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갓물김치에 국수를 말아 돌산갓물김치말이국수

 

 

간만에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딸이 객지에 나가 있으니 고기를 구워 먹은지 거짓말 보태서

몇 달은 된 듯 하다고 하다며 고기타령을 하길래 오후에 함께 마트에 나가 장을 봤다. 곰국을 끓일

소뼈를 사러갔다가 삼겹살도 사고 파채도 사고 두루두루 사다보니 시장바구니로 서너개,둘이서

나누어 들고 오니 괜찮았는데 녀석은 팔이 아팠던가보다.그래도 엄마를 위한답시고 두개를 들고

나는 하나를 들고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삼겹살을 굽기 위해 거실 한복판에 준비를 해 놓고 딸과

옆지기는 삼겹살을 굽고 난 소면을 삶아 돌산갓물김치에 국수말이를 하려고 바쁘게 준비.그리곤

딸과 옆지기 앞에 "짜잔~~~" 하고 [돌산갓물김치말이국수]를 내 놓았더니 다들 이쁜 색에 놀란다.

요건 비트를 채썰어 넣어 준 돌산갓물김치라 색이 곱다. 지금 딱 알맞게 익어 국물이 얼마나 시원

하고 맛있는지,한번 이 국물에 국수를 말아줘야지 했다가 그날이 오늘이 되고 만 것이다.

 

 

*준비물/ 소면,돌산갓물김치

 

*시작/

1.소면을 알맞은 양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2.소면을 담고 돌산갓물김치를 건져 알맞은 크기로 썰어 올려 주고 물김치 국물을 넣어 준다.

 

 

 

 

돌산갓물김치만 넣어 주어도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딱 좋다. 겨울엔 동치미로도 이렇게 국수를

말아 먹으면 시원하니 맛있다.다음엔 동치미말이국수를 해줘야 할 듯 하다. 돌산갓물김치말이국수

는 조금 놓아 두면 국수가 비트색으로 물들어 얼마나 이쁜지.고기를 먹고 시원하게 먹으니 맛있다.

고기의 느끼함을 한번에 다 싹 씻어 주는 듯 하다. 그런데 이렇게 국수말이를 해 먹으면 김치가

너무 금방 먹을 듯~~ㅋㅋ

 

[매실장아찌를 넣은 양념된장]

 

 

렌지에 1분후..

 

집된장 3숟갈,고추장1숟갈,아삭이고추(청양고추),자주양파,매실장아찌 를 넣고 물을 넉넉하게

넣어 저어 준 후에 렌지에 1분이면 오케이~맛있는 양념된장이 된다. 삼겹살을 먹을 때 늘 이렇게

매실장아찌를 넣고 양념된장을 해 먹으면 식감도 좋고 느낌함도 줄어 들고.

 

 

삼겹살을 구워 배추쌈에 파채무침,매실장아찌된장양념,삼겹살,양파 느타리버섯 구운 것,

올린 후에 돌산갓물김치 한 쪽 올려 먹었더니 정말 맛있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는 돌산갓김치

가 있어야 제맛이다. 갓김치에 고기를 싸서 먹어도 맛있다. 삼겹살을 구울 때 야콘을 올려서 함께

구워 먹을까 하다가 사다 놓은 야콘이 두개밖에 남지 않았다.마트에 가서 야콘을 더 사오려고 했는

데 야콘 두개 한묶음에 3000원이라 그냥 왔더니 조금 아껴야 할 듯 해서 그냥 감자를 구워 함께

먹었다.물론 소시지도 함께 구워서.돌산갓물김치말이국수까지 해 주었더니 옆지기와 큰따님 너무

맛있다며 잘 먹는다.친정에서 가져 온 배추로 배추쌈해서 먹었더니 고소 고소,막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담에 녀석이 내려오면 한번 또 구워 먹어야할 듯 하다.올 겨울 돌산갓김치를 두번

담았는데 한번은 국물을 넉넉하게 하고 두번째는 물김치로 아예 찹쌀풀물을 많이 쑤어 넣었더니

국물이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돌산갓이 있다면 더 담고 싶다. 비트를 처음 넣어 봐서 어떨까

했는데 더 맛있다.색도 곱고. 날이 추워서 늦게 익어 맛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요거 한보시기 올려

놓으면 국물 마시느라 정신없다는 것.다음엔 더 많이 담아봐야 할 듯 하다.

 

2014.1.1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노이에자이트 2014-01-1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모양이 아름다운 한국음식을 꼽으라면 외국인들은 비빔밥 수정과와 함께 갓물이 든 동치미를 꼽는대요.정말 색깔이 이쁘죠.

서란 2014-01-17 11:26   좋아요 0 | URL
돌산갓물김치에 비트를 채 썰어 넣었더니 이렇게 색이 곱더라구요. 국수말이를 했더니 국수까지 정말 색이 곱게 들더라구요. 우리 음식은 정말 다양한 색으로 눈으로 먼저 먹어 더 맛난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