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사후 저작권 해제가 되면서 헤밍웨이에 관한 책들이나 그외 공연물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어 나 또한 문학동네의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게 되었다. 짧은 소설 속에는 그야말로 인생이 함축적으로 모두 담겨 있는 듯한 <노인과 바다> 는 학창시절 읽던 <노인과 바다>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고전은 이래서 고전인가보다. 언제 읽어도 새롭고 그 의미가 새롭게 부여된다.읽어도 읽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좋은, 인생의 바다에서 우린 무언가 건져 올리기를 원한다. 누군가는 정말 한탕주의처럼 한번에 정상을 밟을 수 있는 넉넉한 양을 건져 올리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늘 헛그물질을 하기도 한다. 다음번에 되겠지,다음번엔 꼭 이루어지겠지.하면서 도전을 하고 다시 도전을 해 보는 인생,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다 잡았다고 하는 순간,뜻하지 않은 일들로 인해 빈손이 될 수 있다. 아니 자신이 낚아 올렸던 흔적만 거머쥐는 빈손 인생이 되어도 누군가에는 떳떳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 왜 도전해 보았기에.낚아 올려 보았기에. 자신에게 닥쳐오는 인생의 파고를 피하지 않고 맞서 부딪혔기에 후세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도 있고 빛이 날 인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도전해보지 않는다면 인생의 참맛 또한 느끼지 못할 것 같은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느끼는 '도전의식' 은 그렇게 새롭게 다가왔다. 나이가 중요한것은 아니다.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