔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 주셨다.세월이 흘렀어도 명연주솜씨와 그간의 이야기는 지난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왜그리 재밌는지,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그 내용속에도 있던 '전쟁통에 피아노를 가지고 피난'을 했다는 이야기가 글 속에 나온다. 얼마나 어머니에게는 대단한 보물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은 사람의 목숨과 먹을 것을 챙겼겠지만 어디서나 '피아노'를 목숨처럼 아꼈던 어머니,그렇기에 오늘날의 그들이 있지 않을까.

 

 

일곱살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그가 승승장구를 했다면은,대회에서 1등을 했다면 오늘날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있었을까? 2등이기에 남보다 더 노력을 했고 더 열심히 하여 음악을 알게 되었고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선택에 어머니는 반대를 하기 전에 아들의 선택을 믿고 따라주시는 한편 물심양면 아들이 그런 뜻을 존중하고 키워 주시려 했던 어머니의 뒷받침이 있기에 오늘날의 그가 있는 듯 하다. 어머니나 누나들의 영양분이 있고 그에 알맞은 자신의 노력이 가미되어 더욱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음악이라는 그의 능력에 멘토이며 스승이고 그를 알아주는 작곡가를 만난것은 큰 행운인듯 하다. 아무리 능력있는 친구라 해도 누군가 앞에서 끌어주지 않는다면 혼자서 길을 찾아 간다는 것은 힘들다. 그런면에서 앞서 남들보다 깨어 있고 뛰어나셨던 '어머니의 교육' 의 밑바탕과 함께 멘토의 함께 삼박자를 맞추어 누구보다 훌륭한 지휘자 정명훈을 탄생하게 한 듯 하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다른 어느나라 어머니들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그의 어머니는 정말 대단하신듯 하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하여 식당일을 하며 모두를 가르치고 뒷받침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셨지만 그들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아챘고 그것을 끄집어 내어 키워줄 수 있는 선각자 역할도 충분히 해내셨다.오늘날 자식교육에도 무척 많은 돈이 든다고 하는데 그의 어머니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그리고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어머니 스스로 찾아 내서 하셨으니 경제적인 어려움 또한 충분히 따랐을터인데 어려움 속에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해 주었던 그,그의 길에 늘 승승장구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묵묵히 어제보다 못하던 더 열심히 노력하는 노력의 힘이 그를 키운듯 하다.

 

 

'네가 단지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한다면, 나는 너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너 역시 굳이 내게 배울 필요가 없단다. 연주 기술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아주 많으니까. 그러나 네가 피아니스트를 넘어 음악가가 되고자 한다면 내 제가가 되렴.'

 

'명훈아 오늘의 실수는 나중에 큰 약이 될 거야. 분명히 틀려보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야. 나중에 더 큰 무대에서 실수할 걸 막아주는 예방주사 같은 거지. 오늘 좋은 경험 했어.' ...'명훈아, 난 네가 단지 정확한 연주를 했다는 평을 받기 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청중에게 감동과 설렘을 주는 연주를 했으면 좋겠다.'

 

 

