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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처럼 큰 꿈에 도전할 거야 - 세상을 바꾼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 ㅣ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4
이혜경 지음, 박로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요즘 후보들의 토론회및 그들의 움직임과 말 한마디에 모두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집만 해도 올해 첫 투표를 한다며 벼르고 있는 큰딸,토론회를 꼭 봐야 한다며 지키고 앉아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애들이 크다보니 이젠 이런 일에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대선이 코 앞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백인대 흑인 여성대 남성등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의 승리는 세계의 눈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의 대통령 당선은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이슈이기도 했다.
가진자도 아니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모두를 주목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자라난 배경 또한 모두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백인 엄마와 케냐가 고향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베리' 하지만 아버지에 대하여 기억하기 전에 그의 기억에서 사라진 아버지,그가 어린 나이에 엄마는 이혼을 했고 두번째 결혼을 하여 또 다시 적응기를 거쳐야 했지만 그에겐 현실에 적응한다는 것은 늘 힘든 시간이었던 듯 싶다. 두번째 결혼마져 실패하고 다시 외할머니 곁으로 돌아 온 엄마와 불안한 사춘기를 맞이한 오바마,탈선의 길을 걸으며 한동안 방황하 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 힘든 시간을 붙잡아 준 것은 책이었다.
'피부가 까맣다고 해서 놀림을 받을 이유는 없어.아무도 나를 놀릴 자격은 없단 말이지. 나는 그냥 '버락 오바마'라는 한사람일 뿐이야. 사람은 뚝같이 귀해.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 피부색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아.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 잠깐 동안 나의 검은 피부를 부끄러워한 게 잘못이야.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처럼 생각하는 많은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흑인과 백인, 아니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거야.'
엄마와 이혼을 했지만 큰 사고를 당해 하와이에 한 달 동안 요양차 왔던 케냐의 아빠와의 시간,그리고 아빠가 돌아 가신 후에 자신의 뿌리를 찾듯 케냐의 여행에서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 '희망은 제 발로 오지 않아. 내가 열심히 노력할 때 희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거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오바마,남 앞에서 연설을 잘 했던 그는 지역사회 운동가가 되기 위하여 남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기도 하고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기 위하여 법을 공부하기도 하며 좀더 자신의 꿈에 가까워져 가다가 마침내 미국의 44대 대통령,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후보자들과 흑색선전이 아닌 상대에서 자신의 과거를 들추어내면 모두 인정하며 그런 자신을 받아 들이고 노력하며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의 진실이 더 모두의 마음을 흔들지 않았을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그것이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되어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오바마 또한 '흑인'이라는 이유가 그에게는 평생 그의 발목을 잡을 멍에와 같은 것이 되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서 세상의 약자의 편에서서 노력하다보니 미국에서 흑인으로는 첫 대통령이라는 그리고 재임까지 이어지게 된 듯 하다. 그가 꿈을 가지지 않고 아니 자신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탈선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면 지금 우리 곁에는 '오바마'라는 인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힘든 유년의 시절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준비된 대통령,변화와 희망 그리고 통합이라는 세 단어 아래 '희망의 아이콘' 이 된 인물이며 어느 누구보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힘을 알렸던 젊은 대통령 오바마의 희망 이야기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