음악은 틀리지 않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흔히 피아노 대회에 나가면 연주하다가 중간에서 틀리게 되면 우왕좌왕 그 곡은 그야말로 길을 잃고 헤매는 양처럼 엉망이 되고 만다. 그런 아이들은 두고두고 그 대회를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머니의 따뜻한 가르침 덕분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다시 감동의 연주를 해 내고 하나의 파도를 넘어 또 다른 음악세계를 만나는 값진 경험들이 있었기에 그 또한 다른이들이게 그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는 지휘자가 된 듯 하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값진 교육도 그의 음악 세계에 큰 가르침이 되었다면 스승 '줄리니' 에게서는 '인격'과 '덕성'을 배우게 된다. '칠흑 같은 암흑에서 시작되는 거라네. 거기서 빛이 생겨나고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하는 거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선생님은 한 사람의 인격이 완성된 인간이었으며 고귀하고 순수한 예술가의 표상이었지.나 역시 자네들에게 그러한 스승이 되고 싶지만 모자라는 게 턱없이 많다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지휘자 자리에서 물러난 줄리니,그런 스승의 인격을 본받아 그 또한 마음이 따뜻한 지휘자로 거듭나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음악으로 인해 '균형과 조화'를 이른 아름다운 인생,맛있는 인생,멋있는 인생을 이루어 낸 정명훈,음악이란 국경도 없다고 했다. 나아가 음악으로 이루는 남북의 통일및 사랑과 평화는 오래도록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피아노로 시작하여 꾼 음악에의 꿈이 모두를 조화롭고 균형있게 지휘하는 지휘자로 거듭났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도 내가 일등이 아니라고 해서 못할 것도 없음을,자신의 끝없는 노력이 있다면 못 이룰 꿈이 없음을 느끼며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함께 하는 서포터즈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요즘은 베타맘이다 알파맘이라는 말이 있지만 무엇보다 자식에게 도움이 되는 알파맘이 좀더 자녀에게 도움이 되면서 아이의 안에 숨은 재능을 끄집어 내어 키워줄 수 있는 '멘토' 또한 중요함을 느껴본다. 그렇다고 위에 오른다고 자만하지 않고 스승에게서 배운 인격과 완성된 인간의 모습인 따듯함을 바탕으로 하여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전해줄 수 있는 마에스트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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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모리 에토 지음, 권남희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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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라는 작가는 솔직히 처음이다.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뭘까? 집세를 아끼기 위하여 불감증이면서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는 노노,그런 노노를 동생 하나가 아버지 일주기를 의논하자고 부른다.집은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정원도 그렇고 엉망진창이다. 왜 안그렇겠는가 누군가 갑자기 잃게 되면 그 상실감에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갑자기 남편을 잃은 엄마는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면서 날마다 병원을 가기 위하여 외출을 한다. 정말 아픈것일까? 정신과에 가봐야하는 것 아닐까? 아버지는 엄격하고 완고하여 아들 가스가와 딸 노노 그리고 막내 하나에게 무척이나 철두철미하게 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반감을 사듯 가스와 노노는 스무살에 집을 나가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노노는 불감증이고 가스와는 변변한 직업도 없이 생활하며 자주 애인을 바꾸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노노도 괜찮은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빠 가스가와 비슷한데 그녀는 심한 불감증이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아버지 사십구재 전에 나타난 여인,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정말일까?그토록 엄격하고 성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했는데.믿을 수 없는 일에 자식들은 모두 난감한 가운데 엄마도 또한 방황하는 기미를 보이고 노노는 회사로 그 여인을 찾아가지만 다른 여자에게서 아버지와 성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생활이 죽음 이후에 드러나게 된다.도데체 우리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였기에 안에서는 엄격하고 밖에서는 바람을 피웠을까? 왜 아버지는 자신의 고향은 떠나온 후 한번도 찾지 않고 살아왔을까? 고향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을까? 자식들은 엄마 몰래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아버지의 친구라고 장례식에 오셨던 분을 찾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가 할아버지에 대한 대단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들은 믿을 수 없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사도에 계신 고모를 찾아가 아버지의 비밀에 대하여 들어보기로 여행을 떠난다.

 

노노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기도 하지만 일자리도 잃게 되기도 한다.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흔들려 버린 자신의 인생,왜 자신이 불감증이게 되었고 아버지는 그토록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억압하며 살아왔던 것인지,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셋은 그렇게 흔들리는 현실에서 탈피하듯 아버지 고향인 사도로,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면서 꼭 무언가 밝혀내고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지만 사도에서 만난 고모는 정말 여행에 관한 것만,그들을 여행자로만 대한다. 왜 안그렇겠는가 어린시절 헤어져서 그동안 못보고 살아왔고 서로 살기에 바쁘기도 했지만 '세월'이란 것이 모든 것을 '풍하작용'에 의해 흐려 놓고 말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진실과 여행자로 사도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맘껏 줄긴 나머지 그들은 이곳에 온 목적도 잊을 정도로 건강한 영혼으로 거듭나 있다. 여행이 그들을 치유해 주기도 했지만 그동안 뿔뿔히 흩어져 있던 가족을 하나의 울타리 안으로 모아주는 유대감을 주기도 했다. 왜 지금까지 가족보다는 서로 개개인으로 존재했었는지,아버지의 엄격함 때문이었을까?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더하면 플러스가 되는 플러스 효과.

노노는 여행하며 생각을 한다. 아버지와 그는 마이너스였다. 늘 일이 잘 안되거나 불감증도 아버지 탓이라고 돌렸다. 아버지는 그의 삶에 마이너스였고 그녀 또한 아버지에게 마이너스였는데 여행을 하다보니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 플러스가 됐다. '플러스 효과'를 내어 그녀는 여행 오기전보다 한 뻠 더 성장을 하게 되었고 마음의 치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가하면 늘 방황하듯 하던 오빠도 애인이 임신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여 정착을 한다는 기쁜 소식,자신을 꾸미지 않고 연애를 멀리했던 하나도 바뀌었다. 그런가하면 엄마 또한 이제 삶에 활력소를 찾은듯 다시 예전의 엄마로 돌아가 있고 노노의 남자친구는 그녀와 함께 하기로 했다.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모두가 조금씩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에게서 채워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잘 안되면 '부모탓'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고는 하는데 모든 것은 자신 안에 있다는 것. 아버지를 모두 받아 들인것은 아니지만 노노는 여행중에 아버지와 함께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번도 아버지와 가까이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보내드렸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제목이다.

 

노노의 불감증을 이야기 하기 위하여 초반부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아,뭘까?' 했는데 정말 옮긴이의 말처럼 읽어 나가다보면 그 또한 일련의 삶의 일부분이었고 피할 수 없는 그의 문제점이었기에 깊게 어필을 해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노의 불감증과 아버지의 성에 대한 엄격성과 할아버지 야스의 바람끼등은 모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녀가 사도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인생 또한 더 꼬여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이해하고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인생을 좀더 멀리 내다보는 해안을 가지면서 그녀 자신의 인생 또한 그러안을 수 있게 되면서 모든 것은 봄눈처럼 사르르 녹게 된다. 대부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상처를 '가족'에게서 받는다. 가장 가깝고 늘 함께 하기 때문에 상처를 제일 많이 받게 되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고 놓아 두기 때문에 상처의 골이 더 깊어져만 간다. 노노가 사도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버지에 대한 상처인 몸과 육체의 상처가 더 깊어졌을 터인데 다행이다.

 

'누구의 딸이건,어떤 피를 이어받았건, 젖건 젖지 않건, 오징어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사람은 똑같이 고독하고 인생은 진흙탕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사랑받지 못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여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기도 하고,인생이란 원래 그런것이어서 생명이 있는 한 누구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아버지가 첫사랑의 추억을 사도에 놓고 온 후 평생을 묻고 외롭고 엄격하게 살았듯이 그들 가족 또한 모두 남의 핑계를 대며 방황하고 외롭고 사랑을 외면하고 살아왔다. 불감증에 한사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듯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노노와 가시가,그런가하면 사랑을 거부하며 살아왔던 하나, 우리도 그런 사람속에 끼지 않는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으로 받은 상처로 인해 그것을 풀기 보다는 상처의 골을 스스로 키우며 담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그렇게 가족의 유대도 끊고 혼자 부유하며 살아간다면 그들이 나몰라라 내친 아버지의 정원처럼 삶은 잡초만 무성할 뿐일 것이다.잘못된 잡초는 뽑아내고 가꿀 수 있으면 가꾸어야 한다. 함께 치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 현실의 문제와 담을 쌓고 살지는 말아야 함을 노노를 통해서 본다.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부딪혀 담을 부서든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그녀가 언젠가 파라솔 아래에서 애인이 되었건 아버지가 되었건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그 순간,나 또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나도 그렇게 못하고 보내 드렸음을,사소한 일조차 제대로 못하고 보내드렸음이 안타깝다. 산다는 것 별거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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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 싸게 팔지 않고 고객을 꽉 잡는 장사의 기술
다케우치 겐레이 지음, 김정환 옮김, 김중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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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낱말이 '할인,세일,아울렛' 이란 단어인듯 하다. 아울렛이 아니거나 할인상품이 아니면 잘 들어가거나 사게 되지 않고 외식상품은 '리필'이나 '무한리필'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으면 그 가게는 다른 곳보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박리다매를 하겠다고 조금 싸게 팔거나 다른곳과 가격에 차별을 두면 정말 똑같은 곳이라도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간다.나부터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세일을 받거나 혹은 쿠폰이나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좀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는 방법을 찾아본다.정말 제값주고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싸게 사거나 다른 곳보다 싼곳을 혹은 그런 방법을 지식인이나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다 알여주는 세상이다. 그런데 '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니.

 

싼것이 더 많이 팔고 이윤을 남이 남긴것 같지면 연말 뉴스에서 보면 비싼 것이 더 많이 팔렸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렇다면 싸게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곳은 어떻게 된 것일까.절대 가격을 내리지 말라니,값싼 상품으로는 5년 내에 반드시 망한다고 하니 이거 정말 난감하지 않은가.정가라고 붙어 있지만 정가로 다 받는 곳이 있을까.백화점도 철마다 그리고 명절이나 그외 기간에는 세일을 하고 혹은 아울렛매장도 많은데 비싸게 제 가격으로 팔라니.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 동대문시장인가도 정찰제를 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가격' 속에 어떤 시장 원리가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일까.

 

중국집도 가끔 몇 년전 가격으로 짜장면을 세일하기도 하고 라면 또한 그럴때가 있는가 하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흔하다. 세일이란 말이.요즘은 스마트폰이 나오자마자 세일로 인해 무척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방법이 있다고도 하고 정말 비싸게 세상에 나와서 이것저것 눈치보느라 제값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가 하면 일부러 세일 할 것을 예상하여 미리 올려 놓은 상품들도 너무 많다. 그런 예로 고가의 아웃도어들은 미리 세일가로 팔 것을 예상하기도 하고 아예 정가의 매장보다는 즐비한 것이 아울렛매장이다. 아울렛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어디가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더라 하면 움직인다. 철새들이다. 이 책은 가격을 싸게 하면 고객은 움직이는 철새와 같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니 그렇게 하지 않게 다른 방법으로 고객을 잡으라는 것이다.물건의 진정한 가치가 빛날 수 있는 마케팅을 하라는 것인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대박 마케팅 12가지 비법이 5장에 나온다.

 

매출이 오르는 대박가게에는 그 가게만의 나름 비법이 있다 편에는 사장이 직접 요리를 한다던가 스토리를 파는 방법 다른 곳에 없고 그 가게에만 있는 상품,아울렛과 비교할 수 없는 가구,특별함을 주는 치과병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은 광고도 '스토리'를 가미하여 시리즈로 하는 광고들도 많다. 광고의 다음 이야기가 뭘까 궁금함에 상품에 더 집중하게 되는 '스토리 광고'라든다 가게에도 스토리가 있게 꾸민하는 것. 나름 다른 곳과 차별화를 가지면서 '가격승부'가 아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의 가치나 서비스 그외 것에 더 중점을 두라는 이야기다. 가격에 움직이는 손님은 '철새'이기 때문에 분명히 다시 움직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 고객의 발을 잡기 위한 방법이 '할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인이 아닌 다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움직이고 스토리와 감동을 준다면 매출은 오르지 않을까.무엇이든 남의 이야기는 쉽다. 대박난 가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쉬운것 같은데 실상 내가 실전에 서면 힘든 것이 서비스업인듯 하다. 남보다 하나 더 팔기 위하여 한사람 도 붙잡기 위하여 가격에 목숨을 걸듯 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어찌 다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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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뜬 달
조규호 지음 / 청어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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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가고 싶고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은 '사막'이다. 음영으로 그려진 모래의 쉼 없는 능선들을 언젠가는 꼭 담아보고 싶은,그곳에 가면 정말 보여지는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 사막이다. '그대,사막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뿐인 사막,그곳에서 무얼 찾고 무얼 볼 수 있단 말인가.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인 '미국에 뜬 달'은 그가 유도인으로 꽃동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사회생활을 하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고가 되고 그렇게 하여 미국에 건너가게 되고 그곳에서 오렌지꽃 향기를 맡으며 호텔업에 종사하다 한인들의 호텔업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호텔왕'이 되기까지 인생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흔히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결말을 보고는 너무 쉽게 성공에 도달한 것처럼 현재의 모습만 보고 평가를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과 역경의 길이 있었고 분명히 그 모든 것을 헤쳐나아갔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는 어쩌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듯한 소설이다.

 

사막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이십 년 동안 호텔리어의 길을 걸오온 내 모습과도 같겠지?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일세. 그리고 사막에는 말일세...보이는 것들보다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네.호텔리어의 길도 그렇다고 할 수가 있지.' 현재를 보지 말고 과거를 본다면 사막을 통과하여 오아시스를 찾은 것과 같은 그의 현재를 볼 수 있다. 맨몸으로 호텔왕이 되기까지는 정말 글로 표현된 것보다 더 한 것들이 분명 많을터인데 글이란 아름답게 포장되어지기 때문일까 어려움이라고 하기 보다는 승승장구의 그의 모습이 담겨 있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 그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했고 남에게 해를 당하기도 했고 죽을 고비도 넘겼다. 산 넘어 다시 산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누군가 도움을 주어 해피엔딩으로 끝났기에 '미국에 뜬 달'이 존재하지 않을까.인생에서 내게 '적'이란 없는듯 하다. 분명 저승자도 그렇고 D라는 인물도 그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하고 해치려 했지만 그는 달게 받아 들이고 그 자신이 아닌 악령이나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런 긍정적인 자세가 그를 만든것 같다.

 

그가 유도를 하게 된 것은 몸이 허해 그의 집에 보양을 하기 위하여 온 사촌 형인 환이형 때문에 유도를 하게 되었다. 유도인이었던 환이형이 몸이 좋지 않아 유도를 몸하게 되고 짦은 삶을 마감해야 한 것에 비해 그에게 주고 간 것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유도로 인해 군대생활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을 하며 '비밀'에 가까운 특수임무를 해야 했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꽃들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 아름답게 피어날 뿐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제대를 했지만 그가 가르쳤던 사람들은 평생잊을 수가 없었고 그들과 연관이 된 삶이 이어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서로의 연이 되지 않아 가슴에 묻어야 했던,가슴 아픈 사랑을 뒤로 하고 우여곡절의 결혼과 도미,그리고 그곳에서 빈털털이가 되듯 하던 삶에서 만났던 모텔청소업은 그들에게 위기가 기회라는 것을 알려 주어 호텔업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하여,살기 위하여 선택한 모텔이 마피아들의 본거지처럼 그들의 정착지로 거듭나고 무도인의 숨은 기량으로 그들을 내쫓아 자신의 삶을 바꾸면서 그의 호텔업에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나에서 또 하나로 그리고 거듭이어지는 호텔업에 많은 한인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다른 일보다 호텔업에 뛰어들게 만들어 승승장구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IMF와 서브프라임을 만나면서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다. 고난앞에서 사람이 더욱 힘들게 하는 일들을 겪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아껴주는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 다시 회복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는 그의 인생역경이야기.흔히 한사람의 인생을 우리들은 '소설 한 편'에 비유를 하는데 그렇게 하여 탄생한 소설처럼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들이 자전적이어서인지 진실성을 띠면서도 맨손으로 일구어낸 거대한 호텔왕이라는 것이 하늘 향해 쭉 뻗어나간 야자수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결코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사나이의 강인하고 무도인으로 절제를 잃지 않는 삶과 함께 사업가로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인생이 담겨 있으면서 아련한 첫사랑까지 달달하게 담겨 있으니 그야말로 비빔밥 한그릇을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첫사랑의 그녀가 문,M이라면 달 또한 Moon이다. 미국에만 달이 뜰까? 어디서나 달은 뜬다. 하지만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자신의 '달'을 뜨게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의 길을 걸어왔던가. 등성이 위에 위치한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상의 풍경이 '은하수'와 비슷하다면 지금 걷고 있는 인생 또한 은하수를 걷고 있는것처럼 모두가 올려다보고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꽃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존재를 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달리 해석을 할 수 있는 삶이다.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CEO라 그런지 그의 삶 또한 그가 쓴 한 편의 서사시처럼 보여지고 어려움보다는 아름다움으로 그려진듯 한데 문득 내 삶을 시로 혹은 소설로 표현을 한다면 어떤 결과물이 될지 궁금하다. 삶이란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노력할 때가 값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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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교실 밖 세상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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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문화란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좀더 도움이 되기 보다는 성적을 위한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라 무조건적으로 외워야 한다는 것때문일까 어렵게 생각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이쪽의 점수가 제일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만족할 만한 성적이지만 학교를 벗어나 과연 배운만큼 사회에 쓰임이 있을지.어떤 분야든지 '학'이라는 글자가 한자 더 붙으면 어렵고 힘들어진다. '사회학' 하면 정말 어려워 보이는데 구정화 교수가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주는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라면 좀더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나는 왜 학원에 다닐까? 반수생들은 왜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할까?' 학원에 왜 다닐까,다른 친구들이 모두 다니기 때문에,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혹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학자에게 묻는 다면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개인적인 선택보다는 다수가 하는 일이기에' 라는 것이다. 사회 현상,흐름에 편승하고 있는데 그것이 곧 '사회'이고 그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사회학인데 거창하게 생각하면 어렵고 멀미나고 사회 현상,그 흐름을 따라가며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사회란 이런 것이었구나 생각하게 되고 사회를 바라보는 더 넓은 혜안을 갖게 되는것 같다.정말 학원은 왜 다닐까? 반수는 왜 할까? 학교공부만으로 부족하여 학원을 다니고 사교육을 받고 반수를 하고 변화여 가는 사회 흐름에 맞추어 나가는 것 또한 힘겨울 때가 많은데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사교육 근절을 위한 방안을 내놓아도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나는 잡초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이 사교육인것 같다. 그렇다고 나 혼자 안하면 뒤져질것만 같은 불안심리가 또한 사교육 현장으로 발을 디밀고 있지 않은가 한다.

 

책은 1장엔 사회가 먼저냐,개인이 먼저냐? 2장은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것,문화에 대하여 3장은 필요하거나 불편하거나,사회적 흐름에 대하여 4장은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틀,사회제도에 대하여 5장은 끊임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사회 변동에 대하여 6장은 사회학자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에서 제시한 '나는 왜 학원을 다니는가?' 처럼 질문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사회학을 풀어 놓았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좀더 깊은 성찰을 하는 의미의 답이 주어진 듯 하다.그렇다고 딱히 '이것이 답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사회 현상인듯 하다. 정말 왜 학원을 다니는가,이에 대한 1+1+2라는 답이 성립할까? 저마다 다 다른 답을 제시할 것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사람은 그나름 자신에게 맞는 비슷한 유형이 공부를 찾아서 할텐데 그 또한 사회의 흐름이나 틀속에 갇힌 것일테다.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정확한 답보다는 과학적이면서 우리의 성찰을 요하는 문제도 있고 읽으면서 사회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한 듯 하다.

 

사회가 먼저일까 개인이 먼저일까? 로빈슨크루소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사회적 도구를 가지지 않았다면 무인도에서 살아 남았을까? 사회와 동떨어져 나 혼자 살겠다고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디를 가든 나 이외의 사람과 어울리고 사회적 생활을 했기에 사회와 그리고 나라는 개인이 함께 존립하는,사회를 떠나서는 내가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은 소속감이 없어지면 금방 무너지게 되어 있다. 유아독존으로 세상을 살 수 는 없다. 나와 사회 개인과 단체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변화고 변화여 가는 사회에 대하여 동서양의 다른 점 또한 인지하며 사회학 개념을 알차게 설명해 주어 교과서적인 것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반은 명랑반일까 문제반일까?' 시각의 차이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재밌는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듯이 사회란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점의 차이와 나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알아주는 '역지사지'가 되어봐야 함을,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해석의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설명해준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장점인줄 알았고 그렇게 교과서적으로 주입되어 왔지만 그 옛날부터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지금은 '다문화'라고 하여 점점 더 문화의 교류와 사람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일민족은 이젠 버러야 한다. 국제화 글로벌화를 부르짖으며 구시대적이고 교과서적인 단일민족을 강조한다는 어찌보면 퇴화일 수 있다. 팬더와 코알라는 단한가지만 먹기 때문에 점점 개체수가 줄어든다. 점점 시대가 변해가고 있는데 섞이지 않고는 존재하지 못한다. 문화가 교류하면서 사회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우리것보다는 미국의 것을 혹은 그외 것을 받아 들이며 우월시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것이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날도 오고 있고 한류다 케이팝이다하여 시장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가수의 뮤비는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그런 날이 있을거라 누가 생각했을까. 동 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점점 IT의 발달로 급변하는 세계 시장으로 인해 내것이 내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다.

 

기계 문명이 발달해감에 따라 사회도 점점 복잡해지고 청소년들의 사회 문제나 관심사 또한 복잡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입시'라는 감옥에 갇히듯 교육의 울타리에 갇혀 사회를 이해하기 보다는 사회에 반감을 가지거나 사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회에 내던져지게 된다. 그런 청소년들이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어려운 문제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읽고 흐름을 보고 시각을 달리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 좋은 계기를 가져다 줄 책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점점 개인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사회,서로 어우려져 살아가는 것이 사회라는 것을 좀더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승자만을 위한 교육에서 개인밖에 모르던 청소년들에게 개인이 아닌 사회라는 단체와 집단 그리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알찬 사회학 길라잡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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